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한테도 무시당할걸” 상사 폭언…콜센터 직원의 눈물
입력 2019.12.23 (21:28)
수정 2019.12.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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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 제주항공 콜센터 상담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처우 개선을 호소했습니다.
["사랑합니다 고객님"]
막무가내 고객이라도 친절을 강요받는 상담원들, 여기에 직장 상사의 폭언 섞인 괴롭힘까지 더해진다면 어떨까요.
이 달 초 한 대기업의 자회사인 콜센터의 직원이 KBS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녹취 파일을 하나 건넸는데요,
폭언의 주인공은 고객이 아니라, 하루종일 얼굴을 맞대고 일하는 직장상사였습니다.
먼저 변진석 기자가 이 상담원의 눈물어린 호소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질문은 조심스러웠고, 답변은 담담했습니다.
하지만 상사의 폭언을 옮길 땐 금세 무너졌습니다.
[콜센터 상담원 A 씨/음성변조 : "사람들이 말 한마디에 왜 죽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저는 그 느낌을 몰랐는데 제가 당해 보니까 알겠더라고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하나씩 직접 들어봤습니다.
[파트장/음성변조/올해 10월 사무실 : "나 참 환장하겠네 XX... XX... 한 달 된 애보다 더 못하고 있어. 몇 년 차인지 얘기하기도 부끄러워 *지겠네 진짜."]
동료들 듣는 앞인데도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파트장/음성변조/올해 10월 사무실 : "환장하겠네. 미쳤다고 지금 (제품이) 3년이 넘은 거 교환 환불 얘기를 하는데 (A씨는) 헛소리를 하고 있어요."]
폭언은 일상이었습니다.
바로 뒷 자리에 앉아 상담을 엿듣기 때문입니다.
[파트장/음성변조/올해 10월 사무실 : "내가 X... 심장 부정맥이 있어가지고. 부정맥이 와서 쓰러지면 당신이 나 책임져요. 아오, 진짜 환장하겠네."]
"월급 주기 아깝다", "자식한테도 무시당할 거다", "그만 둘 때까지 괴롭히겠다".
지난 9월엔 고객 응대 부문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괴롭힘을 당하는 이유를 더더욱 모르겠다는 겁니다.
[콜센터 상담원 A 씨/음성변조 : "파트장하고 얘기를 하면 손이 막 저리고 숨을 못 쉬겠고 답답하고 죽을 것 같은 거예요."]
이 사람과 격리해달라, 윗선에 호소도 해봤지만, 돌아온 건 더 큰 상처였습니다.
[콜센터 상담원 A 씨/음성변조 : "당신이 오버하는 거 아니냐. 네가 요청한 걸 해 줄 수 없다..."]
KBS가 회사에 입장을 물었습니다.
조사중이라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여성 직원들 사이에 감정이 살짝 올라간 정도의 일".
한때 생을 놓아 버릴 생각도 했다던 A 씨.
이내 마음을 다잡고, KBS를 찾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콜센터 상담원 A 씨/음성변조 : "제2의, 제3의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고, 저는 저의 인권을 찾고 싶어요."]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오늘(23일) 제주항공 콜센터 상담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처우 개선을 호소했습니다.
["사랑합니다 고객님"]
막무가내 고객이라도 친절을 강요받는 상담원들, 여기에 직장 상사의 폭언 섞인 괴롭힘까지 더해진다면 어떨까요.
이 달 초 한 대기업의 자회사인 콜센터의 직원이 KBS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녹취 파일을 하나 건넸는데요,
폭언의 주인공은 고객이 아니라, 하루종일 얼굴을 맞대고 일하는 직장상사였습니다.
먼저 변진석 기자가 이 상담원의 눈물어린 호소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질문은 조심스러웠고, 답변은 담담했습니다.
하지만 상사의 폭언을 옮길 땐 금세 무너졌습니다.
[콜센터 상담원 A 씨/음성변조 : "사람들이 말 한마디에 왜 죽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저는 그 느낌을 몰랐는데 제가 당해 보니까 알겠더라고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하나씩 직접 들어봤습니다.
