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인사이드] 워싱턴포스트가 선정한 ‘2019년 피노키오’는?

입력 2019.12.17 (20:34) 수정 2019.12.1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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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와 관련된 이야깁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최근 '2019년 피노키오'를 선정했습니다.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거짓말을 한 인물을 뽑은 건데요.

워싱턴포스트가 선정한 '2019년 피노키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었습니다.

[살바도르 리조/워싱턴포스트 팩트체크 팀 :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과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집요하게 추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올 한 해 동안 파문을 일으킨 거짓 주장 13건 중 7건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나온 것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어떤 거짓말을 했나요?

[답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중남미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국경 장벽을 건설한다고 했죠.

현재까지 130㎞가 넘는 장벽이 지어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 비용을 멕시코가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했고, 지난 1월에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을 통해 멕시코가 장벽에 대한 비용을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는 절대적으로 멕시코가 장벽에 대한 비용을 내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워싱턴포스트 팩트체크 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이 거짓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글렌 케슬러/워싱턴포스트 팩트체크 팀 : "트럼프는 무역 거래가 250억 달러의 장벽을 대신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우리가 팩트체크를 한 후, 그는 이 주장을 어느 정도 철회했습니다. 자신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어 했는데, 김 위원장으로부터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적었습니다.

[앵커]

워싱턴포스트가 팩트체크를 통해 트럼프의 주장이 사실인지 분석해본 거군요?

[답변]

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유세나 취재진 문답 등에서 내놓은 발언이 사실에 부합하는지 따져보고 거짓말의 상징인 피노키오를 하나씩 부여하고 있습니다.

피노키오 4개를 받은 주장은 과장이 아니라 거짓말이라는 게 워싱턴포스트의 설명인데요.

피노키오 4개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 가운데 하나를 살펴보면요.

"민주당 서버가 우크라이나에 있다"면서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가 지난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제기한 적 있습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민주당 서버는 캘리포니아주에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글렌 케슬러/워싱턴포스트 팩트체크 팀 : "트럼프의 가장 큰 지지자인 '폭스 앤 프렌즈' 진행자들마저도 우크라이나가 (민주당) 서버를 가진 것이 확실한지 묻고 있습니다."]

[앵커]

심지어 자신에 관한 이야기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공화당원 지지율 역대 최고 대통령" 이라고 말했는데요.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2001년 9.11테러 직후 공화당원의 99% 지지를 받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은 "아버지가 대통령이 된 후 해외 비즈니스에서 손을 뗐다"고 주장했지만, 워싱턴포스트는 이 둘은 계속해서 해외 사업을 확대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은 올해만 문제가 된 게 아니죠?

[답변]

그렇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취임 후 지난 10월 9일까지 993일간 만 3천 번이 넘는 거짓 주장을 했다고 지난 10월 보도했습니다.

이는 하루 평균 14번꼴입니다.

또 취임 초반에는 하루 평균 5차례 정도 거짓말을 했지만, 거짓말 횟수가 갈수록 늘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와 올해 초 연방정부 셧다운을 거치고,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까지 공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 주장이 부쩍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을 '2019년 피노키오'로 선정했는데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바닥이 안 보이는 피노키오" 라고 평가했습니다.

미 CNN 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이 끊임없이 거짓 주장을 반복하거나 점점 더 부풀리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꾸미기를 좋아해서'라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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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7 20:44:06
    • 수정2019-12-17 20:57:23
    글로벌24
[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와 관련된 이야깁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최근 '2019년 피노키오'를 선정했습니다.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거짓말을 한 인물을 뽑은 건데요.

워싱턴포스트가 선정한 '2019년 피노키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었습니다.

[살바도르 리조/워싱턴포스트 팩트체크 팀 :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과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집요하게 추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올 한 해 동안 파문을 일으킨 거짓 주장 13건 중 7건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나온 것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어떤 거짓말을 했나요?

[답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중남미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국경 장벽을 건설한다고 했죠.

현재까지 130㎞가 넘는 장벽이 지어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 비용을 멕시코가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했고, 지난 1월에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을 통해 멕시코가 장벽에 대한 비용을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는 절대적으로 멕시코가 장벽에 대한 비용을 내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워싱턴포스트 팩트체크 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이 거짓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글렌 케슬러/워싱턴포스트 팩트체크 팀 : "트럼프는 무역 거래가 250억 달러의 장벽을 대신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우리가 팩트체크를 한 후, 그는 이 주장을 어느 정도 철회했습니다. 자신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어 했는데, 김 위원장으로부터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적었습니다.

[앵커]

워싱턴포스트가 팩트체크를 통해 트럼프의 주장이 사실인지 분석해본 거군요?

[답변]

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유세나 취재진 문답 등에서 내놓은 발언이 사실에 부합하는지 따져보고 거짓말의 상징인 피노키오를 하나씩 부여하고 있습니다.

피노키오 4개를 받은 주장은 과장이 아니라 거짓말이라는 게 워싱턴포스트의 설명인데요.

피노키오 4개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 가운데 하나를 살펴보면요.

"민주당 서버가 우크라이나에 있다"면서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가 지난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제기한 적 있습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민주당 서버는 캘리포니아주에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글렌 케슬러/워싱턴포스트 팩트체크 팀 : "트럼프의 가장 큰 지지자인 '폭스 앤 프렌즈' 진행자들마저도 우크라이나가 (민주당) 서버를 가진 것이 확실한지 묻고 있습니다."]

[앵커]

심지어 자신에 관한 이야기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공화당원 지지율 역대 최고 대통령" 이라고 말했는데요.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2001년 9.11테러 직후 공화당원의 99% 지지를 받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은 "아버지가 대통령이 된 후 해외 비즈니스에서 손을 뗐다"고 주장했지만, 워싱턴포스트는 이 둘은 계속해서 해외 사업을 확대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은 올해만 문제가 된 게 아니죠?

[답변]

그렇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취임 후 지난 10월 9일까지 993일간 만 3천 번이 넘는 거짓 주장을 했다고 지난 10월 보도했습니다.

이는 하루 평균 14번꼴입니다.

또 취임 초반에는 하루 평균 5차례 정도 거짓말을 했지만, 거짓말 횟수가 갈수록 늘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와 올해 초 연방정부 셧다운을 거치고,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까지 공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 주장이 부쩍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을 '2019년 피노키오'로 선정했는데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바닥이 안 보이는 피노키오" 라고 평가했습니다.

미 CNN 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이 끊임없이 거짓 주장을 반복하거나 점점 더 부풀리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꾸미기를 좋아해서'라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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