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낙연 총리 “총선 통해 탄핵 갈등 정리”

입력 2020.01.02 (21:17) 수정 2020.01.0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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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4월에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정치권에 많은 관심이 쏠려있죠.

새해를 맞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지지도가 높은 정치인을 스튜디오에서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오늘(2일) 이낙연 총리 함께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최장수 총리, 2년 7개월 내각을 총괄하셨습니다.

스스로 점수를 주신다면 나는 몇 점이다?

[답변]

제가 제 점수를 매긴다는 건 이상하고요.

열심히 하려고 했다, 이건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사무실과 현장, 참 많이 왔다갔다했네요.

[앵커]

지금 자리를 내놓으시면서 조금 아쉬운 점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후임 총리한테 그 과제로 넘어가게 될 텐데 어떤 점들이 있을까요?

[답변]

너무 많은데요.

인구, 경제, 평화, 인구는 저출산 문제. 해결은 커녕 더 나빠졌으니까요. 참 마음이 무겁고요.

경제는 좋은 면과 나쁜 면, 빛과 그림자가 있습니다만 빛은 더 밝게하고 그림자는 더 지워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활력을 더 높이면서 포용성을 강화해 가는 그런 전략을 써야 되고, 평화의 문제, 좀 있다가 말씀 나눌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불안한 평화를 안정적으로 정착 시키는 과제가 남아있는 것이죠.

[앵커]

총선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종로 출마 여부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대체로 그런 흐름에 놓여가는 것 같다' 이런 언급을 하셨고 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당이 원하면 어떤 자리든 가겠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 이른바 종로 빅매치 성사된다고 봐야 할까요?

[답변]

그것은 저 혼자 하는 건 아니니까 제가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저 자신도 국회 일정이라든가 당의 구상 같은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 뭐라고 확답할 단계는 아니고요.

대체로 저도 정치의 흐름을 읽는 편인데 그쪽으로 흘러가고 있지 않을까라는 저의 감상을 말씀드렸습니다.

[앵커]

여야 막론하고 이번 총선에 약간 목을 매는 형국입니다.

왜 중요합니까? 이번 총선이 특별히?

[답변]

지금 우리 사회가 굉장히 갈등이 심해지고 그게 표출되고 있죠. 원래부터 있었던 것보다 더 풍랑이 심하지 않습니까?

그 이유는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에 있었다고 저는 봅니다.

이제까지 한 번도 겪지 않은 일을 경험하시다보니 한쪽에서는 그걸 인정하지 않으시고 그거 때문에 분노하시고 그 다음에 벌어지는 일이 영 받아들이기 힘들고 이런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 세력이,

또 그런 세력을 대변해야 하는 정치세력도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점점 더 갈등이 국회 내까지 들어와있는 것이죠.

그것이 한 번쯤 정리돼야 할 겁니다.

그래서 이번 총선이 중요한 것이고요.

또 하나는 대통령 탄핵 전과 후의 과정에 분출했던 우리 사회의 문제, 국민들의 분노, 요구, 이런 것이 해결돼야 합니다.

그래야 그 다음 미래로 갈텐데 아직 모두 해결됐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번 총선이 그 분수령이 될 겁니다.

조금 더 빨리 해결할 것이냐, 해결이 지체될 것이냐의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총선은 역사적으로도 중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어떻게 해야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아서 총선에 승리할 수 있다. 시대 정신이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역시 언제나 통하는 말씀은 신뢰죠.

[앵커]

신뢰.

[답변]

네. 믿음이 간다라는 것, '어느 쪽에 더 믿음이 간다'의 경쟁이겠죠.

그리고 우리 사회 다수 국민이 목말라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실현 가능한 대답을 드리는 것의 경쟁이어야 할 겁니다.

그 쪽에서 어느 쪽이 더 많은 국민의 동의를 받느냐의 경쟁이겠죠.

[앵커]

이른감이 없지 않지만 차기 대선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습니다.

여론 조사 수 개월째 1위이기 때문입니다. 왜 계속 지지도 1위라고 생각을 하시는지요?

[답변]

저도 잘 모르겠고요.

그 다음에, 저는 대선 주자는 커녕 총선 주자도 아직 아닙니다.

[앵커]

유력한 대선주자였죠. 고건 전 총리 , 중도 포기하면서 '권력의지'가 없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왔거든요.

