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빛 가정 파탄 새 복병

입력 2003.05.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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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정의 달 연속기획, 오늘은 카드빚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되고 마침내는 가정 파탄에까지 이르게 되는 신용불안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김대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61살의 한 가장이 딸의 억대 카드빚에 충격을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2300만원짜리 전셋집에 사는 최 씨 가족에게 억대 카드빚은 사형선고나 다름 없었습니다.
⊙자살한 최 씨 부인: 나까지 거지가 되고 사람 잃어버리고 가정이 풍비박산나게 생겼어요.
⊙기자: 최근 신용불량자가 크게 늘면서 경찰에는 카드빚 때문에 가족끼리 고발하거나 신고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회사원 정 모씨는 처제가 부인 명의로 진 억대 카드빚 때문에 보험금과 퇴직금을 날린 뒤 처제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정 모씨: (처가와) 안 좋죠. 원수인데요. 억대가 넘어가는 빛을 졌는데 원수 안 될 사람 있어요?
⊙기자: 가족명의 도용은 매년 배 이상 늘어 지금은 카드관련 신용불량자 150만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저질렀을 정도입니다.
⊙권용하(경사/서울 성동경찰서): 생면부지의 관계보다도 가장 인과관계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친인척관계가 현재까지 약 7, 80%가 되는 것으로...
⊙정현숙(상명대 가족복지학과 교수): 지불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마구잡이로 카드를 발행해 줌으로 인해서 그것이 또 가족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거죠.
⊙기자: 신용카드 1억장 시대를 맞아 카드빚은 150만 신용불량가족을 양산시키며 가정파탄에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했습니다.
KBS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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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빛 가정 파탄 새 복병
    • 입력 2003-05-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가정의 달 연속기획, 오늘은 카드빚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되고 마침내는 가정 파탄에까지 이르게 되는 신용불안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김대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61살의 한 가장이 딸의 억대 카드빚에 충격을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2300만원짜리 전셋집에 사는 최 씨 가족에게 억대 카드빚은 사형선고나 다름 없었습니다. ⊙자살한 최 씨 부인: 나까지 거지가 되고 사람 잃어버리고 가정이 풍비박산나게 생겼어요. ⊙기자: 최근 신용불량자가 크게 늘면서 경찰에는 카드빚 때문에 가족끼리 고발하거나 신고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회사원 정 모씨는 처제가 부인 명의로 진 억대 카드빚 때문에 보험금과 퇴직금을 날린 뒤 처제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정 모씨: (처가와) 안 좋죠. 원수인데요. 억대가 넘어가는 빛을 졌는데 원수 안 될 사람 있어요? ⊙기자: 가족명의 도용은 매년 배 이상 늘어 지금은 카드관련 신용불량자 150만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저질렀을 정도입니다. ⊙권용하(경사/서울 성동경찰서): 생면부지의 관계보다도 가장 인과관계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친인척관계가 현재까지 약 7, 80%가 되는 것으로... ⊙정현숙(상명대 가족복지학과 교수): 지불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마구잡이로 카드를 발행해 줌으로 인해서 그것이 또 가족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거죠. ⊙기자: 신용카드 1억장 시대를 맞아 카드빚은 150만 신용불량가족을 양산시키며 가정파탄에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했습니다. KBS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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