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입장 발표 안 해…日 언론은 또 ‘오보’

[앵커]

오늘 헌재 결정에 대한 일본의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이민영 특파원, 일본 정부의 입장이 나왔습니까?

[리포트]

일본 정부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입장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헌법재판소가 아예 판단자체를 하지 않는 각하 결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헌재 결정이 나오기 전인 오늘 오전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이 관련 입장을 밝혔는데요.

한일 간의 청구권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위안부 문제는 2015년 한일 협의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으며 한일 양국이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기존 입장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들도 오늘 헌재 결정에 큰 관심을 보이며 관련 소식을 속보로 전했습니다.

한국을 생방송으로 연결해 헌재 판결 소식과 전망 등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일본 언론들이 관련 소식을 전하며 또 무더기 오보를 냈습니다.

한국 헌법재판소가 위안부 한일 합의에 대해 '합헌' 결정을 했다고 한 건데요.

오늘 헌재 판결은 위헌 여부 자체를 아예 판단하지 않은 '각하' 결정인데도 '합헌'이라고 보도했다가 정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내 위안부 피해자와 시민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며 문재인 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지가 관심사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