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 이라크 제재 해제

입력 2003.05.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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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를 13년 만에 해제했습니다.
그러나 UN의 공식적인 해제는 강대국들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려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춘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지난 90년부터 계속돼 온 미국의 대이라크 경제 제재가 13년 만에 풀렸습니다.
미국이 단행한 해제조치는 네 가지입니다. 이라크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이라크계 미국인의 한 달 500달러 고국 송금, 미국 정부와 민간의 자금지원을 허용하고 수출금지품목을 철폐한 것입니다.
⊙존 스노(미 재무장관): 경제 제재 해제는 이라크 국민에게 인도적인 지원을 하는데 필수적인 조치입니다.
⊙기자: 미국이 경제제재를 풀어줌으로써 이라크는 자국경제를 꽁꽁 옭아맸던 큰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UN의 해제조치입니다. 미국은 이를 위해 조만간 UN에 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부시 미 대통령: 경제제재의 직접 대상인 독재정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자: 그러나 프랑스와 러시아 등 반전국들은 미국의 해제요구에 부정적입니다.
UN의 해제조치가 무기사찰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라크 신정부 출범 전에 UN의 경제제재가 풀릴 경우 석유판매권이 미국으로 넘어갈 것을 경계하기 때문입니다.
강대국들의 이해 다툼이 갈길 바쁜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이라크인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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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대 이라크 제재 해제
    • 입력 2003-05-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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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를 13년 만에 해제했습니다. 그러나 UN의 공식적인 해제는 강대국들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려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춘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지난 90년부터 계속돼 온 미국의 대이라크 경제 제재가 13년 만에 풀렸습니다. 미국이 단행한 해제조치는 네 가지입니다. 이라크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이라크계 미국인의 한 달 500달러 고국 송금, 미국 정부와 민간의 자금지원을 허용하고 수출금지품목을 철폐한 것입니다. ⊙존 스노(미 재무장관): 경제 제재 해제는 이라크 국민에게 인도적인 지원을 하는데 필수적인 조치입니다. ⊙기자: 미국이 경제제재를 풀어줌으로써 이라크는 자국경제를 꽁꽁 옭아맸던 큰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UN의 해제조치입니다. 미국은 이를 위해 조만간 UN에 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부시 미 대통령: 경제제재의 직접 대상인 독재정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자: 그러나 프랑스와 러시아 등 반전국들은 미국의 해제요구에 부정적입니다. UN의 해제조치가 무기사찰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라크 신정부 출범 전에 UN의 경제제재가 풀릴 경우 석유판매권이 미국으로 넘어갈 것을 경계하기 때문입니다. 강대국들의 이해 다툼이 갈길 바쁜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이라크인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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