권력의지, 있으십니까?

[답변]

그건 모르겠고요.

단지 책임감이 몹시 강한 사람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책임감이 강하다,

이렇게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책임감으로 정리를 하셨고요.

표현이 조금 이상하기는 합니다만 '총리는 대통령 그림자에 가려진 2인자다', 이렇게 많이 보시는데요.

그래서 총리가 대통령이 되려면 좀 대통령과 각을 세워야 한다, 이런 얘기들도 하세요.

그러면 생각이 다른 문제에 대해서 앞으로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내실 의향도 있으신지요?

[답변]

각을 세워야만 지도자로 보인다, 저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저는 문재인 정부의 절반 이상을 함께 했던 사람입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도 그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국정이 수행이 될 텐데 마치 자기는 아무 관계가 없었던 것처럼 다른 얘기하는 건 그건 무책임한 일이죠.

저도 상당부분 공동 책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점을 잘 감안하면서 일이 잘 되도록 하는 건설적 제안 또는 건설적 대안 제시, 그 정도가 제가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역대 대통령들 보면 이른바 팬덤이라고 하는 게 있지 않습니까?

문 대통령도 그랬고요.

대선 주자로서 그런 팬클럽들 도움이 될 거라고 보시는지요?

[답변]

그게 양면이 있을 겁니다.

강렬한 지지자들의 그룹이 생긴다는 것이 좋죠.

좋은데,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반드시 있는 것이고요.

거기에 따르는 폐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판단에 제약을 받는다거나, 사람으로 인해서 생기는 문제들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늘 이른바 권력 주변의 문제라는 게 그런 데서 나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지도자에게는 지지자나 조직도 필요하지만, 그와 비슷한 정도로 지도자에게는 고독이 필요하다, 이렇게 믿는 편입니다.

[앵커]

지금 조직도 필요하지만 고독이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런데 밖에서 팬클럽 이야기를 했고 좀 당 안으로 들어와 볼까요?

이낙연계, 계파가 없다는 게 약점 아닐까요?

좀 얄궂은 질문입니다만 당내 지지 세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정세균 후보와 상황이 다르거든요?

[답변]

모든 게 다 좋을 수는 없죠.

산이 깊으면서 교통도 편한 곳은 없습니다.

좋은 점이 있으면 안 좋은 점도 있고 그렇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곧 행정부를 떠나서 다시 정치권 의회로 가실 것 같은데 현재 우리 정치의 협치가 사라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뭐 많이 말씀도 하셨고요.

여야 협치가 안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뭐라고 보시는지요?

[답변]

원래 우리 정치 문화에 척박함이 있죠.

거기에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셨다는 불행한 일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따른 상처 같은 것이 아직 치료되지 않았고요. 그리고 모든 정치가 정권을 뺏는 과정이다라고만 인식되는 것이 잘못된 거죠.

그러다 보니까 야당이면 무조건 반대해야 된다는 이른바 '비토크라시' 이것이 고쳐져야 됩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법 개정이 저는 한국 정치 문화에 좋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뭐냐 그러면, 이번 선거법, 개정된 선거법이 제한된 범위 내에서나마 다당제를 보장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양대 정당이 제3, 제4, 제5 정당 어딘가하고 손을 잡아야만 원내 다수 세력을 형성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제3, 제4, 제5세력에게 더 매력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극단적이어서는 매력이 없어질 거예요.

뭔가 중간 세력들이 수용할만한 정책 대안 또는 유연성 이런 것을 가져야만 될 것입니다.

그점에서 이제까지의 극단적 대립의 정치가 완화될 가능성이 생겼다, 그점에서 저는 이번 선거법 개정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정치를 왜 하십니까?

[답변]

힘들죠.

그러나 국민들께서 부딪히는 문제를 하나라도 해결하는 것, 그리고 국가가 부딪히는 문제를 풀어가는 것, 이것이 정치의 기본 책임인데요.

그렇게 못하면 하다못해 국민께 위로라도 드리는 것.

그것도 어려우면 '저 정치인은 우리의 어려움을 알기라도 하는 것 같다'라는 느낌을 들게 하는 것, 이거라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2일)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감사드립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앵커]

KBS는 이낙연 총리와 동시에 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도 9시 뉴스 출연을 요청했습니다.

