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배려했는데 총장이 거역”…숙청 vs 오만방자

입력 2020.01.09 (18:59) 수정 2020.01.0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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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오늘 국회에 출석했습니다.

어제 단행된 검찰 인사가 도마에 올랐는데, 추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는 비판에 오히려 윤 총장이 자신의 명을 거역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정치권 공방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문 추미애 법무부 장관,

[추미애/법무부 장관 : "(정권을 수사한 사람에 대한 보복 인사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

검찰 고위급 인사에서 절차를 어겼다는 한국당 지적에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정점식/자유한국당 의원 : "명백히 검찰청법 34조 위반된 인사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추미애/법무부 장관 : "제가 위반한 것이 아니라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이다."]

추미애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3의 장소로 인사안을 가져오라고 무리하게 요구했다며, 자신은 장관 집무실에서 상의하자고 여러 차례 제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겠다해서 저는 상당히 배려를 해서 직접 오시라고…."]

자유한국당에선 정권 입맛에 맞춘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정갑윤/자유한국당 의원 : "정의가 살아 숨쉬겠다 할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있겠습니까?"]

당 지도부도 '검찰 대학살', '망나니 정권' 같은 거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사화에 가까운 숙청입니다. 친문유일체제 완성 위한 검찰 무력화입니다."]

한국당은 추 장관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겠다면서, 공수처 폐지와 함께 총선 1호 공약으로 검찰의 인사 독립을 내세웠습니다.

민주당은 합법적 인사에 트집을 잡고 있다며, 대통령 인사권에 도전한 윤석열 총장이 오만방자하다고 논평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검사의 인사권은 우리 국민을 대신해서 대통령에게 100% 있다는 점을 확인해드립니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검찰 인사가 정권에 독이 될 것이라 비판했고, 정의당은 검찰의 표적, 과잉 수사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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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배려했는데 총장이 거역”…숙청 vs 오만방자
    • 입력 2020-01-09 19:04:23
    • 수정2020-01-09 19: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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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오늘 국회에 출석했습니다.

어제 단행된 검찰 인사가 도마에 올랐는데, 추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는 비판에 오히려 윤 총장이 자신의 명을 거역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정치권 공방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문 추미애 법무부 장관,

[추미애/법무부 장관 : "(정권을 수사한 사람에 대한 보복 인사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

검찰 고위급 인사에서 절차를 어겼다는 한국당 지적에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정점식/자유한국당 의원 : "명백히 검찰청법 34조 위반된 인사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추미애/법무부 장관 : "제가 위반한 것이 아니라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이다."]

추미애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3의 장소로 인사안을 가져오라고 무리하게 요구했다며, 자신은 장관 집무실에서 상의하자고 여러 차례 제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겠다해서 저는 상당히 배려를 해서 직접 오시라고…."]

자유한국당에선 정권 입맛에 맞춘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정갑윤/자유한국당 의원 : "정의가 살아 숨쉬겠다 할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있겠습니까?"]

당 지도부도 '검찰 대학살', '망나니 정권' 같은 거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사화에 가까운 숙청입니다. 친문유일체제 완성 위한 검찰 무력화입니다."]

한국당은 추 장관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겠다면서, 공수처 폐지와 함께 총선 1호 공약으로 검찰의 인사 독립을 내세웠습니다.

민주당은 합법적 인사에 트집을 잡고 있다며, 대통령 인사권에 도전한 윤석열 총장이 오만방자하다고 논평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검사의 인사권은 우리 국민을 대신해서 대통령에게 100% 있다는 점을 확인해드립니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검찰 인사가 정권에 독이 될 것이라 비판했고, 정의당은 검찰의 표적, 과잉 수사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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