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드] 미국·이란 군사충돌 완화…韓 경제 영향은?
입력 2020.01.09 (18:16)
수정 2020.01.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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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경제타임
■ 코너명 : 경제인사이드
■ 방송시간 : 1월9일(목) 18:00~18:30 KBS2
■ 출연자 :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경제타임> 홈페이지
[앵커]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고비는 넘기면서 금융시장, 국제유가도 안정세로 접어들었는데요.
하지만 불안정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죠.
어떤 변수들이 남아 있고 국제 경제, 한국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겠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자, 일단 군사적 행동보다 추가 경제 제재로 대응하겠다고 하면서 국제 경제 제재는 일단 안정을 찾았는데 앞서도 보셨던 것처럼 제재를 더 하겠다고 했어요.
제3국까지 제재를 확대하겠다는 건데, 기존 제재가 전혀 풀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지금 이란 경제가 엉망이지 않습니까?
완전히 위협적인데, 어떻게 될까요, 이란 경제 상황이?
[답변]
지금 현재의 경제 제재 자체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지 못하게 한다든가 이란과 어떤 경제 교류를 하지 않도록 하는 그런 강력한 제재가 있었기 때문에 이란은 소위 원유 팔아서 먹고사는 나라인데….
[앵커]
원유 제재는 엄청나게 강한 거죠? 북한에게 석탄 제재가 엄청 강한 거였던 것처럼.
[답변]
그런 것처럼.
그러니까 이제 오일 머니가 축소되면서 국부 펀드도 취소해야 하는가 하는 걱정, 그리고 이란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니까 이란 통화 가치가 크게 많이 떨어지고요.
그런 과정에서 많은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이런 것들이 연결된 것이 이란 경제의 어떤 피해였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이제 그게, 그걸 풀려고 사실 2015년에 이란 핵합의가 있었는데, 이제 그건 풀리지 않고 오히려 더 압박을 받는 상황입니다.
저희가 화면을 하나 준비한 게 있는데, 보여주시죠.
지금 이제 이란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란과 미국은 충돌을 하지 않더라도 지금 이제 중동의 정세를 보면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결이 더 강해진 상황이에요, 최근에 이란과 시리아가 좀 살아나면서.
그런데 시아파들이 수니파하고 갈등을 한다든가 아니면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든가 하면 미-이란이 전면전을 벌이지 않아도 좀 불안해질 수가 있죠.
[답변]
그렇죠.
이제 완벽한 전면전은 아니더라도 이제 나름대로 비대칭적인 보복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겠다는 것이죠.
그러면 보복의 과정에서 이런 시아파와 수니파와의 갈림길 속에서 이런 소위 말하는 친서방 국가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이런 국가들에 대한 테러라든가 미국 시설물, 또 군사 요충지 이런 것들을 공격할 수 있겠다는 걱정이 많이 있고요.
[앵커]
그렇죠.
그게 이제 이란 정식 군대가 하지 않더라도 레바논의 헤즈볼라라든 또 다른 주변 국가들의 시아파 반군들이 이제 좀 자기 독자적으로 할 수도 있어요.
그런 가능성이 불안한 거죠.
[답변]
그렇죠.
그런 대리군을 활용한 다른 방향으로의 전쟁, 이런 것들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게 지금 이제 미-이란 간의 전면 대결이 아니더라도 그게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준다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답변]
일단 가장 중요한 게, 시나리오를 좀 봐야 할 텐데요.
말 그대로 앞의 그림에서 보셨던 것처럼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든가 하면, 이게 전체 국제 원유 유통의 한 20%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합니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 같은 경우는 더 많은 비중을 의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80%가 중동발 원유고요.
그중의 99%가….
[앵커]
지금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데 우리나라는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80%가 저기를 통과하는 거군요.
[답변]
그렇죠.
그렇고 이 중동발 원유 중의 99%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수 있겠다고 보는 것이죠.
그런 시나리오로 연출이 된다면 그렇다는 것이죠.
[앵커]
국제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우리가 보통 유가를 해석하는데 유가 말고 다른 것도 있을 수 있을까요?
