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학자들 “韓, 대북제재 예외 ‘관광’ 협력 강화해야”

입력 2019.12.12 (06:44) 수정 2019.12.12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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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이 북한의 목표는 관광 강국 건설이라면서 한국은 대북제재에서 제외되는 관광 분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북미 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원인은 미국의 대북 압박 정책에 있다는 주장도 제시됐습니다.

선양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선양 한국총영사관이 마련한 제7회 동북아공동체포럼.

북한 사정을 잘 안다는 한 중국 학자가 북한은 그들의 요구가 뭔지 들어달라는 기대가 있다면서 관광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피아오잉아이/지린대 동북아연구원 교수 : "북한은 관광 강국을 건설하려고 하는데 관광 협력에 큰 제한이 있어요. 수용 능력이 매우 제한적이에요."]

한국은 미국 눈치보지 말고 대북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관광 분야부터 북한과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추이원/옌볜대 경제관리학원 교수 : "두만강 삼각주 지역에는 아주 풍부한 해양자원이 있는데 한국 자본이 들어와도 대북 제재에 걸리지 않아요."]

북미 비핵화 협상이 난항에 빠진 책임은 미국에 있다는 식의 중국 관변 학자 주장도 나왔습니다.

[뤼차오/랴오닝사회과학원 수석연구원 : "(미국은) 동북아 지역의 아주 큰 골칫덩이리예요. 강권 정치로 동북아에 무턱대고 압박을 한다면 우리는 단호하게 거절할 거예요."]

우리 측 전문가는 동북아 경제공동체를 구축하는데 정경분리 원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광길/북방경제협력위 민간위원 : "정치·군사적인 이유로 경제적인 교류를 단절하는 게 과연 올바른 수단인가 하는 부분은 북미, 남북, 한중간 문제에서 모두 다 일관됩니다."]

동북아 지역에서 한중일, 남북중, 남북러 등 일부 국가 간 또는 도시 간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된 자리였지만, 북한 측은 포럼 초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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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학자들 “韓, 대북제재 예외 ‘관광’ 협력 강화해야”
    • 입력 2019-12-12 06:46:03
    • 수정2019-12-12 06: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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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이 북한의 목표는 관광 강국 건설이라면서 한국은 대북제재에서 제외되는 관광 분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북미 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원인은 미국의 대북 압박 정책에 있다는 주장도 제시됐습니다.

선양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선양 한국총영사관이 마련한 제7회 동북아공동체포럼.

북한 사정을 잘 안다는 한 중국 학자가 북한은 그들의 요구가 뭔지 들어달라는 기대가 있다면서 관광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피아오잉아이/지린대 동북아연구원 교수 : "북한은 관광 강국을 건설하려고 하는데 관광 협력에 큰 제한이 있어요. 수용 능력이 매우 제한적이에요."]

한국은 미국 눈치보지 말고 대북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관광 분야부터 북한과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추이원/옌볜대 경제관리학원 교수 : "두만강 삼각주 지역에는 아주 풍부한 해양자원이 있는데 한국 자본이 들어와도 대북 제재에 걸리지 않아요."]

북미 비핵화 협상이 난항에 빠진 책임은 미국에 있다는 식의 중국 관변 학자 주장도 나왔습니다.

[뤼차오/랴오닝사회과학원 수석연구원 : "(미국은) 동북아 지역의 아주 큰 골칫덩이리예요. 강권 정치로 동북아에 무턱대고 압박을 한다면 우리는 단호하게 거절할 거예요."]

우리 측 전문가는 동북아 경제공동체를 구축하는데 정경분리 원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광길/북방경제협력위 민간위원 : "정치·군사적인 이유로 경제적인 교류를 단절하는 게 과연 올바른 수단인가 하는 부분은 북미, 남북, 한중간 문제에서 모두 다 일관됩니다."]

동북아 지역에서 한중일, 남북중, 남북러 등 일부 국가 간 또는 도시 간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된 자리였지만, 북한 측은 포럼 초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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