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재 완화와 핵 안 바꾼다…우리 요구 수용해야 대화”

입력 2020.01.11 (19:03) 수정 2020.01.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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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제재를 완화하기 위해 핵을 포기하는 일는 없을 것이라면서,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해야 미국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힌데 대해서는 끼어들지 말고 자중하라고 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우선, 지난 북미간의 회담은 일방적인 강요나 당했던 것이라며 그런 회담에 다시 나갈 필요가 없다고 규정했습니다.

북한 인민이 겪는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고 유엔의 제재와 핵시설을 바꾸자고 제안했던 협상도 이제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북미 대화를 위해선 먼저 미국이북한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해야 하지만, 그럴 준비가 안돼 있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걸 알고 있다고 북한은 꼬집었습니다.

오늘 북한의 입장은 과거 북미협상을 이끌었던 원로인 김계관 외무성 고문 이름의 담화로 발표됐습니다.

김 고문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분 관계가 나쁘지 않다면서도, 그렇다고 그런 친분관계를 바탕으로 대화 복귀 기대감을 갖는 것은 멍청한 생각이라고도 표현했습니다.

김 고문은 다만 이번 담화에서 군사적 도발을 예고하는 위협적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담화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부탁으로 김정은 위원장 생일 축하 메시지를 북한에 전했다는 청와대의 어제 발표도 언급됐습니다.

축하 인사는 미국 대통령의 친서로 직접 전달받았다면서 남측이 중재자 역할을 해보려는 미련이 남아 있는 것 같은데 자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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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제재 완화와 핵 안 바꾼다…우리 요구 수용해야 대화”
    • 입력 2020-01-11 19:04:20
    • 수정2020-01-11 19:10:41
    뉴스 7
[앵커]

북한이 제재를 완화하기 위해 핵을 포기하는 일는 없을 것이라면서,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해야 미국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힌데 대해서는 끼어들지 말고 자중하라고 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우선, 지난 북미간의 회담은 일방적인 강요나 당했던 것이라며 그런 회담에 다시 나갈 필요가 없다고 규정했습니다.

북한 인민이 겪는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고 유엔의 제재와 핵시설을 바꾸자고 제안했던 협상도 이제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북미 대화를 위해선 먼저 미국이북한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해야 하지만, 그럴 준비가 안돼 있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걸 알고 있다고 북한은 꼬집었습니다.

오늘 북한의 입장은 과거 북미협상을 이끌었던 원로인 김계관 외무성 고문 이름의 담화로 발표됐습니다.

김 고문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분 관계가 나쁘지 않다면서도, 그렇다고 그런 친분관계를 바탕으로 대화 복귀 기대감을 갖는 것은 멍청한 생각이라고도 표현했습니다.

김 고문은 다만 이번 담화에서 군사적 도발을 예고하는 위협적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담화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부탁으로 김정은 위원장 생일 축하 메시지를 북한에 전했다는 청와대의 어제 발표도 언급됐습니다.

축하 인사는 미국 대통령의 친서로 직접 전달받았다면서 남측이 중재자 역할을 해보려는 미련이 남아 있는 것 같은데 자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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