[답변]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이제 불확실성 요인이었는데 2019년 한 해 불확실성 요인 대표적인 것이 미·중 무역 분쟁이었다면 만약에 새로운 무역 전쟁, 혹은 새로운 경제 제재 전쟁, 이런 것들로 연결된다면 새로운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이고요.
그러다 보면 투자의 방향성이 완전히 바뀝니다.
소위 금이라든가 엔화와 같은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요.
이렇게 불안한 이런 흐름 속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위축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이제 글로벌 수요가 나름대로 회복되는 그런 모습이 펼쳐졌는데, 수요가 부진해지면 우리나라의 수출도 상당히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이죠.
[앵커]
한국 경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점이 있다면 중동이 불안해졌을 때 앞서 말씀하신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사실 가능성이 아주 높진 않아요.
워낙 심각한 것이라서 이란이 취할 수 있을지 없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중동 정세 불안만으로 원유 이외에 우리나라는 어떤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까?
[답변]
지금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한 것이 경제 제재를 강화하겠다, 이제 나름의 안보적인 전략보다는 경제적인 그런 압박을 취하겠다는 것인데, 그러면 경제 제재를 어떻게 확대할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떤 것들이 있냐 하면, 친이란 국가들에 경제 제재를 확대하는 것들, 그리고 지금 이야기하고 있던 어떤 원유 수입이라든가 이런 거 말고도 통화의 어떤 거래라든가 인적 교류도 차단한다든가 이런 강도 높은 경제 제재를 강화할 수 있어요.
[앵커]
우리나라는 사실 중동 지역의 건설 산업 등 상당히 미국과 중동의 갈등과 상관없이 많은 경제적인 교류를 하지 않았습니까?
[답변]
그렇죠.
이미 우리나라의 석유 화학 플랜트 건설이라든가 해외 건설 그리고 도로 발주, 이런 것들이 중동에서 많이 있었어요.
말 그대로 도시를 건설하는 그런 사업들이 우리나라 기업들이 많이 뛰어 들어갔었거든요.
[앵커]
워낙 규모가 크군요.
그런 것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을까요?
[답변]
또 중요한 것이 우리 한류 콘텐츠도 중동을 중심으로 많이 갔는데, 그런 것들도 이제 타격을 입을 수 있고 많은 한류 스타들도 방문하기 어려워지거나, 왜냐하면 위험도가 커지니까.
이런 현상들이 연출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간단히 끝으로 한 가지만 참고로 여쭤보죠.
사실은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이랄까, 이런 게 미국이 중동에 대해서 덜 무서워하게 된 원인이 좀 된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답변]
셰일 혁명으로 굉장히 재미있는 현상이, 매장량 순으로는 미국이 한참 밑에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나 베네수엘라나 한참 밑에 있는데, 지금 현재 원유 공급량에서는 1위입니다.
그러니까 셰일 혁명으로 미국이 말 그대로 에너지를 자국적으로 이제, 수출국으로 가는 거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그리고 에너지 안보도 확보할 수 있고요.
이런 과정에서 이제 미국이 원유 수급에 대한 걱정이 없어졌기 때문에, 그리고 또 이란을 압박함으로써 미국산 원유에 대한 공급량을 더 늘려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정치적인 전략도 함께 가져간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네, 고맙습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이었습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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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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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고비는 넘기면서 금융시장, 국제유가도 안정세로 접어들었는데요.
하지만 불안정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죠.
어떤 변수들이 남아 있고 국제 경제, 한국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겠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자, 일단 군사적 행동보다 추가 경제 제재로 대응하겠다고 하면서 국제 경제 제재는 일단 안정을 찾았는데 앞서도 보셨던 것처럼 제재를 더 하겠다고 했어요.
제3국까지 제재를 확대하겠다는 건데, 기존 제재가 전혀 풀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지금 이란 경제가 엉망이지 않습니까?
완전히 위협적인데, 어떻게 될까요, 이란 경제 상황이?
[답변]
지금 현재의 경제 제재 자체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지 못하게 한다든가 이란과 어떤 경제 교류를 하지 않도록 하는 그런 강력한 제재가 있었기 때문에 이란은 소위 원유 팔아서 먹고사는 나라인데….
