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정치 잡초 제거` 메일 파장

입력 2003.05.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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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어버이 날을 맞아 부모님에게 보낸 E-mail편지내용이 정치권에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정치권 인적청산 필요성을 강조한 이른바 잡초 정치인 제거론이 문제가 됐습니다.
정은창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 홈페이지 가입자와 공무원 등 500만 명에게 보낸 E-mail에서 이른바 네 부류의 잡초 정치인을 거론했습니다.
개혁에 반발하고 지역감정을 악용하며 안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정치인, 집단이기주의에 빠진 정치인 등입니다.
노 대통령은 농부가 잡초를 뽑아내듯 정치 개혁을 위해 잡초 정치인들을 국민의 힘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독선을 극명하게 드러낸 전형적인 선동정치라고 반발했습니다.
⊙박종희(한나라당 대변인): 단순한 막말의 수위를 넘어서는 아주 위험한 정치적 테러다, 이렇게 규정합니다.
⊙기자: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낙선운동을 조장하려는 의혹이 있다며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당권주자인 강재섭 의원은 지극히 비민주적인 편가르기 발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민련도 대통령으로서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은 몰이성적 처사라고 몰아붙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지역정치, 냉전정치, 수구정치에 대한 분명한 개혁 메시지라고 평가했습니다.
⊙이평수(민주당 부대변인): 국민과 함께 정치개혁을 이뤄내자는 대통령의 의지이자 호소입니다.
⊙기자: 그러나 구주류를 중심으로 일부 의원들은 인적청산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KBS뉴스 정은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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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대통령 `정치 잡초 제거` 메일 파장
    • 입력 2003-05-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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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어버이 날을 맞아 부모님에게 보낸 E-mail편지내용이 정치권에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정치권 인적청산 필요성을 강조한 이른바 잡초 정치인 제거론이 문제가 됐습니다. 정은창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 홈페이지 가입자와 공무원 등 500만 명에게 보낸 E-mail에서 이른바 네 부류의 잡초 정치인을 거론했습니다. 개혁에 반발하고 지역감정을 악용하며 안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정치인, 집단이기주의에 빠진 정치인 등입니다. 노 대통령은 농부가 잡초를 뽑아내듯 정치 개혁을 위해 잡초 정치인들을 국민의 힘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독선을 극명하게 드러낸 전형적인 선동정치라고 반발했습니다. ⊙박종희(한나라당 대변인): 단순한 막말의 수위를 넘어서는 아주 위험한 정치적 테러다, 이렇게 규정합니다. ⊙기자: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낙선운동을 조장하려는 의혹이 있다며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당권주자인 강재섭 의원은 지극히 비민주적인 편가르기 발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민련도 대통령으로서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은 몰이성적 처사라고 몰아붙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지역정치, 냉전정치, 수구정치에 대한 분명한 개혁 메시지라고 평가했습니다. ⊙이평수(민주당 부대변인): 국민과 함께 정치개혁을 이뤄내자는 대통령의 의지이자 호소입니다. ⊙기자: 그러나 구주류를 중심으로 일부 의원들은 인적청산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KBS뉴스 정은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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