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넘치는 최지만 ‘현진이 형, 만나면 직구 부탁해요’

[앵커]

메이저리그 탬파베이의 최지만은 올 시즌 19홈런에. 생애 첫 가을 야구에서도 홈런을 쳐내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는데요.

흥겨운 세리머니로도 주목받으며 항상 긍정 에너지를 내뿜는 최지만을 문영규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최지만이 충주 리틀야구단을 찾아 재능 기부에 한창입니다.

현역 메이저리거지만 아이들과 어울리는 모습은 영락없는 동네 형입니다.

["공 안 본 거야? 힘 빼야지, 왜 욕심 부려."]

데뷔 최다인 19홈런에 처음 진출한 포스트시즌에서도 홈런 아치를 그렸던 최지만.

성적은 물론 비행기, 축구 슈팅 등 재치있는 세리머니로도 주목받았습니다.

세리머니는 대부분 즉흥적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최지만/탬파베이 : "그냥 (그라운드를) 돌다가, 홈에서 뭘 할까 하다가, 1점 (홈런)이라서 축구를 하자, 생각해서 했습니다."]

["(어떤 세리머니가 제일 맘에 드세요?) 저는 다 부끄러워가지고 저는 별로..."]

미국에 건너간 지 이제 10년,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이겨낸 최지만의 무기는 긍정이었습니다.

["그 나이 또래 때는 다, 한국이든 어디든 다 고생할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 것 같아요."]

빅리그 맞대결 경험이 없는 고교 선배 류현진을 향해선 재미있는 농담도 던졌습니다.

["(류현진 선수를 경기에서 만나면?) 그럼 직구 던져 주시겠죠. 선배시니까. 저는 돈을 더 벌어야 되고 (류현진 선배는) 돈을 버셨으니까 저한테 뭐 해주시겠죠. 직구를 가운데 넣어 주실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라운드에 활기를 불어넣는 흥 부자 최지만, 목표는 늘 팬들을 즐겁게 하는 것입니다.

[최지만/탬파베이 : "(팬에게 어떤 선수로 남고 싶어요, 내년엔?) 뭐 어떻게 남고 싶다는 생각은 없고요. 그냥 아침에 (팬들이) 나가실 때마다 즐겁게 해드리고 싶어요. 항상 제가 경기할 때마다 웃으면서 한다고 좋아하시는데, 저도 그게 성격인 것 같고..."]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