[앵커]
원유 제재는 엄청나게 강한 거죠? 북한에게 석탄 제재가 엄청 강한 거였던 것처럼.
[답변]
그런 것처럼.
그러니까 이제 오일 머니가 축소되면서 국부 펀드도 취소해야 하는가 하는 걱정, 그리고 이란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니까 이란 통화 가치가 크게 많이 떨어지고요.
그런 과정에서 많은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이런 것들이 연결된 것이 이란 경제의 어떤 피해였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이제 그게, 그걸 풀려고 사실 2015년에 이란 핵합의가 있었는데, 이제 그건 풀리지 않고 오히려 더 압박을 받는 상황입니다.
저희가 화면을 하나 준비한 게 있는데, 보여주시죠.
지금 이제 이란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란과 미국은 충돌을 하지 않더라도 지금 이제 중동의 정세를 보면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결이 더 강해진 상황이에요, 최근에 이란과 시리아가 좀 살아나면서.
그런데 시아파들이 수니파하고 갈등을 한다든가 아니면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든가 하면 미-이란이 전면전을 벌이지 않아도 좀 불안해질 수가 있죠.
[답변]
그렇죠.
이제 완벽한 전면전은 아니더라도 이제 나름대로 비대칭적인 보복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겠다는 것이죠.
그러면 보복의 과정에서 이런 시아파와 수니파와의 갈림길 속에서 이런 소위 말하는 친서방 국가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이런 국가들에 대한 테러라든가 미국 시설물, 또 군사 요충지 이런 것들을 공격할 수 있겠다는 걱정이 많이 있고요.
[앵커]
그렇죠.
그게 이제 이란 정식 군대가 하지 않더라도 레바논의 헤즈볼라라든 또 다른 주변 국가들의 시아파 반군들이 이제 좀 자기 독자적으로 할 수도 있어요.
그런 가능성이 불안한 거죠.
[답변]
그렇죠.
그런 대리군을 활용한 다른 방향으로의 전쟁, 이런 것들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게 지금 이제 미-이란 간의 전면 대결이 아니더라도 그게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준다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답변]
일단 가장 중요한 게, 시나리오를 좀 봐야 할 텐데요.
말 그대로 앞의 그림에서 보셨던 것처럼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든가 하면, 이게 전체 국제 원유 유통의 한 20%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합니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 같은 경우는 더 많은 비중을 의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80%가 중동발 원유고요.
그중의 99%가….
[앵커]
지금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데 우리나라는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80%가 저기를 통과하는 거군요.
[답변]
그렇죠.
그렇고 이 중동발 원유 중의 99%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수 있겠다고 보는 것이죠.
그런 시나리오로 연출이 된다면 그렇다는 것이죠.
[앵커]
국제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우리가 보통 유가를 해석하는데 유가 말고 다른 것도 있을 수 있을까요?
[답변]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이제 불확실성 요인이었는데 2019년 한 해 불확실성 요인 대표적인 것이 미·중 무역 분쟁이었다면 만약에 새로운 무역 전쟁, 혹은 새로운 경제 제재 전쟁, 이런 것들로 연결된다면 새로운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이고요.
그러다 보면 투자의 방향성이 완전히 바뀝니다.
소위 금이라든가 엔화와 같은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요.
이렇게 불안한 이런 흐름 속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위축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이제 글로벌 수요가 나름대로 회복되는 그런 모습이 펼쳐졌는데, 수요가 부진해지면 우리나라의 수출도 상당히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이죠.
[앵커]
한국 경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점이 있다면 중동이 불안해졌을 때 앞서 말씀하신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사실 가능성이 아주 높진 않아요.
워낙 심각한 것이라서 이란이 취할 수 있을지 없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중동 정세 불안만으로 원유 이외에 우리나라는 어떤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까?
