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차 독도방어훈련…지휘소 훈련으로 실시

입력 2019.12.27 (19:08) 수정 2019.12.2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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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이 지난 8월에 이어 오늘 2차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육해공군에 특전사까지 참여했던 지난 훈련과 달리, 오늘은 시뮬레이션 방식의 훈련으로 대체됐습니다.

기상 악화 때문이었다는 게 군의 설명이지만, 최근 대화가 진행 중인 한일 관계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두 번째 독도방어훈련이 오늘 하루 해군 주관으로 실시됐습니다.

훈련 명칭은 지난 8월과 마찬가지로 '동해 영토수호훈련'이었지만 규모와 형식은 달라졌습니다.

해군 함정과 공군 전투기 같은 실제 전력 투입 없이 시뮬레이션 형식의 지휘소 훈련으로 진행된 겁니다.

독도방어훈련이 지휘소 연습으로 치러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훈련 일수도 이틀에서 하루로 축소됐고, 독도 상륙 훈련 역시 생략됐습니다.

수출 규제 문제로 일본과 갈등을 빚다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린 지 사흘 만에 실시됐던 지난 8월 1차 훈련 때와는 대조적입니다.

당시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병력은 물론 해경까지 총출동해 역대 최대 규모로 훈련이 진행됐고, 이지스함을 포함한 최정예 전력도 투입됐습니다.

군 당국은 동해에 풍랑경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이번에는 지휘소 훈련으로 대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출 규제 문제를 놓고 한일 간 논의가 재개된 점 등을 감안해 훈련 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 24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대화를 통한 관계 개선에 합의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독도방어훈련은 지난 10여 년 간 매년 두 차례씩 실시돼 왔습니다.

훈련 때마다 강하게 반발해왔던 일본은 오늘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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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2차 독도방어훈련…지휘소 훈련으로 실시
    • 입력 2019-12-27 19:09:07
    • 수정2019-12-27 19:13:18
    뉴스 7
[앵커]

군이 지난 8월에 이어 오늘 2차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육해공군에 특전사까지 참여했던 지난 훈련과 달리, 오늘은 시뮬레이션 방식의 훈련으로 대체됐습니다.

기상 악화 때문이었다는 게 군의 설명이지만, 최근 대화가 진행 중인 한일 관계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두 번째 독도방어훈련이 오늘 하루 해군 주관으로 실시됐습니다.

훈련 명칭은 지난 8월과 마찬가지로 '동해 영토수호훈련'이었지만 규모와 형식은 달라졌습니다.

해군 함정과 공군 전투기 같은 실제 전력 투입 없이 시뮬레이션 형식의 지휘소 훈련으로 진행된 겁니다.

독도방어훈련이 지휘소 연습으로 치러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훈련 일수도 이틀에서 하루로 축소됐고, 독도 상륙 훈련 역시 생략됐습니다.

수출 규제 문제로 일본과 갈등을 빚다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린 지 사흘 만에 실시됐던 지난 8월 1차 훈련 때와는 대조적입니다.

당시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병력은 물론 해경까지 총출동해 역대 최대 규모로 훈련이 진행됐고, 이지스함을 포함한 최정예 전력도 투입됐습니다.

군 당국은 동해에 풍랑경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이번에는 지휘소 훈련으로 대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출 규제 문제를 놓고 한일 간 논의가 재개된 점 등을 감안해 훈련 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 24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대화를 통한 관계 개선에 합의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독도방어훈련은 지난 10여 년 간 매년 두 차례씩 실시돼 왔습니다.

훈련 때마다 강하게 반발해왔던 일본은 오늘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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