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원직 총사퇴 결의…“민주주의 일보 전진”

입력 2019.12.31 (21:14) 수정 2019.12.3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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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수처법 통과로 세밑 국회, 더 얼어붙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하고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법 통과가 민주주의의 일보 전진이라면서 검찰개혁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30일) 공수처법 통과 직후, 두 시간 넘는 격론 끝에 의원직 총사퇴 결론을 내린 자유한국당.

의원 108명 사퇴서를 원내지도부에 위임했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두 악법을 반드시 저지하라는 현명한 국민들의 뜻을 받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습니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원 총사퇴 결의가 있었지만, 1965년 이후 모두 선언에 그쳤습니다.

국회 본회의 표결이나 국회의장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한국당 안에서도 석 달여 남은 총선을 앞두고 총사퇴 카드는 진정성이 없다, 대여 투쟁에 한계만 생긴다는 반대 뜻이 우세합니다.

실무적으론 비례정당 창당을 위한 실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가장 강한 투쟁은 '통합' 이다, 통합 비대위로 새출발해야 한다는 책임론도 제기됐는데…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공수처법 처리로 헌법을 수호하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은 공수처법 통과로 특권 해체의 시대에 진입했다며, 이르면 다음달 6일 검경수사권 조정안도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공수처 설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일보 전진입니다. 국민의 검찰을 만드는 길은 이제 시작입니다."]

한국당을 향해선 새해 화합의 정치를 모색하자고 했지만, 한국당은 대규모 장외집회와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어,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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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의원직 총사퇴 결의…“민주주의 일보 전진”
    • 입력 2019-12-31 21:17:06
    • 수정2019-12-31 22: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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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수처법 통과로 세밑 국회, 더 얼어붙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하고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법 통과가 민주주의의 일보 전진이라면서 검찰개혁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30일) 공수처법 통과 직후, 두 시간 넘는 격론 끝에 의원직 총사퇴 결론을 내린 자유한국당.

의원 108명 사퇴서를 원내지도부에 위임했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두 악법을 반드시 저지하라는 현명한 국민들의 뜻을 받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습니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원 총사퇴 결의가 있었지만, 1965년 이후 모두 선언에 그쳤습니다.

국회 본회의 표결이나 국회의장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한국당 안에서도 석 달여 남은 총선을 앞두고 총사퇴 카드는 진정성이 없다, 대여 투쟁에 한계만 생긴다는 반대 뜻이 우세합니다.

실무적으론 비례정당 창당을 위한 실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가장 강한 투쟁은 '통합' 이다, 통합 비대위로 새출발해야 한다는 책임론도 제기됐는데…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공수처법 처리로 헌법을 수호하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은 공수처법 통과로 특권 해체의 시대에 진입했다며, 이르면 다음달 6일 검경수사권 조정안도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공수처 설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일보 전진입니다. 국민의 검찰을 만드는 길은 이제 시작입니다."]

한국당을 향해선 새해 화합의 정치를 모색하자고 했지만, 한국당은 대규모 장외집회와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어,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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