[파트장/음성변조/올해 10월 사무실 : "나 참 환장하겠네 XX... XX... 한 달 된 애보다 더 못하고 있어. 몇 년 차인지 얘기하기도 부끄러워 *지겠네 진짜."]
동료들 듣는 앞인데도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파트장/음성변조/올해 10월 사무실 : "환장하겠네. 미쳤다고 지금 (제품이) 3년이 넘은 거 교환 환불 얘기를 하는데 (A씨는) 헛소리를 하고 있어요."]
폭언은 일상이었습니다.
바로 뒷 자리에 앉아 상담을 엿듣기 때문입니다.
[파트장/음성변조/올해 10월 사무실 : "내가 X... 심장 부정맥이 있어가지고. 부정맥이 와서 쓰러지면 당신이 나 책임져요. 아오, 진짜 환장하겠네."]
"월급 주기 아깝다", "자식한테도 무시당할 거다", "그만 둘 때까지 괴롭히겠다".
지난 9월엔 고객 응대 부문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괴롭힘을 당하는 이유를 더더욱 모르겠다는 겁니다.
[콜센터 상담원 A 씨/음성변조 : "파트장하고 얘기를 하면 손이 막 저리고 숨을 못 쉬겠고 답답하고 죽을 것 같은 거예요."]
이 사람과 격리해달라, 윗선에 호소도 해봤지만, 돌아온 건 더 큰 상처였습니다.
[콜센터 상담원 A 씨/음성변조 : "당신이 오버하는 거 아니냐. 네가 요청한 걸 해 줄 수 없다..."]
KBS가 회사에 입장을 물었습니다.
조사중이라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여성 직원들 사이에 감정이 살짝 올라간 정도의 일".
한때 생을 놓아 버릴 생각도 했다던 A 씨.
이내 마음을 다잡고, KBS를 찾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콜센터 상담원 A 씨/음성변조 : "제2의, 제3의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고, 저는 저의 인권을 찾고 싶어요."]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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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12-27 15: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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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3일) 제주항공 콜센터 상담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처우 개선을 호소했습니다.
["사랑합니다 고객님"]
막무가내 고객이라도 친절을 강요받는 상담원들, 여기에 직장 상사의 폭언 섞인 괴롭힘까지 더해진다면 어떨까요.
이 달 초 한 대기업의 자회사인 콜센터의 직원이 KBS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녹취 파일을 하나 건넸는데요,
폭언의 주인공은 고객이 아니라, 하루종일 얼굴을 맞대고 일하는 직장상사였습니다.
먼저 변진석 기자가 이 상담원의 눈물어린 호소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질문은 조심스러웠고, 답변은 담담했습니다.
하지만 상사의 폭언을 옮길 땐 금세 무너졌습니다.
[콜센터 상담원 A 씨/음성변조 : "사람들이 말 한마디에 왜 죽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저는 그 느낌을 몰랐는데 제가 당해 보니까 알겠더라고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하나씩 직접 들어봤습니다.
[파트장/음성변조/올해 10월 사무실 : "나 참 환장하겠네 XX... XX... 한 달 된 애보다 더 못하고 있어. 몇 년 차인지 얘기하기도 부끄러워 *지겠네 진짜."]
동료들 듣는 앞인데도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파트장/음성변조/올해 10월 사무실 : "환장하겠네. 미쳤다고 지금 (제품이) 3년이 넘은 거 교환 환불 얘기를 하는데 (A씨는) 헛소리를 하고 있어요."]
폭언은 일상이었습니다.
바로 뒷 자리에 앉아 상담을 엿듣기 때문입니다.
[파트장/음성변조/올해 10월 사무실 : "내가 X... 심장 부정맥이 있어가지고. 부정맥이 와서 쓰러지면 당신이 나 책임져요. 아오, 진짜 환장하겠네."]
"월급 주기 아깝다", "자식한테도 무시당할 거다", "그만 둘 때까지 괴롭히겠다".
