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술 없이 잘 노는 게 ‘힙’…영국, 1월 금주의 달 캠페인

입력 2020.01.10 (10:48) 수정 2020.01.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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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년 계획의 단골 소재 '금주'이죠.

요즘엔 술 없이 잘 노는 게 진짜 힙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우리에겐 아직 생소하지만 해외에선 널리 알려진 '드라이 재뉴어리' 캠페인이 절주와 금주를 돕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촌 인입니다.

[리포트]

최근 문을 연 영국 런던 거리에서 가장 힙하다는 바.

저마다 자리를 잡고 시원한 음료와 함께 지인과의 담소로 하루의 고단함을 풀어내는데요.

일반적인 바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이들이 마시는 음료는 알코올이 들어간 진짜 술이 아닙니다.

술 없는 술집인 건데요.

[제임스 브라운/바 관계자 : "바에서는 병과 캔 할 것 없이 모두 무알코올 맥주가 제공됩니다. 무알코올 맥주를 한곳에서 맛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세계 주류 시장에서 알코올 소비량은 뚜렷하게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반면, 무알코올 또는 낮은 도수의 제품 소비는 늘고 있는데요.

술을 즐기지 않는 추세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국 통계청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성인의 20.9%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술이 멀리하면서 사교 활동과 여가를 즐기는 모습도 변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딸과 함께 바에서 점심을 먹고 보드게임을 즐기는 아빠.

[애슐리 데니스/손님 :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술집을 찾지 않아도 됩니다. 딸과 함께 술 없는 바에 올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멋진 바에서 좋은 추억입니다."]

업무 중 출출해진 시간, 동료들과 함께 햄버거에 무알코올 맥주를 곁들여 즐기는 직장인들.

[아틸라 울프/손님 : "진짜 술만큼이나 맛이 좋습니다."]

또, 다이어트를 계획 중이라면 대부분 30㎈ 미만인 무알코올 음료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데요.

맛과 분위기는 즐기되 건강함 삶을 추구하고 싶은 대중의 트렌드를 저격하는 '술 없는 사회적 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겁니다.

[리차드 코올리/손님 : "무알코올 바가 있다는 것이 매우 유익합니다. 더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영국에서는 몇 해 전부터 1월 한 달간 술을 마시지 않는 '드라이 재뉴어리' 캠페인을 벌여오고 있습니다.

금주가 아닌 계획적인 음주 생활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지난해엔 4백만 명이 캠페인에 참여했는데, 올해는 그 수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 달 금주가 건강 회복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계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로라 윌러비/무알코올 운동 추진위 : "드라이 재뉴어리는 집단으로 행동할 기회를 제공하고 편안함을 느끼게 합니다. 왜 금주를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면 드라이 재뉴어리가 그 답을 제공할 겁니다."]

참가자들은 편안한 수면을 할 수 있었고 생활의 활력이 생겼으며 약간의 체중 감량을 경험했고 생활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장기적으론 모두 음주량과 빈도가 감소했고, 6개월 뒤에도 과음을 피할 수 있었는데요.

영국에서 시작된 드라이 재뉴어리 캠페인은 최근 SNS 등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번번이 금주에 실패해 왔다면, 올해는 드라이 재뉴어리로 절주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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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술 없이 잘 노는 게 ‘힙’…영국, 1월 금주의 달 캠페인
    • 입력 2020-01-10 10:40:51
    • 수정2020-01-10 11:11:33
    지구촌뉴스
[앵커]

신년 계획의 단골 소재 '금주'이죠.

요즘엔 술 없이 잘 노는 게 진짜 힙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우리에겐 아직 생소하지만 해외에선 널리 알려진 '드라이 재뉴어리' 캠페인이 절주와 금주를 돕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촌 인입니다.

[리포트]

최근 문을 연 영국 런던 거리에서 가장 힙하다는 바.

저마다 자리를 잡고 시원한 음료와 함께 지인과의 담소로 하루의 고단함을 풀어내는데요.

일반적인 바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이들이 마시는 음료는 알코올이 들어간 진짜 술이 아닙니다.

술 없는 술집인 건데요.

[제임스 브라운/바 관계자 : "바에서는 병과 캔 할 것 없이 모두 무알코올 맥주가 제공됩니다. 무알코올 맥주를 한곳에서 맛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세계 주류 시장에서 알코올 소비량은 뚜렷하게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반면, 무알코올 또는 낮은 도수의 제품 소비는 늘고 있는데요.

술을 즐기지 않는 추세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국 통계청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성인의 20.9%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술이 멀리하면서 사교 활동과 여가를 즐기는 모습도 변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딸과 함께 바에서 점심을 먹고 보드게임을 즐기는 아빠.

[애슐리 데니스/손님 :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술집을 찾지 않아도 됩니다. 딸과 함께 술 없는 바에 올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멋진 바에서 좋은 추억입니다."]

업무 중 출출해진 시간, 동료들과 함께 햄버거에 무알코올 맥주를 곁들여 즐기는 직장인들.

[아틸라 울프/손님 : "진짜 술만큼이나 맛이 좋습니다."]

또, 다이어트를 계획 중이라면 대부분 30㎈ 미만인 무알코올 음료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데요.

맛과 분위기는 즐기되 건강함 삶을 추구하고 싶은 대중의 트렌드를 저격하는 '술 없는 사회적 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겁니다.

[리차드 코올리/손님 : "무알코올 바가 있다는 것이 매우 유익합니다. 더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영국에서는 몇 해 전부터 1월 한 달간 술을 마시지 않는 '드라이 재뉴어리' 캠페인을 벌여오고 있습니다.

금주가 아닌 계획적인 음주 생활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지난해엔 4백만 명이 캠페인에 참여했는데, 올해는 그 수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 달 금주가 건강 회복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계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로라 윌러비/무알코올 운동 추진위 : "드라이 재뉴어리는 집단으로 행동할 기회를 제공하고 편안함을 느끼게 합니다. 왜 금주를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면 드라이 재뉴어리가 그 답을 제공할 겁니다."]

참가자들은 편안한 수면을 할 수 있었고 생활의 활력이 생겼으며 약간의 체중 감량을 경험했고 생활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장기적으론 모두 음주량과 빈도가 감소했고, 6개월 뒤에도 과음을 피할 수 있었는데요.

영국에서 시작된 드라이 재뉴어리 캠페인은 최근 SNS 등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번번이 금주에 실패해 왔다면, 올해는 드라이 재뉴어리로 절주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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