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있는 삶”…청소미화원 출근 새벽 3시→6시
입력 2020.01.08 (17:18)
수정 2020.01.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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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5년부터 3년 동안 근무를 하다 사고로 숨진 환경미화원이 18명, 다친 분도 1,800명에 이르는데요.
수원시가 근무 시작을 3시간 늦춰 일하도록 했는데 안전 확보는 물론 작업 속도가 빨라지고 '아침이 있는 삶'도 누릴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3시에서 3시간 늦춰진 출근 시간.
주택가에 들어서자 들고 달리고 집어서 던지고 그리고 버튼을 눌러 돌리고, 안전사고가 날까 봐 청소차 운전자는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좁은 골목길 주차된 차량 사이를 청소차가 아슬아슬 빠져나갑니다.
그래도 이전보다 상황은 낫은 편.
[김길만/환경미화원 : "오전 6시 이후에는 (주차된 차량이) 많이 빠지죠. 이전에는 우리가 전화하는 게 많죠. 부탁하죠. (밤새 주차된 차량) 빼달라고. 아예 차가 못 들어갔었어요.
들어가면 진퇴양난,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돼요."]
날이 밝아 작업 속도가 빠르고 호흡도 척척.
[육완수/환경미화원 : "눈에 잘 보이니깐 좋고 위험한 것 찔리지 않고 이쑤시개 같은 거 넣어 놓으면 많이 찔리거든요."]
깨진 소주병도 보여서 천만다행입니다.
[육완수/환경미화원 : "이런 것 때문에 다친다고 밤에는 안 보일 때 확 잡으면 큰일 난다고 찔린다고."]
무엇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만 해 누를 수 없었던 소소한 행복을 이제 갖게 됐습니다.
[정계영/환경미화원 : "새벽 3시에 출근하려면 새벽 2시 정도 일어나고. 가족들은 친구나 지인들이나 깨서 활동할 시간에 저희는 자야되니깐..."]
수원시는 7개 동에서 3개월 동안 진행된 시범사업을 환경미화원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올해부터 시 전체로 확대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2015년부터 3년 동안 근무를 하다 사고로 숨진 환경미화원이 18명, 다친 분도 1,800명에 이르는데요.
수원시가 근무 시작을 3시간 늦춰 일하도록 했는데 안전 확보는 물론 작업 속도가 빨라지고 '아침이 있는 삶'도 누릴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3시에서 3시간 늦춰진 출근 시간.
주택가에 들어서자 들고 달리고 집어서 던지고 그리고 버튼을 눌러 돌리고, 안전사고가 날까 봐 청소차 운전자는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좁은 골목길 주차된 차량 사이를 청소차가 아슬아슬 빠져나갑니다.
그래도 이전보다 상황은 낫은 편.
[김길만/환경미화원 : "오전 6시 이후에는 (주차된 차량이) 많이 빠지죠. 이전에는 우리가 전화하는 게 많죠. 부탁하죠. (밤새 주차된 차량) 빼달라고. 아예 차가 못 들어갔었어요.
들어가면 진퇴양난,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돼요."]
날이 밝아 작업 속도가 빠르고 호흡도 척척.
[육완수/환경미화원 : "눈에 잘 보이니깐 좋고 위험한 것 찔리지 않고 이쑤시개 같은 거 넣어 놓으면 많이 찔리거든요."]
깨진 소주병도 보여서 천만다행입니다.
[육완수/환경미화원 : "이런 것 때문에 다친다고 밤에는 안 보일 때 확 잡으면 큰일 난다고 찔린다고."]
무엇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만 해 누를 수 없었던 소소한 행복을 이제 갖게 됐습니다.
[정계영/환경미화원 : "새벽 3시에 출근하려면 새벽 2시 정도 일어나고. 가족들은 친구나 지인들이나 깨서 활동할 시간에 저희는 자야되니깐..."]