[답변]
지금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한 것이 경제 제재를 강화하겠다, 이제 나름의 안보적인 전략보다는 경제적인 그런 압박을 취하겠다는 것인데, 그러면 경제 제재를 어떻게 확대할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떤 것들이 있냐 하면, 친이란 국가들에 경제 제재를 확대하는 것들, 그리고 지금 이야기하고 있던 어떤 원유 수입이라든가 이런 거 말고도 통화의 어떤 거래라든가 인적 교류도 차단한다든가 이런 강도 높은 경제 제재를 강화할 수 있어요.
[앵커]
우리나라는 사실 중동 지역의 건설 산업 등 상당히 미국과 중동의 갈등과 상관없이 많은 경제적인 교류를 하지 않았습니까?
[답변]
그렇죠.
이미 우리나라의 석유 화학 플랜트 건설이라든가 해외 건설 그리고 도로 발주, 이런 것들이 중동에서 많이 있었어요.
말 그대로 도시를 건설하는 그런 사업들이 우리나라 기업들이 많이 뛰어 들어갔었거든요.
[앵커]
워낙 규모가 크군요.
그런 것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을까요?
[답변]
또 중요한 것이 우리 한류 콘텐츠도 중동을 중심으로 많이 갔는데, 그런 것들도 이제 타격을 입을 수 있고 많은 한류 스타들도 방문하기 어려워지거나, 왜냐하면 위험도가 커지니까.
이런 현상들이 연출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간단히 끝으로 한 가지만 참고로 여쭤보죠.
사실은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이랄까, 이런 게 미국이 중동에 대해서 덜 무서워하게 된 원인이 좀 된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답변]
셰일 혁명으로 굉장히 재미있는 현상이, 매장량 순으로는 미국이 한참 밑에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나 베네수엘라나 한참 밑에 있는데, 지금 현재 원유 공급량에서는 1위입니다.
그러니까 셰일 혁명으로 미국이 말 그대로 에너지를 자국적으로 이제, 수출국으로 가는 거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그리고 에너지 안보도 확보할 수 있고요.
이런 과정에서 이제 미국이 원유 수급에 대한 걱정이 없어졌기 때문에, 그리고 또 이란을 압박함으로써 미국산 원유에 대한 공급량을 더 늘려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정치적인 전략도 함께 가져간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네, 고맙습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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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1-09 18:23:35
- 수정2020-01-29 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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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고비는 넘기면서 금융시장, 국제유가도 안정세로 접어들었는데요.
하지만 불안정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죠.
어떤 변수들이 남아 있고 국제 경제, 한국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겠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자, 일단 군사적 행동보다 추가 경제 제재로 대응하겠다고 하면서 국제 경제 제재는 일단 안정을 찾았는데 앞서도 보셨던 것처럼 제재를 더 하겠다고 했어요.
제3국까지 제재를 확대하겠다는 건데, 기존 제재가 전혀 풀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지금 이란 경제가 엉망이지 않습니까?
완전히 위협적인데, 어떻게 될까요, 이란 경제 상황이?
[답변]
지금 현재의 경제 제재 자체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지 못하게 한다든가 이란과 어떤 경제 교류를 하지 않도록 하는 그런 강력한 제재가 있었기 때문에 이란은 소위 원유 팔아서 먹고사는 나라인데….
[앵커]
원유 제재는 엄청나게 강한 거죠? 북한에게 석탄 제재가 엄청 강한 거였던 것처럼.
[답변]
그런 것처럼.
그러니까 이제 오일 머니가 축소되면서 국부 펀드도 취소해야 하는가 하는 걱정, 그리고 이란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니까 이란 통화 가치가 크게 많이 떨어지고요.
그런 과정에서 많은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이런 것들이 연결된 것이 이란 경제의 어떤 피해였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이제 그게, 그걸 풀려고 사실 2015년에 이란 핵합의가 있었는데, 이제 그건 풀리지 않고 오히려 더 압박을 받는 상황입니다.
저희가 화면을 하나 준비한 게 있는데, 보여주시죠.
지금 이제 이란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란과 미국은 충돌을 하지 않더라도 지금 이제 중동의 정세를 보면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결이 더 강해진 상황이에요, 최근에 이란과 시리아가 좀 살아나면서.
