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상대, 어머니 친구 사칭 절도

입력 2003.05.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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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 열쇠를 목걸이나 팔찌 형태로 갖고 다니는 어린이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엄마 친구라고 속여서 문을 열게 한 뒤에 물건을 훔쳐온 한 40대 여인이 붙잡혔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린이들이 뛰어놀고 있는 한 아파트단지 놀이터.
열의 한둘은 집 열쇠를 목에 걸거나 팔찌처럼 손목에 차고 있습니다.
⊙조소희(초등학교 3학년): 걸어다닐 때 편하고 그럴 때 좋으니까 그냥 걸고 다녀요.
⊙기자: 주로 맞벌이 부부의 자녀들로 집 열쇠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박상민(초등학교 2학년): 주머니에 넣으면 그네를 타다가 위에서 빠질 수도 있고요, 목에다가 걸면 안 빠져요.
⊙기자: 하지만 이처럼 집 열쇠를 팔찌나 목걸이의 형태로 몸에 지니고 다닌 어린이의 경우 범죄의 표적이 되기 십상입니다.
오늘 경찰에 붙잡힌 41살 박 모씨는 집 열쇠를 드러내놓고 다니는 어린이들만 골라 절도행각을 일삼았습니다.
박 씨는 어린이들에게 엄마 친구라고 속여 집문을 열게 한 뒤 현금과 카드 등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박 씨는 이런 식으로 최근 두 달간 수도권 일대를 돌며 14차례에 걸쳐 2000여 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박 모씨(절도 피의자): 그냥 엄마 친구라고 하면 아이들이니까 거의 다 믿어요, 아줌마니까요.
⊙기자: 그러나 박 씨는 훔친 카드로 물건을 사는 장면이 한 할인점 CCTV에 찍히는 바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절도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박 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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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상대, 어머니 친구 사칭 절도
    • 입력 2003-05-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집 열쇠를 목걸이나 팔찌 형태로 갖고 다니는 어린이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엄마 친구라고 속여서 문을 열게 한 뒤에 물건을 훔쳐온 한 40대 여인이 붙잡혔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린이들이 뛰어놀고 있는 한 아파트단지 놀이터. 열의 한둘은 집 열쇠를 목에 걸거나 팔찌처럼 손목에 차고 있습니다. ⊙조소희(초등학교 3학년): 걸어다닐 때 편하고 그럴 때 좋으니까 그냥 걸고 다녀요. ⊙기자: 주로 맞벌이 부부의 자녀들로 집 열쇠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박상민(초등학교 2학년): 주머니에 넣으면 그네를 타다가 위에서 빠질 수도 있고요, 목에다가 걸면 안 빠져요. ⊙기자: 하지만 이처럼 집 열쇠를 팔찌나 목걸이의 형태로 몸에 지니고 다닌 어린이의 경우 범죄의 표적이 되기 십상입니다. 오늘 경찰에 붙잡힌 41살 박 모씨는 집 열쇠를 드러내놓고 다니는 어린이들만 골라 절도행각을 일삼았습니다. 박 씨는 어린이들에게 엄마 친구라고 속여 집문을 열게 한 뒤 현금과 카드 등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박 씨는 이런 식으로 최근 두 달간 수도권 일대를 돌며 14차례에 걸쳐 2000여 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박 모씨(절도 피의자): 그냥 엄마 친구라고 하면 아이들이니까 거의 다 믿어요, 아줌마니까요. ⊙기자: 그러나 박 씨는 훔친 카드로 물건을 사는 장면이 한 할인점 CCTV에 찍히는 바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절도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박 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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