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 조국 수사…나눠진 사회, 결론은 법정에서”

입력 2019.12.31 (21:10) 수정 2019.12.31 (22: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조 전 장관 일가의 비리 위혹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8월 이후 사실상 특별수사팀을 꾸려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였는데요,

후보자에서 장관, 이어서 피의자로 논란의 시간을 보낸 조 전 장관은 이제 피고인으로 법정에서 검찰과 사실관계를 다투게 됩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2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전례 없는 수사는 모두 20여곳,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으로 시작됐습니다.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일.

자정을 앞두고 공소시효가 임박했다는 이유로 사문서 위조 혐의를 적용해 검찰은 배우자 정경심 교수를 기소했습니다.

[조국/전 법무부장관/지난 9월 7일 : "피의자 소환 없이 기소가 이뤄진 점에 대해선 저로서는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검사만 10여명, 검찰은 사실상의 특별수사팀을 꾸려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8차에 걸친 압수수색.

강도높은 수사.

결국 조 전 장관은 취임 35일만에 사퇴했고, 부인 정 교수에 대해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에 찬.반 여론은 끓어올랐고, 각각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등 세 대결 양상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런 와중에 몇 달을 묵히던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 고발건도 본격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별개의 사건에서 다시 수사 선상에 올랐지만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은 결국 기각됐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지난26일 : "첫 강제 수사 후에 122일째입니다. 그동안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검찰의 끝이 없는 전방위적 수사를 견디고 견뎠습니다."]

일가 비리 수사에 진척이 없자, 검찰이 별건으로 압박한다는 지적과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 또 한번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수사착수 126일, 넉달만에 수사가 마무리된 일가 관련 의혹의 진실은 이제 법원에서 가려지게 됩니다.

하지만 감찰무마 의혹 수사에서 조 전 장관은 여전히 피의자이고 수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넉달 조국 수사…나눠진 사회, 결론은 법정에서”
    • 입력 2019-12-31 21:12:28
    • 수정2019-12-31 22:19:13
    뉴스 9
[앵커]

이렇게 조 전 장관 일가의 비리 위혹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8월 이후 사실상 특별수사팀을 꾸려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였는데요,

후보자에서 장관, 이어서 피의자로 논란의 시간을 보낸 조 전 장관은 이제 피고인으로 법정에서 검찰과 사실관계를 다투게 됩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2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전례 없는 수사는 모두 20여곳,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으로 시작됐습니다.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일.

자정을 앞두고 공소시효가 임박했다는 이유로 사문서 위조 혐의를 적용해 검찰은 배우자 정경심 교수를 기소했습니다.

[조국/전 법무부장관/지난 9월 7일 : "피의자 소환 없이 기소가 이뤄진 점에 대해선 저로서는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검사만 10여명, 검찰은 사실상의 특별수사팀을 꾸려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8차에 걸친 압수수색.

강도높은 수사.

결국 조 전 장관은 취임 35일만에 사퇴했고, 부인 정 교수에 대해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에 찬.반 여론은 끓어올랐고, 각각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등 세 대결 양상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런 와중에 몇 달을 묵히던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 고발건도 본격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별개의 사건에서 다시 수사 선상에 올랐지만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은 결국 기각됐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지난26일 : "첫 강제 수사 후에 122일째입니다. 그동안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검찰의 끝이 없는 전방위적 수사를 견디고 견뎠습니다."]

일가 비리 수사에 진척이 없자, 검찰이 별건으로 압박한다는 지적과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 또 한번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수사착수 126일, 넉달만에 수사가 마무리된 일가 관련 의혹의 진실은 이제 법원에서 가려지게 됩니다.

하지만 감찰무마 의혹 수사에서 조 전 장관은 여전히 피의자이고 수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