그런데 시아파들이 수니파하고 갈등을 한다든가 아니면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든가 하면 미-이란이 전면전을 벌이지 않아도 좀 불안해질 수가 있죠.
[답변]
그렇죠.
이제 완벽한 전면전은 아니더라도 이제 나름대로 비대칭적인 보복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겠다는 것이죠.
그러면 보복의 과정에서 이런 시아파와 수니파와의 갈림길 속에서 이런 소위 말하는 친서방 국가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이런 국가들에 대한 테러라든가 미국 시설물, 또 군사 요충지 이런 것들을 공격할 수 있겠다는 걱정이 많이 있고요.
[앵커]
그렇죠.
그게 이제 이란 정식 군대가 하지 않더라도 레바논의 헤즈볼라라든 또 다른 주변 국가들의 시아파 반군들이 이제 좀 자기 독자적으로 할 수도 있어요.
그런 가능성이 불안한 거죠.
[답변]
그렇죠.
그런 대리군을 활용한 다른 방향으로의 전쟁, 이런 것들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게 지금 이제 미-이란 간의 전면 대결이 아니더라도 그게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준다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답변]
일단 가장 중요한 게, 시나리오를 좀 봐야 할 텐데요.
말 그대로 앞의 그림에서 보셨던 것처럼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든가 하면, 이게 전체 국제 원유 유통의 한 20%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합니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 같은 경우는 더 많은 비중을 의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80%가 중동발 원유고요.
그중의 99%가….
[앵커]
지금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데 우리나라는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80%가 저기를 통과하는 거군요.
[답변]
그렇죠.
그렇고 이 중동발 원유 중의 99%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수 있겠다고 보는 것이죠.
그런 시나리오로 연출이 된다면 그렇다는 것이죠.
[앵커]
국제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우리가 보통 유가를 해석하는데 유가 말고 다른 것도 있을 수 있을까요?
[답변]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이제 불확실성 요인이었는데 2019년 한 해 불확실성 요인 대표적인 것이 미·중 무역 분쟁이었다면 만약에 새로운 무역 전쟁, 혹은 새로운 경제 제재 전쟁, 이런 것들로 연결된다면 새로운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이고요.
그러다 보면 투자의 방향성이 완전히 바뀝니다.
소위 금이라든가 엔화와 같은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요.
이렇게 불안한 이런 흐름 속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위축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이제 글로벌 수요가 나름대로 회복되는 그런 모습이 펼쳐졌는데, 수요가 부진해지면 우리나라의 수출도 상당히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이죠.
[앵커]
한국 경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점이 있다면 중동이 불안해졌을 때 앞서 말씀하신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사실 가능성이 아주 높진 않아요.
워낙 심각한 것이라서 이란이 취할 수 있을지 없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중동 정세 불안만으로 원유 이외에 우리나라는 어떤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까?
[답변]
지금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한 것이 경제 제재를 강화하겠다, 이제 나름의 안보적인 전략보다는 경제적인 그런 압박을 취하겠다는 것인데, 그러면 경제 제재를 어떻게 확대할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떤 것들이 있냐 하면, 친이란 국가들에 경제 제재를 확대하는 것들, 그리고 지금 이야기하고 있던 어떤 원유 수입이라든가 이런 거 말고도 통화의 어떤 거래라든가 인적 교류도 차단한다든가 이런 강도 높은 경제 제재를 강화할 수 있어요.
[앵커]
우리나라는 사실 중동 지역의 건설 산업 등 상당히 미국과 중동의 갈등과 상관없이 많은 경제적인 교류를 하지 않았습니까?
[답변]
그렇죠.
이미 우리나라의 석유 화학 플랜트 건설이라든가 해외 건설 그리고 도로 발주, 이런 것들이 중동에서 많이 있었어요.
말 그대로 도시를 건설하는 그런 사업들이 우리나라 기업들이 많이 뛰어 들어갔었거든요.
[앵커]
워낙 규모가 크군요.
그런 것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을까요?
[답변]
또 중요한 것이 우리 한류 콘텐츠도 중동을 중심으로 많이 갔는데, 그런 것들도 이제 타격을 입을 수 있고 많은 한류 스타들도 방문하기 어려워지거나, 왜냐하면 위험도가 커지니까.
