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 사실상 탈퇴…미 대사관 부근 이틀 연속 포격

입력 2020.01.06 (18:01) 수정 2020.01.06 (18: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란이 솔레이마니 사망에 대한 반발로 이란 핵합의에서 사실상 탈퇴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라크 미 대사관 인근에는 이틀 연속 포탄이 떨어졌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이 2015년 핵합의에서 정한 핵프로그램 동결 제한 규정을 더이상 지키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정부는 오늘 발표한 성명에서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원심분리기 가동 숫자를 더 이상 제한하지 않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 국영TV : "이란은 농축 용량과 농축 농도, 농축 물질 저장과 연구 개발에 대한 제한을 더 이상 적용받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이란의 우라늄 농축 농도는 5% 수준, 무기급 농축 농도 90%와는 거리가 있지만, 최신형 원심분리기를 대거 가동하면 농도 상승은 빨라질 수 있습니다.

이란은 다만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철회한다면 핵합의로 복귀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바그다드 내 그린존에 있는 미 대사관 인근에서는 이틀 연속 포탄이 떨어졌습니다.

그제에 이어 어젯밤에는 미 대사관 맞은편 민간인 주택에 로켓포가 떨어져 이라크인 3명이 다쳤습니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등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미군 병력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예고했습니다.

[하산 나스랄라/헤즈볼라 사무총장 : "서서 들어왔던 미군 병사들이 누워서 나가기 시작하면, 트럼프 정부는 그들이 이 지역에서 패배했고, 재선도 실패할 것이라는 걸 깨달을 것입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군사보좌관도 솔레이마니 사망에 대한 보복은 미군을 향한 군사행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란 전 혁명수비대장은 미국이 이란의 군사적 대응에 대한 반격에 나설 경우 미국의 동맹인 이스라엘의 하이파와 텔아비브는 가루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란, 핵합의 사실상 탈퇴…미 대사관 부근 이틀 연속 포격
    • 입력 2020-01-06 18:03:49
    • 수정2020-01-06 18:27:08
    통합뉴스룸ET
[앵커]

이란이 솔레이마니 사망에 대한 반발로 이란 핵합의에서 사실상 탈퇴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라크 미 대사관 인근에는 이틀 연속 포탄이 떨어졌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이 2015년 핵합의에서 정한 핵프로그램 동결 제한 규정을 더이상 지키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정부는 오늘 발표한 성명에서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원심분리기 가동 숫자를 더 이상 제한하지 않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 국영TV : "이란은 농축 용량과 농축 농도, 농축 물질 저장과 연구 개발에 대한 제한을 더 이상 적용받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이란의 우라늄 농축 농도는 5% 수준, 무기급 농축 농도 90%와는 거리가 있지만, 최신형 원심분리기를 대거 가동하면 농도 상승은 빨라질 수 있습니다.

이란은 다만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철회한다면 핵합의로 복귀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바그다드 내 그린존에 있는 미 대사관 인근에서는 이틀 연속 포탄이 떨어졌습니다.

그제에 이어 어젯밤에는 미 대사관 맞은편 민간인 주택에 로켓포가 떨어져 이라크인 3명이 다쳤습니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등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미군 병력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예고했습니다.

[하산 나스랄라/헤즈볼라 사무총장 : "서서 들어왔던 미군 병사들이 누워서 나가기 시작하면, 트럼프 정부는 그들이 이 지역에서 패배했고, 재선도 실패할 것이라는 걸 깨달을 것입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군사보좌관도 솔레이마니 사망에 대한 보복은 미군을 향한 군사행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란 전 혁명수비대장은 미국이 이란의 군사적 대응에 대한 반격에 나설 경우 미국의 동맹인 이스라엘의 하이파와 텔아비브는 가루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