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대화 문 닫지 않아”…문 대통령 ‘촉진자’ 역할 험로

입력 2020.01.02 (06:07) 수정 2020.01.0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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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는 북한의 '정면돌파' 선언에 상황이 매우 엄중하지만, 북한이 대화의 문을 닫겠다고 하지 않은 점은 다행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도 꽉 막힌 상황에서 대화 촉진 역할에 대한 문 대통령의 고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진 않았습니다.

사안을 신중하게 다루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지금 상황을 엄중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정면돌파, 새로운 전략무기 등을 언급한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의 강경한 태도를 볼 때 대화의 문을 닫겠다고 선언할 법도 한데,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협상의 판 자체가 깨진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북한이 남북관계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아쉬운 대목이지만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이 없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북간 직접 소통이 어려운 만큼 대화 촉진 역할에 대한 문 대통령의 고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중국과 공조해 북한을 우회 설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에 대해 논의하고, 북한 우방국인 중국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3일 :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한중 양국은 물론 북한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습니다."]

청와대는 남북군사합의 이행이나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노력은 계속 해나간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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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北 대화 문 닫지 않아”…문 대통령 ‘촉진자’ 역할 험로
    • 입력 2020-01-02 06:07:30
    • 수정2020-01-02 06: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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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는 북한의 '정면돌파' 선언에 상황이 매우 엄중하지만, 북한이 대화의 문을 닫겠다고 하지 않은 점은 다행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도 꽉 막힌 상황에서 대화 촉진 역할에 대한 문 대통령의 고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진 않았습니다.

사안을 신중하게 다루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지금 상황을 엄중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정면돌파, 새로운 전략무기 등을 언급한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의 강경한 태도를 볼 때 대화의 문을 닫겠다고 선언할 법도 한데,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협상의 판 자체가 깨진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북한이 남북관계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아쉬운 대목이지만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이 없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북간 직접 소통이 어려운 만큼 대화 촉진 역할에 대한 문 대통령의 고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중국과 공조해 북한을 우회 설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에 대해 논의하고, 북한 우방국인 중국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3일 :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한중 양국은 물론 북한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습니다."]

청와대는 남북군사합의 이행이나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노력은 계속 해나간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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