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경보 속 양식장 등 남부 피해

⊙앵커: 이번 비는 농작물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철재 기자가 전국의 비피해 상황을 종합했습니다.
⊙기자: 여름철 소나기 못지않은 장대 같은 비가 하루 종일 내렸습니다.
어제부터 내린 비로 부산과 강원도 홍천의 강우량이 100mm를 넘어섰고 전국 곳곳에서 적지 않은 양의 봄비가 내렸습니다.
부산에서는 집중호우로 도로 곳곳이 한때 침수됐고 동래 온천천이 범람하면서 연안교와 세병교 일대 도로가 침수돼 차량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부산 기장군의 한 전복 양식장에서는 많은 비로 인근 공사장에서 흘러내린 흙탕물이 덮쳐 생육중인 전복이 폐사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오늘 오후 강원도 속초에서는 대형유통매장 부근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배수구가 막히면서 이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운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잦은 비로 일부 지역에서는 시설재배작물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정자(강릉시 박월동): 하천을 해야 되거든요.
지금 이것을 안 해서 이 정도 비에도 다 떨어져 나가고 있어요.
요즘 비에도 그렇고 이것 보세요, 감당을 못 하겠어요.
⊙기자: 수박과 참외 등 농작물에는 잿빛 곰팡이병이 확산되고 있고, 못자리에는 냉해피해도 우려됩니다.
여기다 지난해 태풍 루사로 수해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많은 비로 복구공사가 차질을 빚으면서 다가오는 장마철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철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