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표지판도 도둑 극성

입력 2003.05.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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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도로들을 돌면서 도로교통 표지판을 떼어다가 고물상에 넘겨판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교통표지판은 감쪽같이 사라졌고 기둥만 휑하니 남았습니다.
누군가가 통째로 뜯어가 버린 것입니다.
32살 김 모씨는 이렇게 경기도 일대에서 모두 120여 개의 교통표지판을 훔쳐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모씨(피의자): 차 없는 국도에서 색깔이 바랜 것들만 골라서 그냥 볼트만 풀어내면 간단하게...
⊙기자: 가로등이 없어 어둡고 검문검색도 잘 이루어지지 않는 지방도로만 다녀 경찰의 단속도 쉽게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근욱(양평경찰서 형사계): 20일 동안에 검문소가 없는 지역만 국도변을 돌아다니지 않고 지방도로를 운행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기자: 하지만 김 씨가 훔친 표지판의 일부에는 관할경찰서의 관리번호도 제대로 표시되어 있지 않아 교통표지판 관리의 허술함도 드러냈습니다.
⊙공재권(양평서 교통지도계): 이런 표지판은 1주에 한 번, 2주에 한 번식의 (정기적인 검사가) 없습니다.
⊙기자: 김 씨가 훔친 120여 개의 표지판을 설치하는 데는 1000만원이 넘는 돈이 들어갔지만 김 씨가 이 표지판들을 고물상에 팔아 받은 돈은 겨우 68만원입니다.
KBS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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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표지판도 도둑 극성
    • 입력 2003-05-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방도로들을 돌면서 도로교통 표지판을 떼어다가 고물상에 넘겨판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교통표지판은 감쪽같이 사라졌고 기둥만 휑하니 남았습니다. 누군가가 통째로 뜯어가 버린 것입니다. 32살 김 모씨는 이렇게 경기도 일대에서 모두 120여 개의 교통표지판을 훔쳐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모씨(피의자): 차 없는 국도에서 색깔이 바랜 것들만 골라서 그냥 볼트만 풀어내면 간단하게... ⊙기자: 가로등이 없어 어둡고 검문검색도 잘 이루어지지 않는 지방도로만 다녀 경찰의 단속도 쉽게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근욱(양평경찰서 형사계): 20일 동안에 검문소가 없는 지역만 국도변을 돌아다니지 않고 지방도로를 운행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기자: 하지만 김 씨가 훔친 표지판의 일부에는 관할경찰서의 관리번호도 제대로 표시되어 있지 않아 교통표지판 관리의 허술함도 드러냈습니다. ⊙공재권(양평서 교통지도계): 이런 표지판은 1주에 한 번, 2주에 한 번식의 (정기적인 검사가) 없습니다. ⊙기자: 김 씨가 훔친 120여 개의 표지판을 설치하는 데는 1000만원이 넘는 돈이 들어갔지만 김 씨가 이 표지판들을 고물상에 팔아 받은 돈은 겨우 68만원입니다. KBS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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