수원시는 7개 동에서 3개월 동안 진행된 시범사업을 환경미화원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올해부터 시 전체로 확대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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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이 있는 삶”…청소미화원 출근 새벽 3시→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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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1-08 17:20:55
- 수정2020-01-08 17:33:44
[앵커]
2015년부터 3년 동안 근무를 하다 사고로 숨진 환경미화원이 18명, 다친 분도 1,800명에 이르는데요.
수원시가 근무 시작을 3시간 늦춰 일하도록 했는데 안전 확보는 물론 작업 속도가 빨라지고 '아침이 있는 삶'도 누릴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3시에서 3시간 늦춰진 출근 시간.
주택가에 들어서자 들고 달리고 집어서 던지고 그리고 버튼을 눌러 돌리고, 안전사고가 날까 봐 청소차 운전자는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좁은 골목길 주차된 차량 사이를 청소차가 아슬아슬 빠져나갑니다.
그래도 이전보다 상황은 낫은 편.
[김길만/환경미화원 : "오전 6시 이후에는 (주차된 차량이) 많이 빠지죠. 이전에는 우리가 전화하는 게 많죠. 부탁하죠. (밤새 주차된 차량) 빼달라고. 아예 차가 못 들어갔었어요.
들어가면 진퇴양난,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돼요."]
날이 밝아 작업 속도가 빠르고 호흡도 척척.
[육완수/환경미화원 : "눈에 잘 보이니깐 좋고 위험한 것 찔리지 않고 이쑤시개 같은 거 넣어 놓으면 많이 찔리거든요."]
깨진 소주병도 보여서 천만다행입니다.
[육완수/환경미화원 : "이런 것 때문에 다친다고 밤에는 안 보일 때 확 잡으면 큰일 난다고 찔린다고."]
무엇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만 해 누를 수 없었던 소소한 행복을 이제 갖게 됐습니다.
[정계영/환경미화원 : "새벽 3시에 출근하려면 새벽 2시 정도 일어나고. 가족들은 친구나 지인들이나 깨서 활동할 시간에 저희는 자야되니깐..."]
수원시는 7개 동에서 3개월 동안 진행된 시범사업을 환경미화원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올해부터 시 전체로 확대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2015년부터 3년 동안 근무를 하다 사고로 숨진 환경미화원이 18명, 다친 분도 1,800명에 이르는데요.
수원시가 근무 시작을 3시간 늦춰 일하도록 했는데 안전 확보는 물론 작업 속도가 빨라지고 '아침이 있는 삶'도 누릴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3시에서 3시간 늦춰진 출근 시간.
주택가에 들어서자 들고 달리고 집어서 던지고 그리고 버튼을 눌러 돌리고, 안전사고가 날까 봐 청소차 운전자는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좁은 골목길 주차된 차량 사이를 청소차가 아슬아슬 빠져나갑니다.
그래도 이전보다 상황은 낫은 편.
[김길만/환경미화원 : "오전 6시 이후에는 (주차된 차량이) 많이 빠지죠. 이전에는 우리가 전화하는 게 많죠. 부탁하죠. (밤새 주차된 차량) 빼달라고. 아예 차가 못 들어갔었어요.
들어가면 진퇴양난,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돼요."]
날이 밝아 작업 속도가 빠르고 호흡도 척척.
[육완수/환경미화원 : "눈에 잘 보이니깐 좋고 위험한 것 찔리지 않고 이쑤시개 같은 거 넣어 놓으면 많이 찔리거든요."]
깨진 소주병도 보여서 천만다행입니다.
[육완수/환경미화원 : "이런 것 때문에 다친다고 밤에는 안 보일 때 확 잡으면 큰일 난다고 찔린다고."]
무엇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만 해 누를 수 없었던 소소한 행복을 이제 갖게 됐습니다.
[정계영/환경미화원 : "새벽 3시에 출근하려면 새벽 2시 정도 일어나고. 가족들은 친구나 지인들이나 깨서 활동할 시간에 저희는 자야되니깐..."]
수원시는 7개 동에서 3개월 동안 진행된 시범사업을 환경미화원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올해부터 시 전체로 확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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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흥 기자 he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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