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품 가득한 서랍 검사까지”…콜센터 ‘인권 사각지대’
입력 2019.12.25 (06:36)
수정 2019.12.25 (06: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콜센터 상담원들의 직장내 괴롭힘 피해 전해드렸는데요.
또다른 콜센터 상담원들이 KBS에 피해를 호소해왔습니다.
불시에 책상서랍을 뒤지고 법적으로 보장된 연차도 마음대로 쓰지 못하게 하는 인권 사각지대 현장을 최은진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번호를 적으셔야 하는데요. 네, 맞습니다"]
직접 만나 본 전화기 너머의 사람들.
["(콜센터에서 일한 지) 10년 정도..."]
["저는 1년... 1년 좀 넘었어요."]
한밤중 불시에 들이닥친 서랍 검사.
[콜센터 상담원 A 씨 : "퇴근 후에 아무도 없을 때 500명이 되는 직원들의 모든 서랍을 다 열고, 보안 점검을..."]
성추행 당한 느낌이었다고 했습니다.
[콜센터 상담원 B 씨 : "여자가 많은 회사잖아요. 서랍에 스타킹도 있고, 여성용품도 있고... 성추행 같은 기분이에요."]
직원들 항의에 돌아온 답변은 없던 일로 하겠단 단 한마디 뿐.
[콜센터 상담원 C 씨 : "'이거는 인격침해지 않냐' (얘기하니까) '그럼 없던 일로 하겠다'고..."]
법으로 보장된 연차휴가도 맘대로 쓸 수 없습니다.
[콜센터 상담원 B 씨 : "아버지가 응급실에 가셔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황달이 오고 복수가 차고... 당일이라서 연차는 어려울 수 있다. 11시까지 (전화) 5통이 계속 오는 거예요. 진료확인서를 사진 찍어 보내라. 저는 다시 회사에 갔죠."]
[콜센터 상담원 A 씨 : "본인들이 만든 규칙이에요. (당일은) 연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근으로 돼요."]
점심시간에 집회를 했다는 이유로 무더기 징계를 당하고.
[콜센터 상담원 A 씨 : "집회를 30분가량 했어요. (회사가) 조합원들을 골방에 가둬놓고 카메라 설치를 하고 어떤 구호 외쳤느냐... 30명이 징계당했어요."]
오늘도 인권 사각지대로 내몰리는 상담원들.
["인권 자체가 너무 하대당하고 있고, 짓밟히고 있어서 현재 다 감시를 하고 있는 거 같아요."]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어제 콜센터 상담원들의 직장내 괴롭힘 피해 전해드렸는데요.
또다른 콜센터 상담원들이 KBS에 피해를 호소해왔습니다.
불시에 책상서랍을 뒤지고 법적으로 보장된 연차도 마음대로 쓰지 못하게 하는 인권 사각지대 현장을 최은진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번호를 적으셔야 하는데요. 네, 맞습니다"]
직접 만나 본 전화기 너머의 사람들.
["(콜센터에서 일한 지) 10년 정도..."]
["저는 1년... 1년 좀 넘었어요."]
한밤중 불시에 들이닥친 서랍 검사.
[콜센터 상담원 A 씨 : "퇴근 후에 아무도 없을 때 500명이 되는 직원들의 모든 서랍을 다 열고, 보안 점검을..."]
성추행 당한 느낌이었다고 했습니다.
[콜센터 상담원 B 씨 : "여자가 많은 회사잖아요. 서랍에 스타킹도 있고, 여성용품도 있고... 성추행 같은 기분이에요."]
직원들 항의에 돌아온 답변은 없던 일로 하겠단 단 한마디 뿐.
[콜센터 상담원 C 씨 : "'이거는 인격침해지 않냐' (얘기하니까) '그럼 없던 일로 하겠다'고..."]
법으로 보장된 연차휴가도 맘대로 쓸 수 없습니다.
[콜센터 상담원 B 씨 : "아버지가 응급실에 가셔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황달이 오고 복수가 차고... 당일이라서 연차는 어려울 수 있다. 11시까지 (전화) 5통이 계속 오는 거예요. 진료확인서를 사진 찍어 보내라. 저는 다시 회사에 갔죠."]
[콜센터 상담원 A 씨 : "본인들이 만든 규칙이에요. (당일은) 연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근으로 돼요."]
점심시간에 집회를 했다는 이유로 무더기 징계를 당하고.
[콜센터 상담원 A 씨 : "집회를 30분가량 했어요. (회사가) 조합원들을 골방에 가둬놓고 카메라 설치를 하고 어떤 구호 외쳤느냐... 30명이 징계당했어요."]
오늘도 인권 사각지대로 내몰리는 상담원들.
