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여성 영입인재 소개하며 “우리 딸은 경력단절 뒤 열심히 안해”
입력 2020.01.09 (15:57)
수정 2020.01.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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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IT 스타트업의 여성 전문가를 영입인재로 소개하며 "우리 딸도 경력단절인데 경력 단절된 뒤에는 열심히 무엇을 안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스타트업 '로스토리 주식회사'의 홍정민 대표를 6번째 영입인사로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2001년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삼성화재에서 근무한 뒤 2005년 육아를 위해 퇴사했다가 2008년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이후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2018년에는 인공지능을 법률서비스에 접목한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이력을 소개한 뒤 "홍 대표는 참 열심히 살아온 분이란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엘리트의 길만 살아온 것 같은데, 사연을 들으면 그렇지도 않다"며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경제학자의 꿈을 포기하고 아이를 기르느라 원치 않는 경력단절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봐도 대단하다. 제 딸하고 나이가 같은데 생각의 차원이 다르다. 우리 딸도 경력단절인데 단절된 뒤에는 열심히 뭘 안 한다. 홍 박사님은 아주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여성이 겪는 경력단절 상태가 노력 여하로 달라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어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문제적인 발언"이라며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복직 의향이 있어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거나, 이전에 비해 더 열악한 일자리로 내몰리는 상황은 결코 여성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출산과 육아가 여성에게만 경력단절의 사유가 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경력단절 여성의 삶에 대해 '노력하지 않는다'고 평가하는 행태는 설사 그 대상이 자신의 딸이라 해도 여당 대표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으며 민주당의 성찰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해찬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스타트업 '로스토리 주식회사'의 홍정민 대표를 6번째 영입인사로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2001년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삼성화재에서 근무한 뒤 2005년 육아를 위해 퇴사했다가 2008년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이후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2018년에는 인공지능을 법률서비스에 접목한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이력을 소개한 뒤 "홍 대표는 참 열심히 살아온 분이란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엘리트의 길만 살아온 것 같은데, 사연을 들으면 그렇지도 않다"며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경제학자의 꿈을 포기하고 아이를 기르느라 원치 않는 경력단절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봐도 대단하다. 제 딸하고 나이가 같은데 생각의 차원이 다르다. 우리 딸도 경력단절인데 단절된 뒤에는 열심히 뭘 안 한다. 홍 박사님은 아주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여성이 겪는 경력단절 상태가 노력 여하로 달라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어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문제적인 발언"이라며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복직 의향이 있어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거나, 이전에 비해 더 열악한 일자리로 내몰리는 상황은 결코 여성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출산과 육아가 여성에게만 경력단절의 사유가 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경력단절 여성의 삶에 대해 '노력하지 않는다'고 평가하는 행태는 설사 그 대상이 자신의 딸이라 해도 여당 대표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으며 민주당의 성찰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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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찬, 여성 영입인재 소개하며 “우리 딸은 경력단절 뒤 열심히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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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1-09 15:57:34
- 수정2020-01-09 17:40:50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IT 스타트업의 여성 전문가를 영입인재로 소개하며 "우리 딸도 경력단절인데 경력 단절된 뒤에는 열심히 무엇을 안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스타트업 '로스토리 주식회사'의 홍정민 대표를 6번째 영입인사로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2001년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삼성화재에서 근무한 뒤 2005년 육아를 위해 퇴사했다가 2008년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이후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2018년에는 인공지능을 법률서비스에 접목한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이력을 소개한 뒤 "홍 대표는 참 열심히 살아온 분이란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엘리트의 길만 살아온 것 같은데, 사연을 들으면 그렇지도 않다"며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경제학자의 꿈을 포기하고 아이를 기르느라 원치 않는 경력단절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봐도 대단하다. 제 딸하고 나이가 같은데 생각의 차원이 다르다. 우리 딸도 경력단절인데 단절된 뒤에는 열심히 뭘 안 한다. 홍 박사님은 아주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여성이 겪는 경력단절 상태가 노력 여하로 달라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어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문제적인 발언"이라며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복직 의향이 있어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거나, 이전에 비해 더 열악한 일자리로 내몰리는 상황은 결코 여성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출산과 육아가 여성에게만 경력단절의 사유가 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경력단절 여성의 삶에 대해 '노력하지 않는다'고 평가하는 행태는 설사 그 대상이 자신의 딸이라 해도 여당 대표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으며 민주당의 성찰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해찬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스타트업 '로스토리 주식회사'의 홍정민 대표를 6번째 영입인사로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2001년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삼성화재에서 근무한 뒤 2005년 육아를 위해 퇴사했다가 2008년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이후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2018년에는 인공지능을 법률서비스에 접목한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이력을 소개한 뒤 "홍 대표는 참 열심히 살아온 분이란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엘리트의 길만 살아온 것 같은데, 사연을 들으면 그렇지도 않다"며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경제학자의 꿈을 포기하고 아이를 기르느라 원치 않는 경력단절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봐도 대단하다. 제 딸하고 나이가 같은데 생각의 차원이 다르다. 우리 딸도 경력단절인데 단절된 뒤에는 열심히 뭘 안 한다. 홍 박사님은 아주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여성이 겪는 경력단절 상태가 노력 여하로 달라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어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문제적인 발언"이라며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복직 의향이 있어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거나, 이전에 비해 더 열악한 일자리로 내몰리는 상황은 결코 여성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출산과 육아가 여성에게만 경력단절의 사유가 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경력단절 여성의 삶에 대해 '노력하지 않는다'고 평가하는 행태는 설사 그 대상이 자신의 딸이라 해도 여당 대표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으며 민주당의 성찰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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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기자 trul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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