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유아 병원 4곳서 진료 거부
입력 2003.05.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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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추행을 당한 4살배기 어린이가 병원 진료를 모두 거부당하는 분통 터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진단서를 끊어줄 경우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등 번거롭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일산에 사는 주부 안 모씨는 지난 1일 4살배기 딸아이를 목욕시키다 성추행 당한 듯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딸로부터 어떤 아저씨가 그랬다는 말을 듣고 이틀 뒤 딸을 데리고 동네 산부인과를 찾았지만 의사는 다른 병원에 가라고 권고했습니다.
⊙피해 어린이 어머니: 경찰병원으로 가야 하는 문제라고 했어요.
여기서 해 봤자 어차피 또 경찰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했어요.
⊙기자: 서울에 있는 또 다른 병원을 찾아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병원 관계자: 초진 의사소견이 참조되기 때문에 수사상 경찰에 나가서 진술하는 것을 기피하죠.
⊙기자: 마지막으로 찾은 경찰병원에서는 경찰관과 동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다음 날 오전 경찰서를 찾았지만 경찰은 먼저 진단서를 받아오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이틀 동안 안 씨는 일산과 서울에 있는 병원 4곳에서 모두 진료를 거부당했고 경찰서 한 곳과 파출소 한 곳에서도 퇴짜를 맞아야 했습니다.
결국 4일 오후에야 경찰관과 함께 간 경찰병원에서 딸의 성추행 진단을 받았습니다.
⊙피해 어린이 어머니: 치료부터 해 주고 상황을 봐줘야 하잖아요. 봐주지도 않고 미룬 거잖아요.
⊙기자: 경찰은 안 씨 모녀가 병원을 찾아나선 지 만 48시간이 지난 5일에야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진단서를 끊어줄 경우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등 번거롭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일산에 사는 주부 안 모씨는 지난 1일 4살배기 딸아이를 목욕시키다 성추행 당한 듯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딸로부터 어떤 아저씨가 그랬다는 말을 듣고 이틀 뒤 딸을 데리고 동네 산부인과를 찾았지만 의사는 다른 병원에 가라고 권고했습니다.
⊙피해 어린이 어머니: 경찰병원으로 가야 하는 문제라고 했어요.
여기서 해 봤자 어차피 또 경찰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했어요.
⊙기자: 서울에 있는 또 다른 병원을 찾아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병원 관계자: 초진 의사소견이 참조되기 때문에 수사상 경찰에 나가서 진술하는 것을 기피하죠.
⊙기자: 마지막으로 찾은 경찰병원에서는 경찰관과 동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다음 날 오전 경찰서를 찾았지만 경찰은 먼저 진단서를 받아오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이틀 동안 안 씨는 일산과 서울에 있는 병원 4곳에서 모두 진료를 거부당했고 경찰서 한 곳과 파출소 한 곳에서도 퇴짜를 맞아야 했습니다.
결국 4일 오후에야 경찰관과 함께 간 경찰병원에서 딸의 성추행 진단을 받았습니다.
⊙피해 어린이 어머니: 치료부터 해 주고 상황을 봐줘야 하잖아요. 봐주지도 않고 미룬 거잖아요.
⊙기자: 경찰은 안 씨 모녀가 병원을 찾아나선 지 만 48시간이 지난 5일에야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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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폭행 유아 병원 4곳서 진료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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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3-05-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성추행을 당한 4살배기 어린이가 병원 진료를 모두 거부당하는 분통 터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진단서를 끊어줄 경우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등 번거롭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일산에 사는 주부 안 모씨는 지난 1일 4살배기 딸아이를 목욕시키다 성추행 당한 듯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딸로부터 어떤 아저씨가 그랬다는 말을 듣고 이틀 뒤 딸을 데리고 동네 산부인과를 찾았지만 의사는 다른 병원에 가라고 권고했습니다.
⊙피해 어린이 어머니: 경찰병원으로 가야 하는 문제라고 했어요.
여기서 해 봤자 어차피 또 경찰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했어요.
⊙기자: 서울에 있는 또 다른 병원을 찾아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병원 관계자: 초진 의사소견이 참조되기 때문에 수사상 경찰에 나가서 진술하는 것을 기피하죠.
⊙기자: 마지막으로 찾은 경찰병원에서는 경찰관과 동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다음 날 오전 경찰서를 찾았지만 경찰은 먼저 진단서를 받아오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이틀 동안 안 씨는 일산과 서울에 있는 병원 4곳에서 모두 진료를 거부당했고 경찰서 한 곳과 파출소 한 곳에서도 퇴짜를 맞아야 했습니다.
결국 4일 오후에야 경찰관과 함께 간 경찰병원에서 딸의 성추행 진단을 받았습니다.
⊙피해 어린이 어머니: 치료부터 해 주고 상황을 봐줘야 하잖아요. 봐주지도 않고 미룬 거잖아요.
⊙기자: 경찰은 안 씨 모녀가 병원을 찾아나선 지 만 48시간이 지난 5일에야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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