이런 현상들이 연출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간단히 끝으로 한 가지만 참고로 여쭤보죠.
사실은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이랄까, 이런 게 미국이 중동에 대해서 덜 무서워하게 된 원인이 좀 된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답변]
셰일 혁명으로 굉장히 재미있는 현상이, 매장량 순으로는 미국이 한참 밑에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나 베네수엘라나 한참 밑에 있는데, 지금 현재 원유 공급량에서는 1위입니다.
그러니까 셰일 혁명으로 미국이 말 그대로 에너지를 자국적으로 이제, 수출국으로 가는 거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그리고 에너지 안보도 확보할 수 있고요.
이런 과정에서 이제 미국이 원유 수급에 대한 걱정이 없어졌기 때문에, 그리고 또 이란을 압박함으로써 미국산 원유에 대한 공급량을 더 늘려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정치적인 전략도 함께 가져간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네, 고맙습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이었습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 코너명 : 경제인사이드
■ 방송시간 : 1월9일(목) 18:00~18:30 KBS2
■ 출연자 :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경제타임> 홈페이지
[앵커]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고비는 넘기면서 금융시장, 국제유가도 안정세로 접어들었는데요.
하지만 불안정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죠.
어떤 변수들이 남아 있고 국제 경제, 한국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겠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자, 일단 군사적 행동보다 추가 경제 제재로 대응하겠다고 하면서 국제 경제 제재는 일단 안정을 찾았는데 앞서도 보셨던 것처럼 제재를 더 하겠다고 했어요.
제3국까지 제재를 확대하겠다는 건데, 기존 제재가 전혀 풀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지금 이란 경제가 엉망이지 않습니까?
완전히 위협적인데, 어떻게 될까요, 이란 경제 상황이?
[답변]
지금 현재의 경제 제재 자체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지 못하게 한다든가 이란과 어떤 경제 교류를 하지 않도록 하는 그런 강력한 제재가 있었기 때문에 이란은 소위 원유 팔아서 먹고사는 나라인데….
[앵커]
원유 제재는 엄청나게 강한 거죠? 북한에게 석탄 제재가 엄청 강한 거였던 것처럼.
[답변]
그런 것처럼.
그러니까 이제 오일 머니가 축소되면서 국부 펀드도 취소해야 하는가 하는 걱정, 그리고 이란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니까 이란 통화 가치가 크게 많이 떨어지고요.
그런 과정에서 많은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이런 것들이 연결된 것이 이란 경제의 어떤 피해였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이제 그게, 그걸 풀려고 사실 2015년에 이란 핵합의가 있었는데, 이제 그건 풀리지 않고 오히려 더 압박을 받는 상황입니다.
저희가 화면을 하나 준비한 게 있는데, 보여주시죠.
지금 이제 이란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란과 미국은 충돌을 하지 않더라도 지금 이제 중동의 정세를 보면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결이 더 강해진 상황이에요, 최근에 이란과 시리아가 좀 살아나면서.
그런데 시아파들이 수니파하고 갈등을 한다든가 아니면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든가 하면 미-이란이 전면전을 벌이지 않아도 좀 불안해질 수가 있죠.
[답변]
그렇죠.
이제 완벽한 전면전은 아니더라도 이제 나름대로 비대칭적인 보복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겠다는 것이죠.
그러면 보복의 과정에서 이런 시아파와 수니파와의 갈림길 속에서 이런 소위 말하는 친서방 국가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이런 국가들에 대한 테러라든가 미국 시설물, 또 군사 요충지 이런 것들을 공격할 수 있겠다는 걱정이 많이 있고요.
[앵커]
그렇죠.
그게 이제 이란 정식 군대가 하지 않더라도 레바논의 헤즈볼라라든 또 다른 주변 국가들의 시아파 반군들이 이제 좀 자기 독자적으로 할 수도 있어요.
그런 가능성이 불안한 거죠.
[답변]
그렇죠.
