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 또 세월호 유가족에 저지…‘기무사 사찰’ 수사 요청키로

입력 2020.01.07 (19:14) 수정 2020.01.0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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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모욕 발언을 했던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김기수 비상임위원이 오늘 또 세월호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로 출근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오늘 특조위 회의는 김 위원이 불참한 채로 진행됐는데, 기무사의 세월호 유가족 사찰 관련 수사요청 안건이 통과돼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하기로 했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회의 참석을 위해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 온 김기수 위원, 또다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마주해야 했습니다.

["김기수는 우리 세월호 가족들을 밟고가라! 밟고가라! 밟고가라!"]

지난달 특조위원에 임명된 뒤 세 번째 출근길, 이번에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강경하게 나갔습니다.

[김기수/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 : "세월호 특조위법 위반입니다. 지금, 여러분 사참위 위원을 업무를 방해하면 형사처벌받습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김 위원의 회의 참석을 끝까지 막았고, 김 위원은 결국 10여 분 만에 또다시 발길을 돌렸습니다.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임명된 김 위원은 세월호 참사를 모욕하는 영상 등을 올린 매체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괴담을 믿기 때문에 아직도 노란 리본을 달고 계시나요."]

거센 반대에도 결국 특조위원으로 임명되자 유가족들이 아예 회의 참석을 막은 겁니다.

["특조위 조사방해 목적 김기수는 사퇴하라!"]

김 위원은 위원직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며 다음 회의 때도 참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수/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비상임위원 : "이런 민주주의 파괴와 법치의 파괴는 앞으로 심각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김 위원이 불참한 채로 회의는 예정대로 열려 기무사의 세월호 유가족 사찰과 청와대의 사찰 지시에 대한 수사 요청 건이 통과됐습니다.

사참위는 내일 기자회견을 연 뒤, 곧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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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수, 또 세월호 유가족에 저지…‘기무사 사찰’ 수사 요청키로
    • 입력 2020-01-07 19:17:44
    • 수정2020-01-07 19: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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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모욕 발언을 했던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김기수 비상임위원이 오늘 또 세월호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로 출근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오늘 특조위 회의는 김 위원이 불참한 채로 진행됐는데, 기무사의 세월호 유가족 사찰 관련 수사요청 안건이 통과돼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하기로 했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회의 참석을 위해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 온 김기수 위원, 또다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마주해야 했습니다.

["김기수는 우리 세월호 가족들을 밟고가라! 밟고가라! 밟고가라!"]

지난달 특조위원에 임명된 뒤 세 번째 출근길, 이번에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강경하게 나갔습니다.

[김기수/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 : "세월호 특조위법 위반입니다. 지금, 여러분 사참위 위원을 업무를 방해하면 형사처벌받습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김 위원의 회의 참석을 끝까지 막았고, 김 위원은 결국 10여 분 만에 또다시 발길을 돌렸습니다.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임명된 김 위원은 세월호 참사를 모욕하는 영상 등을 올린 매체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괴담을 믿기 때문에 아직도 노란 리본을 달고 계시나요."]

거센 반대에도 결국 특조위원으로 임명되자 유가족들이 아예 회의 참석을 막은 겁니다.

["특조위 조사방해 목적 김기수는 사퇴하라!"]

김 위원은 위원직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며 다음 회의 때도 참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수/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비상임위원 : "이런 민주주의 파괴와 법치의 파괴는 앞으로 심각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김 위원이 불참한 채로 회의는 예정대로 열려 기무사의 세월호 유가족 사찰과 청와대의 사찰 지시에 대한 수사 요청 건이 통과됐습니다.

사참위는 내일 기자회견을 연 뒤, 곧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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