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트럼프 통화…“한반도 문제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입력 2019.12.21 (16:59) 수정 2019.12.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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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연말 도발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 통화로 한반도 문제를 긴급 논의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모든 당사자가 대화를 유지하며 정치적 해결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도발을 경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건 미국 대북 대표의 빈손 귀국으로, 북한의 연말 도발 가능성이 더 커진 한반도 상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고 중국 신화사 등이 긴급 보도했습니다.

시 주석은 "모든 당사자는 서로 양보해야 하며, 대화 추세를 유지해야 한다."라면서 "이것은 모든 당사자의 공동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연말 시한을 제시한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자, 북미 양측에 양보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 주석은 또 "한반도 문제는 정치적 해결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과 이에 대응한 미국의 물리적 맞대응을 경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 사실을 트위터로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서명 일정이 준비되고 있다면서 "북한도 논의했다. 미국이 중국과 협력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거론하며 대미압박 수위를 높이자, 중국에 긴장 완화를 요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중국이 최근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제출하는 등 대북 제재 전선에서 이탈 행보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중국에 대북 공조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양국 정상의 통화는 비건 미국 대북대표의 북한 접촉 시도가 결국 실패하자, 북한의 도발을 막고 협상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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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트럼프 통화…“한반도 문제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 입력 2019-12-21 17:01:03
    • 수정2019-12-21 17: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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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연말 도발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 통화로 한반도 문제를 긴급 논의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모든 당사자가 대화를 유지하며 정치적 해결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도발을 경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건 미국 대북 대표의 빈손 귀국으로, 북한의 연말 도발 가능성이 더 커진 한반도 상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고 중국 신화사 등이 긴급 보도했습니다.

시 주석은 "모든 당사자는 서로 양보해야 하며, 대화 추세를 유지해야 한다."라면서 "이것은 모든 당사자의 공동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연말 시한을 제시한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자, 북미 양측에 양보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 주석은 또 "한반도 문제는 정치적 해결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과 이에 대응한 미국의 물리적 맞대응을 경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 사실을 트위터로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서명 일정이 준비되고 있다면서 "북한도 논의했다. 미국이 중국과 협력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거론하며 대미압박 수위를 높이자, 중국에 긴장 완화를 요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중국이 최근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제출하는 등 대북 제재 전선에서 이탈 행보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중국에 대북 공조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양국 정상의 통화는 비건 미국 대북대표의 북한 접촉 시도가 결국 실패하자, 북한의 도발을 막고 협상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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