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정보 꿰뚫고 있는 ‘명단 아줌마’…어떻게 알았나 봤더니
입력 2019.12.20 (21:36)
수정 2019.12.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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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입주를 앞둔 가정에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부동산, 인테리어업체, 금융업체까지 곳곳에서 전화를 걸어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하는 이분들, 도대체 우리 집 정보를 어떻게 알게 된 걸까요?
노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곧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
요즘 입주민들은 쏟아지는 전화에 곤욕을 치릅니다.
대부분 부동산 전화.
집을 팔 생각은 없는지 전세 계획은 있는지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입주민/음성변조 : "전화가 시도 때도 없이 와요. 회사에서 업무할 때도 전화가 오고."]
그런데 이름, 전화번호는 물론 몇 동 몇 호인지까지 모두 알고 있습니다.
[입주민/음성변조 : "필로티 거주하시는 분이라고 말해서 그 정보를 다 알고 있는 게 너무 소름 끼치도록 놀란다고 하는 거에요."]
부동산에 가 봤습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전화는 했죠. 하기야 했죠. 뭐 그냥 이렇게 네. 종이로 되어있을 때도 있고 그래요."]
그렇다면 이 명단, 어디서 구하는 걸까?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입주하는 집 가면, 몇 동, 몇 호세요?’ 하니까 전화번호 막 받으면 뭐 물건 주고 그런 쫙 있거든요. 명단 작업하는 아줌마들이라고..."]
'명단 아줌마'는 재건축 조합이나 시공사 일을 돕는 일종의 프리랜서.
입주자 정보를 모아 부동산에 파는 겁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처음 한 사람한테만 팔면 더 비싸게 받겠죠? 근데 뭐 그게 흔한 명단이라고 그러면 좀 싸게 내려가고 이러는 것 같아요."]
명단은 인테리어 가게, 대출 상담업체까지 퍼져나간다고 합니다.
[김명섭/정비사업 전문가/전 법무사 : "입주장이라고 하는, 한꺼번에 거래가 몰리는 그 시기에 고객정보를 갖고 있다는 건 대단히 유리한 거니까요."]
개인정보를 이렇게 사고파는 건 불법이지만 '명단 아줌마'는 부동산업계에선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부동산에 들어올 때 서로 조금 공유하는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갖고 있으면 저희가 서로 좀 나눠 주고 그래요. 신규 아파트들은 다 그런 식으로 준비하기는 해요."]
내년 입주 예정 아파트는 전국에 30여만 세대.
이들의 개인정보도 거래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규제나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아파트 입주를 앞둔 가정에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부동산, 인테리어업체, 금융업체까지 곳곳에서 전화를 걸어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하는 이분들, 도대체 우리 집 정보를 어떻게 알게 된 걸까요?
노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곧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
요즘 입주민들은 쏟아지는 전화에 곤욕을 치릅니다.
대부분 부동산 전화.
집을 팔 생각은 없는지 전세 계획은 있는지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입주민/음성변조 : "전화가 시도 때도 없이 와요. 회사에서 업무할 때도 전화가 오고."]
그런데 이름, 전화번호는 물론 몇 동 몇 호인지까지 모두 알고 있습니다.
[입주민/음성변조 : "필로티 거주하시는 분이라고 말해서 그 정보를 다 알고 있는 게 너무 소름 끼치도록 놀란다고 하는 거에요."]
부동산에 가 봤습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전화는 했죠. 하기야 했죠. 뭐 그냥 이렇게 네. 종이로 되어있을 때도 있고 그래요."]
그렇다면 이 명단, 어디서 구하는 걸까?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입주하는 집 가면, 몇 동, 몇 호세요?’ 하니까 전화번호 막 받으면 뭐 물건 주고 그런 쫙 있거든요. 명단 작업하는 아줌마들이라고..."]
'명단 아줌마'는 재건축 조합이나 시공사 일을 돕는 일종의 프리랜서.
입주자 정보를 모아 부동산에 파는 겁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처음 한 사람한테만 팔면 더 비싸게 받겠죠? 근데 뭐 그게 흔한 명단이라고 그러면 좀 싸게 내려가고 이러는 것 같아요."]
명단은 인테리어 가게, 대출 상담업체까지 퍼져나간다고 합니다.
[김명섭/정비사업 전문가/전 법무사 : "입주장이라고 하는, 한꺼번에 거래가 몰리는 그 시기에 고객정보를 갖고 있다는 건 대단히 유리한 거니까요."]
개인정보를 이렇게 사고파는 건 불법이지만 '명단 아줌마'는 부동산업계에선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부동산에 들어올 때 서로 조금 공유하는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갖고 있으면 저희가 서로 좀 나눠 주고 그래요. 신규 아파트들은 다 그런 식으로 준비하기는 해요."]