["인권 자체가 너무 하대당하고 있고, 짓밟히고 있어서 현재 다 감시를 하고 있는 거 같아요."]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성용품 가득한 서랍 검사까지”…콜센터 ‘인권 사각지대’
-
- 입력 2019-12-25 06:37:01
- 수정2019-12-25 06:41:27
[앵커]
어제 콜센터 상담원들의 직장내 괴롭힘 피해 전해드렸는데요.
또다른 콜센터 상담원들이 KBS에 피해를 호소해왔습니다.
불시에 책상서랍을 뒤지고 법적으로 보장된 연차도 마음대로 쓰지 못하게 하는 인권 사각지대 현장을 최은진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번호를 적으셔야 하는데요. 네, 맞습니다"]
직접 만나 본 전화기 너머의 사람들.
["(콜센터에서 일한 지) 10년 정도..."]
["저는 1년... 1년 좀 넘었어요."]
한밤중 불시에 들이닥친 서랍 검사.
[콜센터 상담원 A 씨 : "퇴근 후에 아무도 없을 때 500명이 되는 직원들의 모든 서랍을 다 열고, 보안 점검을..."]
성추행 당한 느낌이었다고 했습니다.
[콜센터 상담원 B 씨 : "여자가 많은 회사잖아요. 서랍에 스타킹도 있고, 여성용품도 있고... 성추행 같은 기분이에요."]
직원들 항의에 돌아온 답변은 없던 일로 하겠단 단 한마디 뿐.
[콜센터 상담원 C 씨 : "'이거는 인격침해지 않냐' (얘기하니까) '그럼 없던 일로 하겠다'고..."]
법으로 보장된 연차휴가도 맘대로 쓸 수 없습니다.
[콜센터 상담원 B 씨 : "아버지가 응급실에 가셔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황달이 오고 복수가 차고... 당일이라서 연차는 어려울 수 있다. 11시까지 (전화) 5통이 계속 오는 거예요. 진료확인서를 사진 찍어 보내라. 저는 다시 회사에 갔죠."]
[콜센터 상담원 A 씨 : "본인들이 만든 규칙이에요. (당일은) 연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근으로 돼요."]
점심시간에 집회를 했다는 이유로 무더기 징계를 당하고.
[콜센터 상담원 A 씨 : "집회를 30분가량 했어요. (회사가) 조합원들을 골방에 가둬놓고 카메라 설치를 하고 어떤 구호 외쳤느냐... 30명이 징계당했어요."]
오늘도 인권 사각지대로 내몰리는 상담원들.
["인권 자체가 너무 하대당하고 있고, 짓밟히고 있어서 현재 다 감시를 하고 있는 거 같아요."]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어제 콜센터 상담원들의 직장내 괴롭힘 피해 전해드렸는데요.
또다른 콜센터 상담원들이 KBS에 피해를 호소해왔습니다.
불시에 책상서랍을 뒤지고 법적으로 보장된 연차도 마음대로 쓰지 못하게 하는 인권 사각지대 현장을 최은진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번호를 적으셔야 하는데요. 네, 맞습니다"]
직접 만나 본 전화기 너머의 사람들.
["(콜센터에서 일한 지) 10년 정도..."]
["저는 1년... 1년 좀 넘었어요."]
한밤중 불시에 들이닥친 서랍 검사.
[콜센터 상담원 A 씨 : "퇴근 후에 아무도 없을 때 500명이 되는 직원들의 모든 서랍을 다 열고, 보안 점검을..."]
성추행 당한 느낌이었다고 했습니다.
[콜센터 상담원 B 씨 : "여자가 많은 회사잖아요. 서랍에 스타킹도 있고, 여성용품도 있고... 성추행 같은 기분이에요."]
직원들 항의에 돌아온 답변은 없던 일로 하겠단 단 한마디 뿐.
[콜센터 상담원 C 씨 : "'이거는 인격침해지 않냐' (얘기하니까) '그럼 없던 일로 하겠다'고..."]
법으로 보장된 연차휴가도 맘대로 쓸 수 없습니다.
[콜센터 상담원 B 씨 : "아버지가 응급실에 가셔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황달이 오고 복수가 차고... 당일이라서 연차는 어려울 수 있다. 11시까지 (전화) 5통이 계속 오는 거예요. 진료확인서를 사진 찍어 보내라. 저는 다시 회사에 갔죠."]
[콜센터 상담원 A 씨 : "본인들이 만든 규칙이에요. (당일은) 연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근으로 돼요."]
점심시간에 집회를 했다는 이유로 무더기 징계를 당하고.
[콜센터 상담원 A 씨 : "집회를 30분가량 했어요. (회사가) 조합원들을 골방에 가둬놓고 카메라 설치를 하고 어떤 구호 외쳤느냐... 30명이 징계당했어요."]
오늘도 인권 사각지대로 내몰리는 상담원들.
["인권 자체가 너무 하대당하고 있고, 짓밟히고 있어서 현재 다 감시를 하고 있는 거 같아요."]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
-
최은진 기자 ejch@kbs.co.kr
최은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