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표’ 인사 임박…이르면 다음 주부터, 서초동 폭풍전야

입력 2020.01.02 (19:03) 수정 2020.01.0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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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오늘 임명됐습니다.

명의는 칼을 여러번 찌르지 않는다는 일성으로 검찰의 수사권 남용을 지적했는데요.

당장 다음주부터 검찰 고위직에 대한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명장이 수여되는 자리.

새 법무부 장관에게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강조했고, 장관은 마구 찔러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서는 안된다며 검찰의 수사권 남용을 질타하는 말로 뜻을 같이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검찰 개혁에 있어서는 법률 규정에 법무부 장관이 검찰 사무의 최종 감독자라고 이렇게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추미애/법무부 장관 : "수술 칼을 환자에게 여러번 찔러서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것이 명의가 아니라 병의 부위를 제대로 도려내는 게 명의이듯이."]

내일 취임과 함께 추 장관은 곧바로 검찰 인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검사장 급에만 한정되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인사 검증은 이번에는 차장 검사 후보군까지 확대된 상황.

법무부는 2월 3일자로 평검사 발령일자를 확정지었고, 1월 넷째 주 설 연휴 이전에 이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평검사 전에 부장 검사, 차장 검사, 검사장급을 역순으로 먼저 인사내기 때문에 당장 다음주 검사장 급에 대한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 주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기존 검사장 등을 상대로 인사 내역 등 변동 상황을 확인한 사실도 포착됐습니다.

관건은 지난 검찰 인사가 소위 '윤석열 총장 표' 인사였던 만큼 당시 수사 일선에 배치된 윤 총장 측근들이 얼마나 인사 대상에 오르느냐 입니다.

[박지원/의원 : "법무부장관은 검찰총장과 협의해서 (인사를) 하게 돼있단 말이에요."]

[추미애/법무부 장관 : "협의가 아니고 법률상으로는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자리 하나하나를 놓고 법무부 장관과 검찰 총장이 논의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당장 다음 주로 예상되는 검사장 급 인사를 놓고 지금까지 법무부와 검찰간 어떤 논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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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표’ 인사 임박…이르면 다음 주부터, 서초동 폭풍전야
    • 입력 2020-01-02 19:05:15
    • 수정2020-01-02 19: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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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오늘 임명됐습니다.

명의는 칼을 여러번 찌르지 않는다는 일성으로 검찰의 수사권 남용을 지적했는데요.

당장 다음주부터 검찰 고위직에 대한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명장이 수여되는 자리.

새 법무부 장관에게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강조했고, 장관은 마구 찔러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서는 안된다며 검찰의 수사권 남용을 질타하는 말로 뜻을 같이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검찰 개혁에 있어서는 법률 규정에 법무부 장관이 검찰 사무의 최종 감독자라고 이렇게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추미애/법무부 장관 : "수술 칼을 환자에게 여러번 찔러서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것이 명의가 아니라 병의 부위를 제대로 도려내는 게 명의이듯이."]

내일 취임과 함께 추 장관은 곧바로 검찰 인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검사장 급에만 한정되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인사 검증은 이번에는 차장 검사 후보군까지 확대된 상황.

법무부는 2월 3일자로 평검사 발령일자를 확정지었고, 1월 넷째 주 설 연휴 이전에 이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평검사 전에 부장 검사, 차장 검사, 검사장급을 역순으로 먼저 인사내기 때문에 당장 다음주 검사장 급에 대한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 주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기존 검사장 등을 상대로 인사 내역 등 변동 상황을 확인한 사실도 포착됐습니다.

관건은 지난 검찰 인사가 소위 '윤석열 총장 표' 인사였던 만큼 당시 수사 일선에 배치된 윤 총장 측근들이 얼마나 인사 대상에 오르느냐 입니다.

[박지원/의원 : "법무부장관은 검찰총장과 협의해서 (인사를) 하게 돼있단 말이에요."]

[추미애/법무부 장관 : "협의가 아니고 법률상으로는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자리 하나하나를 놓고 법무부 장관과 검찰 총장이 논의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당장 다음 주로 예상되는 검사장 급 인사를 놓고 지금까지 법무부와 검찰간 어떤 논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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