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례없는 연말 당 전원회의…김정은 “간고하고 장구한 투쟁 결심”

입력 2019.12.31 (21:12) 수정 2019.12.3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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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비핵화 협상 시한, 바로 오늘(31일)이죠.

북한은 오늘(31일)까지 나흘째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이어갔는데, 내일(1일)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이른바 '새로운 길'의 내용을 밝힐 걸로 보입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마지막 날인 오늘(31일)까지 당 중앙위 전원회의는 계속됐습니다.

벌써 나흘째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사흘간 7시간이나 보고를 하며, 예고한 '새로운 길'의 윤곽도 드러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간고하고 장구한 투쟁'을 지시했고, 강경 노선도 시사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정치외교 및 군사적 대응조치들을 준비할 데 대하여 그 해결 방향과 방도들에 대하여 천명하시었습니다."]

북미 관계 악화를 상정하고, 대북 제재 상황을 자력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물론 중국,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한 공세적 외교도 고려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ICBM 도발과 같은 극단적인 어떤 군사적인 움직임을 통해서 새로운 길을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 외교적인 해법 역시도 중요한 비중을 갖고 있다는 것을 오늘 보여준 것이죠."]

김 위원장은 내부 동력으로 도전과 난관을 극복해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습니다.

연말 유례없는 당 전원회의를 통해 국가 전반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면서, 대내외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당 중앙위 전원회의가 해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 전원회의 결정이 곧 김 위원장의 신년사 내용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미국도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폭스 뉴스에 출연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북한이 대결이 아닌 평화의 길로 가는 결정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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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31 21:14:25
    • 수정2019-12-31 22: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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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비핵화 협상 시한, 바로 오늘(31일)이죠.

북한은 오늘(31일)까지 나흘째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이어갔는데, 내일(1일)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이른바 '새로운 길'의 내용을 밝힐 걸로 보입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마지막 날인 오늘(31일)까지 당 중앙위 전원회의는 계속됐습니다.

벌써 나흘째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사흘간 7시간이나 보고를 하며, 예고한 '새로운 길'의 윤곽도 드러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간고하고 장구한 투쟁'을 지시했고, 강경 노선도 시사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정치외교 및 군사적 대응조치들을 준비할 데 대하여 그 해결 방향과 방도들에 대하여 천명하시었습니다."]

북미 관계 악화를 상정하고, 대북 제재 상황을 자력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물론 중국,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한 공세적 외교도 고려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ICBM 도발과 같은 극단적인 어떤 군사적인 움직임을 통해서 새로운 길을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 외교적인 해법 역시도 중요한 비중을 갖고 있다는 것을 오늘 보여준 것이죠."]

김 위원장은 내부 동력으로 도전과 난관을 극복해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습니다.

연말 유례없는 당 전원회의를 통해 국가 전반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면서, 대내외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당 중앙위 전원회의가 해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 전원회의 결정이 곧 김 위원장의 신년사 내용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미국도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폭스 뉴스에 출연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북한이 대결이 아닌 평화의 길로 가는 결정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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