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구속 갈림길…‘선거 개입’ 소명되나?

입력 2019.12.31 (21:16) 수정 2019.12.3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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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의 하명수사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구속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 심사를 받은 송 부시장은 서울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승목 기자! 재판부의 영장 심사는 끝난지 한참 됐죠?

[기자]

네, 오전 10시 반 시작된 구속 심사는 오후 1시 20분쯤 끝났습니다.

3시간 가까이 걸린 셈입니다.

송 부시장은 심사 시작 5분 전에 도착했는데,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아무 말 없이 법정에 들어갔습니다.

[송병기/울산시 경제부시장 : "(수첩에 적혀있는 게 김기현 비위 (의혹) 관련된 건가요?) ......"]

심사에서 송 부시장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변호인은 기자들에게 선거 관여 공모자인 공무원들의 범죄 혐의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고, 또 송 부시장 본인이 당시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공소시효 6개월도 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송 부시장이 선거개입 혐의의 공범이어서 공소시효가 남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송 부시장이 받고 있는 혐의 내용, 정리해 볼까요?

[기자]

우선 송 부시장은 지방선거 상대 후보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 의혹을 2017년 말 청와대에 제보한 인물입니다.

제보는 청와대 첩보로 경찰에 이첩돼, 실제 수사로 이어졌고 하명 수사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또 압수된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에선 청와대 표시가 여러번 등장해 송철호 시장 지원 등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송 부시장은 개인적 생각을 적은 것일 뿐이라며 메모 의미를 축소해왔습니다.

검찰은 송 부시장의 신병이 확보되면, 곧 이어 송철호 시장과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 등을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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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병기 구속 갈림길…‘선거 개입’ 소명되나?
    • 입력 2019-12-31 21:18:53
    • 수정2019-12-31 21: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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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의 하명수사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구속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 심사를 받은 송 부시장은 서울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승목 기자! 재판부의 영장 심사는 끝난지 한참 됐죠?

[기자]

네, 오전 10시 반 시작된 구속 심사는 오후 1시 20분쯤 끝났습니다.

3시간 가까이 걸린 셈입니다.

송 부시장은 심사 시작 5분 전에 도착했는데,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아무 말 없이 법정에 들어갔습니다.

[송병기/울산시 경제부시장 : "(수첩에 적혀있는 게 김기현 비위 (의혹) 관련된 건가요?) ......"]

심사에서 송 부시장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변호인은 기자들에게 선거 관여 공모자인 공무원들의 범죄 혐의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고, 또 송 부시장 본인이 당시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공소시효 6개월도 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송 부시장이 선거개입 혐의의 공범이어서 공소시효가 남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송 부시장이 받고 있는 혐의 내용, 정리해 볼까요?

[기자]

우선 송 부시장은 지방선거 상대 후보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 의혹을 2017년 말 청와대에 제보한 인물입니다.

제보는 청와대 첩보로 경찰에 이첩돼, 실제 수사로 이어졌고 하명 수사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또 압수된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에선 청와대 표시가 여러번 등장해 송철호 시장 지원 등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송 부시장은 개인적 생각을 적은 것일 뿐이라며 메모 의미를 축소해왔습니다.

검찰은 송 부시장의 신병이 확보되면, 곧 이어 송철호 시장과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 등을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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