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깜짝 회동 없었다…비건 ‘빈손’ 출국

입력 2019.12.17 (21:12) 수정 2019.12.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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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빈손으로 오늘(17일) 한국을 떠났습니다.

어제(16일) 공개적으로 북한에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북한은 비건 대표 제안에 답이 없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16일) 공개적으로 북한에 만남을 제안했던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출국 전까지 서울에서 정해진 일정을 소화했을 뿐, 북한과의 깜짝 회동은 없었습니다.

북한의 응답 여부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북한의 응답이 있었나요?"]

출국 전 대학에서 특별 강연을 한 비건 대표는 그간 협상에서 북한과 미국이 이루고자 했던 바에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솔직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화체제로 가는 데 오래 걸리겠지만 미국은 꾸준히 안정적으로 북한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하면서도, 북한의 핵무장을 인정한다면 동북아 모두가 핵무장화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정한 연말 시한에 연연하지 않고 지금까지의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친 비건 대표가 공항으로 가는 길에는, 이례적으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이 동행해 막판까지 협의를 가졌습니다.

사실상 연내 마지막 협상이 될 수 있었던 비건 대표의 제안까지 북한이 거절한 것을 그만큼 엄중히 본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비건 대표는 오는 19일까지 일본에 머뭅니다.

그때까지 북한이 대화 제안에 응할 것인지 여부가 향후 북한의 행보를 전망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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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깜짝 회동 없었다…비건 ‘빈손’ 출국
    • 입력 2019-12-17 21:13:47
    • 수정2019-12-17 21: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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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빈손으로 오늘(17일) 한국을 떠났습니다.

어제(16일) 공개적으로 북한에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북한은 비건 대표 제안에 답이 없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16일) 공개적으로 북한에 만남을 제안했던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출국 전까지 서울에서 정해진 일정을 소화했을 뿐, 북한과의 깜짝 회동은 없었습니다.

북한의 응답 여부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북한의 응답이 있었나요?"]

출국 전 대학에서 특별 강연을 한 비건 대표는 그간 협상에서 북한과 미국이 이루고자 했던 바에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솔직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화체제로 가는 데 오래 걸리겠지만 미국은 꾸준히 안정적으로 북한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하면서도, 북한의 핵무장을 인정한다면 동북아 모두가 핵무장화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정한 연말 시한에 연연하지 않고 지금까지의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친 비건 대표가 공항으로 가는 길에는, 이례적으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이 동행해 막판까지 협의를 가졌습니다.

사실상 연내 마지막 협상이 될 수 있었던 비건 대표의 제안까지 북한이 거절한 것을 그만큼 엄중히 본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비건 대표는 오는 19일까지 일본에 머뭅니다.

그때까지 북한이 대화 제안에 응할 것인지 여부가 향후 북한의 행보를 전망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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