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미 공세 후 나흘째 ‘침묵’…군부 위상 강화

입력 2019.12.18 (21:05) 수정 2019.12.1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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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러시아의 안보리 결의안 제출은 북한의 이른바 '중대 결정'에도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지난주까지 담화와 중대시험을 통해 미국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던 북한이 이번 주 내내 잠잠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에선 군부의 위상이 두드러지게 강화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까지 핵 억제력 강화와 새 전략무기 개발까지 언급하며 대미 공세 수위를 높였던 북한.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한국에 온 15일부터 나흘째 침묵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잇단 경고 메시지에도 맞대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화 대신 '새로운 길'을 선택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중대 고비에 변수도 생겼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에 제출한 결의안은 북한의 결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확실한 우군을 확보한 셈이고,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제재 국제 공조도 흔들릴 수 있어섭니다.

이런 상황에서 ICBM 시험발사 등 고강도 도발은 북·중·러 3국 협력을 약화시키고 고립을 자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황은 복잡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에서 최근 군부의 위상은 강화되고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8주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김수길, 박정천, 노광철 등 군의 최고위층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공개한 사진에는 군 인사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북한이 최근 자력갱생과 함께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특히 강조하고 있는 것과도 맥락이 닿아있습니다.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새로운 길의 핵심적인 것 중 하나가 북한의 무력을 다시 자위적 차원에서 무력을 강조하는 그런 내용들이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고요."]

북미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길'의 수순을 밟고 있는 북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처리 상황을 보며 연말 '중대 결정'의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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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대미 공세 후 나흘째 ‘침묵’…군부 위상 강화
    • 입력 2019-12-18 21:06:59
    • 수정2019-12-18 21: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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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러시아의 안보리 결의안 제출은 북한의 이른바 '중대 결정'에도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지난주까지 담화와 중대시험을 통해 미국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던 북한이 이번 주 내내 잠잠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에선 군부의 위상이 두드러지게 강화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까지 핵 억제력 강화와 새 전략무기 개발까지 언급하며 대미 공세 수위를 높였던 북한.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한국에 온 15일부터 나흘째 침묵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잇단 경고 메시지에도 맞대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화 대신 '새로운 길'을 선택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중대 고비에 변수도 생겼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에 제출한 결의안은 북한의 결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확실한 우군을 확보한 셈이고,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제재 국제 공조도 흔들릴 수 있어섭니다.

이런 상황에서 ICBM 시험발사 등 고강도 도발은 북·중·러 3국 협력을 약화시키고 고립을 자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황은 복잡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에서 최근 군부의 위상은 강화되고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8주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김수길, 박정천, 노광철 등 군의 최고위층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공개한 사진에는 군 인사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북한이 최근 자력갱생과 함께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특히 강조하고 있는 것과도 맥락이 닿아있습니다.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새로운 길의 핵심적인 것 중 하나가 북한의 무력을 다시 자위적 차원에서 무력을 강조하는 그런 내용들이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고요."]

북미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길'의 수순을 밟고 있는 북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처리 상황을 보며 연말 '중대 결정'의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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