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산업, 연간 4조원 규모 급성장

입력 2003.05.08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집중취재, 오늘은 어버이날을 맞아서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실버산업의 현주소와 과제를 짚어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실버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김태형, 임장원 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천사합창단이 공연을 하고 있는 곳은 서울시내 한 실버타운입니다.
이곳에 입주해 있는 노인들은 실버타운에서 여가를 즐기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박광규(실버타운 입주자): 지금 제가 66세인데요.
여기서 막내입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평균 나이가 여기가 79세로 되어 있거든요.
⊙기자: 노인 용품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평소 지팡이로 사용하다 의자로 바꿀 수 있는 다용도 지팡이와 돋보기 기능을 갖춘 손목시계까지 선보이고 있습니다.
안마용품도 꾸준한 인기제품입니다.
⊙정경자(실버 용품 매장 직원): 어버이 날 즈음해서 선물용으로 발마사지하시는 것 그런 게 잘 나가고요.
⊙기자: 이 제약회사가 생산하는 관절염 치료제는 회사의 대표 제품이 됐습니다.
나이든 사람들이 늘면서 노인들이 자주 찾는 약품시장도 함께 커졌습니다.
⊙한원준(제약 회사 팀장): 노령화추세로 가면서 나이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약들이 계속 매출신장세에 있습니다.
⊙기자: 실버산업은 오는 2010년이 되면 4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송태정(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연금을 통해서 소비수요를 창출 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충분히 조성될 가능성이 높아서 점차 실버산업은 더욱 팽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자: 실버산업은 이제 경제의 한축으로 어엿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기자: 지난주 실버산업박람회에서 선보인 노인용품들입니다.
수입품이 전체의 70%를 넘습니다. 미끄럼방지 양말까지 수입에 의존하는 형편입니다.
⊙임정호(실버 용품 업체과장): 수요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아직 대기업에서는 달려들기 힘들고 영세기업체들이 하다 보니까 그만큼 가격에 따라서 제품 질이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기자: 실버용품에 대한 표준화나 인증제도도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유아용 기저귀도 노인이 쓰면 실버용품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입니다.
⊙이동일(실버산업 연구소장): 인증마크를 부여해서 실버용품의 인증마크가 있는 것은 면세로써 노인복지와 관련된 것만 유통할 수 있도록
⊙기자: 실버타운에 대해서도 노인들은 입주비 부담이 크다고 불만이고 운영자들은 그 돈으로도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입주비용 전체를 개인이 떠맡아야 하는 구조 때문입니다.
⊙임은순(실버타운 운영자): 외국 같은 경우 연금에서 거의 80% 충당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내는 사람은 20%만 내면 되기 때문에 크게 부담을 안 느끼는데...
⊙기자: 미국처럼 대규모 실버타운 구역을 조성하는 것도 검토해 볼 과제입니다.
⊙이인수(한서대 노인복지학과 교수): 어떤 구역이 설정돼서 집중돼 있으면 직원들을 서로 공유할 수가 있고 또 여러 가지 업체들이 한 군데 집중되어 있을 수 있으니까 노인들로 볼 때는 비용이 굉장히 절약이 되는 거죠.
⊙기자: 실버산업이 내실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정비와 뒷받침을 서둘러야 할 때입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실버산업, 연간 4조원 규모 급성장
    • 입력 2003-05-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집중취재, 오늘은 어버이날을 맞아서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실버산업의 현주소와 과제를 짚어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실버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김태형, 임장원 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천사합창단이 공연을 하고 있는 곳은 서울시내 한 실버타운입니다. 이곳에 입주해 있는 노인들은 실버타운에서 여가를 즐기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박광규(실버타운 입주자): 지금 제가 66세인데요. 여기서 막내입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평균 나이가 여기가 79세로 되어 있거든요. ⊙기자: 노인 용품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평소 지팡이로 사용하다 의자로 바꿀 수 있는 다용도 지팡이와 돋보기 기능을 갖춘 손목시계까지 선보이고 있습니다. 안마용품도 꾸준한 인기제품입니다. ⊙정경자(실버 용품 매장 직원): 어버이 날 즈음해서 선물용으로 발마사지하시는 것 그런 게 잘 나가고요. ⊙기자: 이 제약회사가 생산하는 관절염 치료제는 회사의 대표 제품이 됐습니다. 나이든 사람들이 늘면서 노인들이 자주 찾는 약품시장도 함께 커졌습니다. ⊙한원준(제약 회사 팀장): 노령화추세로 가면서 나이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약들이 계속 매출신장세에 있습니다. ⊙기자: 실버산업은 오는 2010년이 되면 4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송태정(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연금을 통해서 소비수요를 창출 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충분히 조성될 가능성이 높아서 점차 실버산업은 더욱 팽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자: 실버산업은 이제 경제의 한축으로 어엿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기자: 지난주 실버산업박람회에서 선보인 노인용품들입니다. 수입품이 전체의 70%를 넘습니다. 미끄럼방지 양말까지 수입에 의존하는 형편입니다. ⊙임정호(실버 용품 업체과장): 수요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아직 대기업에서는 달려들기 힘들고 영세기업체들이 하다 보니까 그만큼 가격에 따라서 제품 질이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기자: 실버용품에 대한 표준화나 인증제도도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유아용 기저귀도 노인이 쓰면 실버용품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입니다. ⊙이동일(실버산업 연구소장): 인증마크를 부여해서 실버용품의 인증마크가 있는 것은 면세로써 노인복지와 관련된 것만 유통할 수 있도록 ⊙기자: 실버타운에 대해서도 노인들은 입주비 부담이 크다고 불만이고 운영자들은 그 돈으로도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입주비용 전체를 개인이 떠맡아야 하는 구조 때문입니다. ⊙임은순(실버타운 운영자): 외국 같은 경우 연금에서 거의 80% 충당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내는 사람은 20%만 내면 되기 때문에 크게 부담을 안 느끼는데... ⊙기자: 미국처럼 대규모 실버타운 구역을 조성하는 것도 검토해 볼 과제입니다. ⊙이인수(한서대 노인복지학과 교수): 어떤 구역이 설정돼서 집중돼 있으면 직원들을 서로 공유할 수가 있고 또 여러 가지 업체들이 한 군데 집중되어 있을 수 있으니까 노인들로 볼 때는 비용이 굉장히 절약이 되는 거죠. ⊙기자: 실버산업이 내실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정비와 뒷받침을 서둘러야 할 때입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