내년 입주 예정 아파트는 전국에 30여만 세대.
이들의 개인정보도 거래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규제나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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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2-20 21:39:47
- 수정2019-12-20 21: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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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를 앞둔 가정에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부동산, 인테리어업체, 금융업체까지 곳곳에서 전화를 걸어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하는 이분들, 도대체 우리 집 정보를 어떻게 알게 된 걸까요?
노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곧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
요즘 입주민들은 쏟아지는 전화에 곤욕을 치릅니다.
대부분 부동산 전화.
집을 팔 생각은 없는지 전세 계획은 있는지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입주민/음성변조 : "전화가 시도 때도 없이 와요. 회사에서 업무할 때도 전화가 오고."]
그런데 이름, 전화번호는 물론 몇 동 몇 호인지까지 모두 알고 있습니다.
[입주민/음성변조 : "필로티 거주하시는 분이라고 말해서 그 정보를 다 알고 있는 게 너무 소름 끼치도록 놀란다고 하는 거에요."]
부동산에 가 봤습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전화는 했죠. 하기야 했죠. 뭐 그냥 이렇게 네. 종이로 되어있을 때도 있고 그래요."]
그렇다면 이 명단, 어디서 구하는 걸까?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입주하는 집 가면, 몇 동, 몇 호세요?’ 하니까 전화번호 막 받으면 뭐 물건 주고 그런 쫙 있거든요. 명단 작업하는 아줌마들이라고..."]
'명단 아줌마'는 재건축 조합이나 시공사 일을 돕는 일종의 프리랜서.
입주자 정보를 모아 부동산에 파는 겁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처음 한 사람한테만 팔면 더 비싸게 받겠죠? 근데 뭐 그게 흔한 명단이라고 그러면 좀 싸게 내려가고 이러는 것 같아요."]
명단은 인테리어 가게, 대출 상담업체까지 퍼져나간다고 합니다.
[김명섭/정비사업 전문가/전 법무사 : "입주장이라고 하는, 한꺼번에 거래가 몰리는 그 시기에 고객정보를 갖고 있다는 건 대단히 유리한 거니까요."]
개인정보를 이렇게 사고파는 건 불법이지만 '명단 아줌마'는 부동산업계에선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부동산에 들어올 때 서로 조금 공유하는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갖고 있으면 저희가 서로 좀 나눠 주고 그래요. 신규 아파트들은 다 그런 식으로 준비하기는 해요."]
내년 입주 예정 아파트는 전국에 30여만 세대.
이들의 개인정보도 거래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규제나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아파트 입주를 앞둔 가정에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부동산, 인테리어업체, 금융업체까지 곳곳에서 전화를 걸어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하는 이분들, 도대체 우리 집 정보를 어떻게 알게 된 걸까요?
노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곧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
요즘 입주민들은 쏟아지는 전화에 곤욕을 치릅니다.
대부분 부동산 전화.
집을 팔 생각은 없는지 전세 계획은 있는지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입주민/음성변조 : "전화가 시도 때도 없이 와요. 회사에서 업무할 때도 전화가 오고."]
그런데 이름, 전화번호는 물론 몇 동 몇 호인지까지 모두 알고 있습니다.
[입주민/음성변조 : "필로티 거주하시는 분이라고 말해서 그 정보를 다 알고 있는 게 너무 소름 끼치도록 놀란다고 하는 거에요."]
부동산에 가 봤습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전화는 했죠. 하기야 했죠. 뭐 그냥 이렇게 네. 종이로 되어있을 때도 있고 그래요."]
그렇다면 이 명단, 어디서 구하는 걸까?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입주하는 집 가면, 몇 동, 몇 호세요?’ 하니까 전화번호 막 받으면 뭐 물건 주고 그런 쫙 있거든요. 명단 작업하는 아줌마들이라고..."]
'명단 아줌마'는 재건축 조합이나 시공사 일을 돕는 일종의 프리랜서.
입주자 정보를 모아 부동산에 파는 겁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처음 한 사람한테만 팔면 더 비싸게 받겠죠? 근데 뭐 그게 흔한 명단이라고 그러면 좀 싸게 내려가고 이러는 것 같아요."]
명단은 인테리어 가게, 대출 상담업체까지 퍼져나간다고 합니다.
[김명섭/정비사업 전문가/전 법무사 : "입주장이라고 하는, 한꺼번에 거래가 몰리는 그 시기에 고객정보를 갖고 있다는 건 대단히 유리한 거니까요."]
개인정보를 이렇게 사고파는 건 불법이지만 '명단 아줌마'는 부동산업계에선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부동산에 들어올 때 서로 조금 공유하는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갖고 있으면 저희가 서로 좀 나눠 주고 그래요. 신규 아파트들은 다 그런 식으로 준비하기는 해요."]
내년 입주 예정 아파트는 전국에 30여만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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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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