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연기…한국당 “검찰 대학살”

입력 2020.01.09 (17:00) 수정 2020.01.0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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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초 여야 합의로 오늘 오후 열기로 했던 국회 본회의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전격 단행된 '검찰 고위직 인사'에 대해 한국당이 '대학살'이라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190여개 민생법안 처리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강나루 기자, 오늘 본회의, 그럼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가 한국당 요청으로 오후 4시로 미뤄졌었는데, 다시 기약없이 연기되고 있습니다.

민생법안 190여개를 처리할 예정이었던 오늘 본회의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조금 전 한국당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을 만나 어제 단행된 검찰 고위직 인사를 "학살 인사"라고 표현하면서, 의원들이 매우 격앙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 인사에 대해 긴급현안질의와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추미애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 요구안도 제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본회의가 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민주당 역시 잠시 전인 5시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오늘 본회의를 어떻게 할지, 한국당을 제외하고 4+1 공조 체제를 재가동할지 등을 논의하기로 했는데 6시에 강행한다는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오늘 국회에 출석했는데 검찰 고위직 인사 관련해서 입장을 내놨죠?

[기자]

네, 추 장관은 오늘 오전, 법안 심사를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 출석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인사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았단 취지의 질문에, 추 장관은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추 장관은 또 검찰총장에게 의견을 내라고 했는데, 윤 총장이 '제3의 장소에서 인사의 구체적 안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면서, 법령에도, 관례에도 없는 요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번 인사에는 전문성과 능력, 성과를 보고 배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이번 검찰 고위직 인사에 대해. 숙청, 보복인사, 검찰에 대한 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여당인 민주당은 검찰 인사는 법무부 장관의 권한이라고 맞섰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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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본회의 연기…한국당 “검찰 대학살”
    • 입력 2020-01-09 17:03:11
    • 수정2020-01-09 19: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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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초 여야 합의로 오늘 오후 열기로 했던 국회 본회의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전격 단행된 '검찰 고위직 인사'에 대해 한국당이 '대학살'이라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190여개 민생법안 처리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강나루 기자, 오늘 본회의, 그럼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가 한국당 요청으로 오후 4시로 미뤄졌었는데, 다시 기약없이 연기되고 있습니다.

민생법안 190여개를 처리할 예정이었던 오늘 본회의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조금 전 한국당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을 만나 어제 단행된 검찰 고위직 인사를 "학살 인사"라고 표현하면서, 의원들이 매우 격앙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 인사에 대해 긴급현안질의와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추미애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 요구안도 제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본회의가 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민주당 역시 잠시 전인 5시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오늘 본회의를 어떻게 할지, 한국당을 제외하고 4+1 공조 체제를 재가동할지 등을 논의하기로 했는데 6시에 강행한다는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오늘 국회에 출석했는데 검찰 고위직 인사 관련해서 입장을 내놨죠?

[기자]

네, 추 장관은 오늘 오전, 법안 심사를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 출석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인사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았단 취지의 질문에, 추 장관은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추 장관은 또 검찰총장에게 의견을 내라고 했는데, 윤 총장이 '제3의 장소에서 인사의 구체적 안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면서, 법령에도, 관례에도 없는 요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번 인사에는 전문성과 능력, 성과를 보고 배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이번 검찰 고위직 인사에 대해. 숙청, 보복인사, 검찰에 대한 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여당인 민주당은 검찰 인사는 법무부 장관의 권한이라고 맞섰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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