‘잿빛 하늘’ 전국 미세먼지 ‘나쁨’…오후부터 더 나빠져

입력 2019.12.10 (12:14) 수정 2019.12.1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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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국의 하늘이 잿빛 미세먼지로 뒤덮였습니다.

특히 오늘은 중국발 오염 물질까지 유입되면서 온종일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서울 한강 일대의 모습입니다.

하늘과 강이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온통 회색입니다.

가시거리도 짧아 한남대교의 형체가 흐릿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미세먼지가 도심을 뒤덮은 겁니다.

오전 11시 기준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대구 73, 서울 70, 경기 63, 충북 63 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초 예상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평소 농도의 두 배를 웃도는 '나쁨' 단계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원인은 밤사이 서풍을 타고 유입된 중국발 오염 물질입니다.

여기에 대기가 정체되면서,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해 탁한 대기 상태가 지속되는 겁니다.

오후부터는 상황이 더 나빠집니다.

초미세먼지 농도만 '나쁨' 수준을 기록한 오전과 달리, 오후부터는 미세먼지 농도도 전국이 '나쁨' 단계까지 오르게 되는 겁니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 충청과 대구 등 일부 지역은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까지 오르는 곳도 있겠습니다.

올겨울 들어 최악의 상태를 기록한 이번 미세먼지는 모레쯤 '보통' 상태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예측 모델을 보면, 오늘 밤부터 서쪽에서 찬 바람이 불어오면서, 정체됐던 대기가 동쪽으로 이동하고, 내일 오후쯤엔 정체된 오염물질이 대부분 빠져나가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환경부는 다만, 찬 바람을 타고 추가로 유입되는 오염 물질을 감안해 내일까지 전국에서 '나쁨' 수준의 대기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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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잿빛 하늘’ 전국 미세먼지 ‘나쁨’…오후부터 더 나빠져
    • 입력 2019-12-10 12:15:59
    • 수정2019-12-10 12:38:41
    뉴스 12
[앵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국의 하늘이 잿빛 미세먼지로 뒤덮였습니다.

특히 오늘은 중국발 오염 물질까지 유입되면서 온종일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서울 한강 일대의 모습입니다.

하늘과 강이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온통 회색입니다.

가시거리도 짧아 한남대교의 형체가 흐릿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미세먼지가 도심을 뒤덮은 겁니다.

오전 11시 기준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대구 73, 서울 70, 경기 63, 충북 63 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초 예상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평소 농도의 두 배를 웃도는 '나쁨' 단계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원인은 밤사이 서풍을 타고 유입된 중국발 오염 물질입니다.

여기에 대기가 정체되면서,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해 탁한 대기 상태가 지속되는 겁니다.

오후부터는 상황이 더 나빠집니다.

초미세먼지 농도만 '나쁨' 수준을 기록한 오전과 달리, 오후부터는 미세먼지 농도도 전국이 '나쁨' 단계까지 오르게 되는 겁니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 충청과 대구 등 일부 지역은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까지 오르는 곳도 있겠습니다.

올겨울 들어 최악의 상태를 기록한 이번 미세먼지는 모레쯤 '보통' 상태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예측 모델을 보면, 오늘 밤부터 서쪽에서 찬 바람이 불어오면서, 정체됐던 대기가 동쪽으로 이동하고, 내일 오후쯤엔 정체된 오염물질이 대부분 빠져나가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환경부는 다만, 찬 바람을 타고 추가로 유입되는 오염 물질을 감안해 내일까지 전국에서 '나쁨' 수준의 대기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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