그런 대리군을 활용한 다른 방향으로의 전쟁, 이런 것들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게 지금 이제 미-이란 간의 전면 대결이 아니더라도 그게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준다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답변]
일단 가장 중요한 게, 시나리오를 좀 봐야 할 텐데요.
말 그대로 앞의 그림에서 보셨던 것처럼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든가 하면, 이게 전체 국제 원유 유통의 한 20%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합니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 같은 경우는 더 많은 비중을 의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80%가 중동발 원유고요.
그중의 99%가….
[앵커]
지금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데 우리나라는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80%가 저기를 통과하는 거군요.
[답변]
그렇죠.
그렇고 이 중동발 원유 중의 99%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수 있겠다고 보는 것이죠.
그런 시나리오로 연출이 된다면 그렇다는 것이죠.
[앵커]
국제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우리가 보통 유가를 해석하는데 유가 말고 다른 것도 있을 수 있을까요?
[답변]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이제 불확실성 요인이었는데 2019년 한 해 불확실성 요인 대표적인 것이 미·중 무역 분쟁이었다면 만약에 새로운 무역 전쟁, 혹은 새로운 경제 제재 전쟁, 이런 것들로 연결된다면 새로운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이고요.
그러다 보면 투자의 방향성이 완전히 바뀝니다.
소위 금이라든가 엔화와 같은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요.
이렇게 불안한 이런 흐름 속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위축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이제 글로벌 수요가 나름대로 회복되는 그런 모습이 펼쳐졌는데, 수요가 부진해지면 우리나라의 수출도 상당히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이죠.
[앵커]
한국 경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점이 있다면 중동이 불안해졌을 때 앞서 말씀하신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사실 가능성이 아주 높진 않아요.
워낙 심각한 것이라서 이란이 취할 수 있을지 없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중동 정세 불안만으로 원유 이외에 우리나라는 어떤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까?
[답변]
지금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한 것이 경제 제재를 강화하겠다, 이제 나름의 안보적인 전략보다는 경제적인 그런 압박을 취하겠다는 것인데, 그러면 경제 제재를 어떻게 확대할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떤 것들이 있냐 하면, 친이란 국가들에 경제 제재를 확대하는 것들, 그리고 지금 이야기하고 있던 어떤 원유 수입이라든가 이런 거 말고도 통화의 어떤 거래라든가 인적 교류도 차단한다든가 이런 강도 높은 경제 제재를 강화할 수 있어요.
[앵커]
우리나라는 사실 중동 지역의 건설 산업 등 상당히 미국과 중동의 갈등과 상관없이 많은 경제적인 교류를 하지 않았습니까?
[답변]
그렇죠.
이미 우리나라의 석유 화학 플랜트 건설이라든가 해외 건설 그리고 도로 발주, 이런 것들이 중동에서 많이 있었어요.
말 그대로 도시를 건설하는 그런 사업들이 우리나라 기업들이 많이 뛰어 들어갔었거든요.
[앵커]
워낙 규모가 크군요.
그런 것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을까요?
[답변]
또 중요한 것이 우리 한류 콘텐츠도 중동을 중심으로 많이 갔는데, 그런 것들도 이제 타격을 입을 수 있고 많은 한류 스타들도 방문하기 어려워지거나, 왜냐하면 위험도가 커지니까.
이런 현상들이 연출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간단히 끝으로 한 가지만 참고로 여쭤보죠.
사실은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이랄까, 이런 게 미국이 중동에 대해서 덜 무서워하게 된 원인이 좀 된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답변]
셰일 혁명으로 굉장히 재미있는 현상이, 매장량 순으로는 미국이 한참 밑에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나 베네수엘라나 한참 밑에 있는데, 지금 현재 원유 공급량에서는 1위입니다.
그러니까 셰일 혁명으로 미국이 말 그대로 에너지를 자국적으로 이제, 수출국으로 가는 거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그리고 에너지 안보도 확보할 수 있고요.
이런 과정에서 이제 미국이 원유 수급에 대한 걱정이 없어졌기 때문에, 그리고 또 이란을 압박함으로써 미국산 원유에 대한 공급량을 더 늘려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정치적인 전략도 함께 가져간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네, 고맙습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이었습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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