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비핵화 약속 지킬 것” 유화책…긴장 국면은 여전

입력 2020.01.02 (06:04) 수정 2020.01.0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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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북한의 이런 위협적 발언이 향하는 목적지는 결국, 미국이겠죠.

트럼프 대통령, 이에 대해 신속한 반응을 내놨는데요.

개인적 친분을 다시 강조하며 김정은 위원장에게 비핵화 약속을 상기시켰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고강도 도발 가능성에 대한 미국내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핵실험, ICBM 시험중단 폐기를 시사하며 공을 다시 미국에 넘긴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 간 신뢰를 내세웠습니다.

비핵화 합의에 서명을 한 사람은 김 위원장이라며 약속을 다시 환기시켰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를 이야기한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내 생각에 김 위원장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알게 되겠지만, 그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꽃병을 보내달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시에도 언급했던 발언입니다.

도발 대신 협상으로 풀어나가자는 유화책으로 해석됩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상황 관리에 나섰습니다.

"충돌과 전쟁보단 평화와 번영을 택하길 희망한다"며 에둘러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당장 협상 돌파구 마련을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미국 내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을 '위험한 겁쟁이 게임'에 비유하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서로 양보하지 않다가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이 ICBM 시험으로 귀결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윗을 통해 미군이 진정으로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의회 청문회를 개최하라며 축소된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재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라크 내 미 대사관 습격 이후 후속 조치에 집중하고 있는 미 정부로선 전선 확대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그렇다고 입장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어서 긴장 국면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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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 비핵화 약속 지킬 것” 유화책…긴장 국면은 여전
    • 입력 2020-01-02 06:05:49
    • 수정2020-01-02 08: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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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북한의 이런 위협적 발언이 향하는 목적지는 결국, 미국이겠죠.

트럼프 대통령, 이에 대해 신속한 반응을 내놨는데요.

개인적 친분을 다시 강조하며 김정은 위원장에게 비핵화 약속을 상기시켰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고강도 도발 가능성에 대한 미국내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핵실험, ICBM 시험중단 폐기를 시사하며 공을 다시 미국에 넘긴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 간 신뢰를 내세웠습니다.

비핵화 합의에 서명을 한 사람은 김 위원장이라며 약속을 다시 환기시켰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를 이야기한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내 생각에 김 위원장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알게 되겠지만, 그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꽃병을 보내달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시에도 언급했던 발언입니다.

도발 대신 협상으로 풀어나가자는 유화책으로 해석됩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상황 관리에 나섰습니다.

"충돌과 전쟁보단 평화와 번영을 택하길 희망한다"며 에둘러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당장 협상 돌파구 마련을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미국 내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을 '위험한 겁쟁이 게임'에 비유하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서로 양보하지 않다가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이 ICBM 시험으로 귀결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윗을 통해 미군이 진정으로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의회 청문회를 개최하라며 축소된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재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라크 내 미 대사관 습격 이후 후속 조치에 집중하고 있는 미 정부로선 전선 확대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그렇다고 입장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어서 긴장 국면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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