황교안 대표 대담 역시 확정되는 대로 방송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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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이낙연 총리 “총선 통해 탄핵 갈등 정리”
    • 입력 2020-01-02 21:27:54
    • 수정2020-01-02 22:09:00
    뉴스 9
[앵커]

올해 4월에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정치권에 많은 관심이 쏠려있죠.

새해를 맞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지지도가 높은 정치인을 스튜디오에서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오늘(2일) 이낙연 총리 함께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최장수 총리, 2년 7개월 내각을 총괄하셨습니다.

스스로 점수를 주신다면 나는 몇 점이다?

[답변]

제가 제 점수를 매긴다는 건 이상하고요.

열심히 하려고 했다, 이건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사무실과 현장, 참 많이 왔다갔다했네요.

[앵커]

지금 자리를 내놓으시면서 조금 아쉬운 점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후임 총리한테 그 과제로 넘어가게 될 텐데 어떤 점들이 있을까요?

[답변]

너무 많은데요.

인구, 경제, 평화, 인구는 저출산 문제. 해결은 커녕 더 나빠졌으니까요. 참 마음이 무겁고요.

경제는 좋은 면과 나쁜 면, 빛과 그림자가 있습니다만 빛은 더 밝게하고 그림자는 더 지워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활력을 더 높이면서 포용성을 강화해 가는 그런 전략을 써야 되고, 평화의 문제, 좀 있다가 말씀 나눌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불안한 평화를 안정적으로 정착 시키는 과제가 남아있는 것이죠.

[앵커]

총선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종로 출마 여부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대체로 그런 흐름에 놓여가는 것 같다' 이런 언급을 하셨고 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당이 원하면 어떤 자리든 가겠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 이른바 종로 빅매치 성사된다고 봐야 할까요?

[답변]

그것은 저 혼자 하는 건 아니니까 제가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저 자신도 국회 일정이라든가 당의 구상 같은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 뭐라고 확답할 단계는 아니고요.

대체로 저도 정치의 흐름을 읽는 편인데 그쪽으로 흘러가고 있지 않을까라는 저의 감상을 말씀드렸습니다.

[앵커]

여야 막론하고 이번 총선에 약간 목을 매는 형국입니다.

왜 중요합니까? 이번 총선이 특별히?

[답변]

지금 우리 사회가 굉장히 갈등이 심해지고 그게 표출되고 있죠. 원래부터 있었던 것보다 더 풍랑이 심하지 않습니까?

그 이유는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에 있었다고 저는 봅니다.

이제까지 한 번도 겪지 않은 일을 경험하시다보니 한쪽에서는 그걸 인정하지 않으시고 그거 때문에 분노하시고 그 다음에 벌어지는 일이 영 받아들이기 힘들고 이런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 세력이,

또 그런 세력을 대변해야 하는 정치세력도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점점 더 갈등이 국회 내까지 들어와있는 것이죠.

그것이 한 번쯤 정리돼야 할 겁니다.

그래서 이번 총선이 중요한 것이고요.

또 하나는 대통령 탄핵 전과 후의 과정에 분출했던 우리 사회의 문제, 국민들의 분노, 요구, 이런 것이 해결돼야 합니다.

그래야 그 다음 미래로 갈텐데 아직 모두 해결됐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번 총선이 그 분수령이 될 겁니다.

조금 더 빨리 해결할 것이냐, 해결이 지체될 것이냐의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총선은 역사적으로도 중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어떻게 해야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아서 총선에 승리할 수 있다. 시대 정신이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역시 언제나 통하는 말씀은 신뢰죠.

[앵커]

신뢰.

[답변]

네. 믿음이 간다라는 것, '어느 쪽에 더 믿음이 간다'의 경쟁이겠죠.

그리고 우리 사회 다수 국민이 목말라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실현 가능한 대답을 드리는 것의 경쟁이어야 할 겁니다.

그 쪽에서 어느 쪽이 더 많은 국민의 동의를 받느냐의 경쟁이겠죠.

[앵커]

이른감이 없지 않지만 차기 대선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습니다.

여론 조사 수 개월째 1위이기 때문입니다. 왜 계속 지지도 1위라고 생각을 하시는지요?

[답변]

저도 잘 모르겠고요.

그 다음에, 저는 대선 주자는 커녕 총선 주자도 아직 아닙니다.

[앵커]

유력한 대선주자였죠. 고건 전 총리 , 중도 포기하면서 '권력의지'가 없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왔거든요.

