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식물·동물국회’에 국민만 희생양…‘볼모 법안’ 놓아달라”

입력 2019.12.30 (21:06) 수정 2019.12.30 (22: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공수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날,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동안 이른바 '식물국회', '동물국회' 때문에 국민들만 희생양이 되고 있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걸 엄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전 직원에게 생중계된 올 마지막 참모 회의, 문 대통령은 '세상을 바꾸는 힘은 국민'임을 다시 절감한 해였다고 했습니다.

일본 수출 규제가 국민의 응원으로 전화위복 계기가 됐다면서, 조국 사태를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검찰 개혁의 제도화가 결실을 맺을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고, 우리 사회 전반의 불공정을 다시 바라보고 의지를 가다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겸손하게 국정에 임하겠다고 했는데, 이어 국회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20대 국회 내내 정쟁으로 치달았고 마지막까지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대 최저 법안처리율로 '식물국회' 오명을 얻었고 '동물국회'를 막기 위해 도입된 국회선진화법까지 무력화되는 볼썽 사나운 모습이 재연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안에 통과돼야 할 일몰 법안과 예산 부수법안이 처리되지 못하는 유례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했습니다.

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아 165만 명이 기초연금, 장애인연금을 월 5만원씩 더 받지 못하고 농어업인 36만 명도 국민연금 혜택을 못 받는다는 겁니다.

["국회가 해야 할 최소한의 일마저 방기하며 민생을 희생시키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볼모로 잡은 민생 경제 법안을 놓아주길 바란다며,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엄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문 대통령 “‘식물·동물국회’에 국민만 희생양…‘볼모 법안’ 놓아달라”
    • 입력 2019-12-30 21:08:39
    • 수정2019-12-30 22:19:19
    뉴스 9
[앵커]

공수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날,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동안 이른바 '식물국회', '동물국회' 때문에 국민들만 희생양이 되고 있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걸 엄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전 직원에게 생중계된 올 마지막 참모 회의, 문 대통령은 '세상을 바꾸는 힘은 국민'임을 다시 절감한 해였다고 했습니다.

일본 수출 규제가 국민의 응원으로 전화위복 계기가 됐다면서, 조국 사태를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검찰 개혁의 제도화가 결실을 맺을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고, 우리 사회 전반의 불공정을 다시 바라보고 의지를 가다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겸손하게 국정에 임하겠다고 했는데, 이어 국회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20대 국회 내내 정쟁으로 치달았고 마지막까지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대 최저 법안처리율로 '식물국회' 오명을 얻었고 '동물국회'를 막기 위해 도입된 국회선진화법까지 무력화되는 볼썽 사나운 모습이 재연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안에 통과돼야 할 일몰 법안과 예산 부수법안이 처리되지 못하는 유례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했습니다.

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아 165만 명이 기초연금, 장애인연금을 월 5만원씩 더 받지 못하고 농어업인 36만 명도 국민연금 혜택을 못 받는다는 겁니다.

["국회가 해야 할 최소한의 일마저 방기하며 민생을 희생시키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볼모로 잡은 민생 경제 법안을 놓아주길 바란다며,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엄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