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막겠다던 ‘안전거래 사이트’도 가짜?…피해자 속출

입력 2019.12.20 (21:34) 수정 2019.12.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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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에서 중고 물품을 거래할 때 사기를 막기 위해 포털사이트에서 안전거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가짜 사이트로 결제를 유도하는 신종 사기로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어떤 점을 주의해야하는지 조혜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최근 한 인터넷 카페에서 중고 패딩을 구입한 이 모 씨.

판매자가 보내준 포털사이트의 안전거래창에서 20여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하지만 물건은 물론, 돈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가짜 사이트 피해자/음성변조 : "안전거래인데 어떻게 사기 치겠느냐고 하면 다 속아 넘어가는 거죠. 이거를 알고 있지 않은 이상."]

안전거래로 물건을 사면 구매자가 물건을 받은 뒤에야 판매자에게 돈을 전달됩니다.

구매자가 물건을 못 받으면 안전거래사이트에서 돈을 돌려줍니다.

이를 이용해 그럴듯한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돈만 받아 챙긴 것입니다.

이런 인터넷 사기 피해는 지난해 11만 건을 넘어 4년 사이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실제로 중고거래 카페에서 받은 가짜 링크를 통해 접속해봤습니다.

원래 포털사이트의 화면과 매우 비슷합니다.

입금주명에 사이트 제공자와 함께 알 수 없는 영어 이름이 적혀있는 게 차이점입니다.

게다가 로그인을 유도해 개인정보도 빼가는 데다, 돈을 받은 뒤에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추가 이체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사기로 인한 판매행태도 계속 지능화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유형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서..."]

온라인으로 물건을 살 때는 전화번호 등 신원정보를 확보해 경찰청 사이트 등을 통해 사기 전력이 있는지 확인하고, 가능하면 직접 만나 거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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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 막겠다던 ‘안전거래 사이트’도 가짜?…피해자 속출
    • 입력 2019-12-20 21:37:20
    • 수정2019-12-20 21: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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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에서 중고 물품을 거래할 때 사기를 막기 위해 포털사이트에서 안전거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가짜 사이트로 결제를 유도하는 신종 사기로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어떤 점을 주의해야하는지 조혜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최근 한 인터넷 카페에서 중고 패딩을 구입한 이 모 씨.

판매자가 보내준 포털사이트의 안전거래창에서 20여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하지만 물건은 물론, 돈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가짜 사이트 피해자/음성변조 : "안전거래인데 어떻게 사기 치겠느냐고 하면 다 속아 넘어가는 거죠. 이거를 알고 있지 않은 이상."]

안전거래로 물건을 사면 구매자가 물건을 받은 뒤에야 판매자에게 돈을 전달됩니다.

구매자가 물건을 못 받으면 안전거래사이트에서 돈을 돌려줍니다.

이를 이용해 그럴듯한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돈만 받아 챙긴 것입니다.

이런 인터넷 사기 피해는 지난해 11만 건을 넘어 4년 사이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실제로 중고거래 카페에서 받은 가짜 링크를 통해 접속해봤습니다.

원래 포털사이트의 화면과 매우 비슷합니다.

입금주명에 사이트 제공자와 함께 알 수 없는 영어 이름이 적혀있는 게 차이점입니다.

게다가 로그인을 유도해 개인정보도 빼가는 데다, 돈을 받은 뒤에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추가 이체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사기로 인한 판매행태도 계속 지능화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유형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서..."]

온라인으로 물건을 살 때는 전화번호 등 신원정보를 확보해 경찰청 사이트 등을 통해 사기 전력이 있는지 확인하고, 가능하면 직접 만나 거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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