지난 9월엔 고객 응대 부문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괴롭힘을 당하는 이유를 더더욱 모르겠다는 겁니다.
[콜센터 상담원 A 씨/음성변조 : "파트장하고 얘기를 하면 손이 막 저리고 숨을 못 쉬겠고 답답하고 죽을 것 같은 거예요."]
이 사람과 격리해달라, 윗선에 호소도 해봤지만, 돌아온 건 더 큰 상처였습니다.
[콜센터 상담원 A 씨/음성변조 : "당신이 오버하는 거 아니냐. 네가 요청한 걸 해 줄 수 없다..."]
KBS가 회사에 입장을 물었습니다.
조사중이라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여성 직원들 사이에 감정이 살짝 올라간 정도의 일".
한때 생을 놓아 버릴 생각도 했다던 A 씨.
이내 마음을 다잡고, KBS를 찾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콜센터 상담원 A 씨/음성변조 : "제2의, 제3의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고, 저는 저의 인권을 찾고 싶어요."]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오늘(23일) 제주항공 콜센터 상담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처우 개선을 호소했습니다.
["사랑합니다 고객님"]
막무가내 고객이라도 친절을 강요받는 상담원들, 여기에 직장 상사의 폭언 섞인 괴롭힘까지 더해진다면 어떨까요.
이 달 초 한 대기업의 자회사인 콜센터의 직원이 KBS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녹취 파일을 하나 건넸는데요,
폭언의 주인공은 고객이 아니라, 하루종일 얼굴을 맞대고 일하는 직장상사였습니다.
먼저 변진석 기자가 이 상담원의 눈물어린 호소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질문은 조심스러웠고, 답변은 담담했습니다.
하지만 상사의 폭언을 옮길 땐 금세 무너졌습니다.
[콜센터 상담원 A 씨/음성변조 : "사람들이 말 한마디에 왜 죽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저는 그 느낌을 몰랐는데 제가 당해 보니까 알겠더라고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하나씩 직접 들어봤습니다.
[파트장/음성변조/올해 10월 사무실 : "나 참 환장하겠네 XX... XX... 한 달 된 애보다 더 못하고 있어. 몇 년 차인지 얘기하기도 부끄러워 *지겠네 진짜."]
동료들 듣는 앞인데도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파트장/음성변조/올해 10월 사무실 : "환장하겠네. 미쳤다고 지금 (제품이) 3년이 넘은 거 교환 환불 얘기를 하는데 (A씨는) 헛소리를 하고 있어요."]
폭언은 일상이었습니다.
바로 뒷 자리에 앉아 상담을 엿듣기 때문입니다.
[파트장/음성변조/올해 10월 사무실 : "내가 X... 심장 부정맥이 있어가지고. 부정맥이 와서 쓰러지면 당신이 나 책임져요. 아오, 진짜 환장하겠네."]
"월급 주기 아깝다", "자식한테도 무시당할 거다", "그만 둘 때까지 괴롭히겠다".
지난 9월엔 고객 응대 부문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괴롭힘을 당하는 이유를 더더욱 모르겠다는 겁니다.
[콜센터 상담원 A 씨/음성변조 : "파트장하고 얘기를 하면 손이 막 저리고 숨을 못 쉬겠고 답답하고 죽을 것 같은 거예요."]
이 사람과 격리해달라, 윗선에 호소도 해봤지만, 돌아온 건 더 큰 상처였습니다.
[콜센터 상담원 A 씨/음성변조 : "당신이 오버하는 거 아니냐. 네가 요청한 걸 해 줄 수 없다..."]
KBS가 회사에 입장을 물었습니다.
조사중이라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여성 직원들 사이에 감정이 살짝 올라간 정도의 일".
한때 생을 놓아 버릴 생각도 했다던 A 씨.
이내 마음을 다잡고, KBS를 찾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콜센터 상담원 A 씨/음성변조 : "제2의, 제3의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고, 저는 저의 인권을 찾고 싶어요."]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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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석 기자 bri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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