권력의지, 있으십니까?

[답변]

그건 모르겠고요.

단지 책임감이 몹시 강한 사람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책임감이 강하다,

이렇게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책임감으로 정리를 하셨고요.

표현이 조금 이상하기는 합니다만 '총리는 대통령 그림자에 가려진 2인자다', 이렇게 많이 보시는데요.

그래서 총리가 대통령이 되려면 좀 대통령과 각을 세워야 한다, 이런 얘기들도 하세요.

그러면 생각이 다른 문제에 대해서 앞으로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내실 의향도 있으신지요?

[답변]

각을 세워야만 지도자로 보인다, 저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저는 문재인 정부의 절반 이상을 함께 했던 사람입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도 그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국정이 수행이 될 텐데 마치 자기는 아무 관계가 없었던 것처럼 다른 얘기하는 건 그건 무책임한 일이죠.

저도 상당부분 공동 책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점을 잘 감안하면서 일이 잘 되도록 하는 건설적 제안 또는 건설적 대안 제시, 그 정도가 제가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역대 대통령들 보면 이른바 팬덤이라고 하는 게 있지 않습니까?

문 대통령도 그랬고요.

대선 주자로서 그런 팬클럽들 도움이 될 거라고 보시는지요?

[답변]

그게 양면이 있을 겁니다.

강렬한 지지자들의 그룹이 생긴다는 것이 좋죠.

좋은데,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반드시 있는 것이고요.

거기에 따르는 폐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판단에 제약을 받는다거나, 사람으로 인해서 생기는 문제들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늘 이른바 권력 주변의 문제라는 게 그런 데서 나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지도자에게는 지지자나 조직도 필요하지만, 그와 비슷한 정도로 지도자에게는 고독이 필요하다, 이렇게 믿는 편입니다.

[앵커]

지금 조직도 필요하지만 고독이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런데 밖에서 팬클럽 이야기를 했고 좀 당 안으로 들어와 볼까요?

이낙연계, 계파가 없다는 게 약점 아닐까요?

좀 얄궂은 질문입니다만 당내 지지 세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정세균 후보와 상황이 다르거든요?

[답변]

모든 게 다 좋을 수는 없죠.

산이 깊으면서 교통도 편한 곳은 없습니다.

좋은 점이 있으면 안 좋은 점도 있고 그렇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곧 행정부를 떠나서 다시 정치권 의회로 가실 것 같은데 현재 우리 정치의 협치가 사라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뭐 많이 말씀도 하셨고요.

여야 협치가 안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뭐라고 보시는지요?

[답변]

원래 우리 정치 문화에 척박함이 있죠.

거기에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셨다는 불행한 일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따른 상처 같은 것이 아직 치료되지 않았고요. 그리고 모든 정치가 정권을 뺏는 과정이다라고만 인식되는 것이 잘못된 거죠.

그러다 보니까 야당이면 무조건 반대해야 된다는 이른바 '비토크라시' 이것이 고쳐져야 됩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법 개정이 저는 한국 정치 문화에 좋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뭐냐 그러면, 이번 선거법, 개정된 선거법이 제한된 범위 내에서나마 다당제를 보장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양대 정당이 제3, 제4, 제5 정당 어딘가하고 손을 잡아야만 원내 다수 세력을 형성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제3, 제4, 제5세력에게 더 매력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극단적이어서는 매력이 없어질 거예요.

뭔가 중간 세력들이 수용할만한 정책 대안 또는 유연성 이런 것을 가져야만 될 것입니다.

그점에서 이제까지의 극단적 대립의 정치가 완화될 가능성이 생겼다, 그점에서 저는 이번 선거법 개정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정치를 왜 하십니까?

[답변]

힘들죠.

그러나 국민들께서 부딪히는 문제를 하나라도 해결하는 것, 그리고 국가가 부딪히는 문제를 풀어가는 것, 이것이 정치의 기본 책임인데요.

그렇게 못하면 하다못해 국민께 위로라도 드리는 것.

그것도 어려우면 '저 정치인은 우리의 어려움을 알기라도 하는 것 같다'라는 느낌을 들게 하는 것, 이거라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2일)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감사드립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앵커]

KBS는 이낙연 총리와 동시에 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도 9시 뉴스 출연을 요청했습니다.

황교안 대표 대담 역시 확정되는 대로 방송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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