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 “우유 한 잔, 유방암 위험 42%나 낮춘다”

입력 2020.01.13 (08:46) 수정 2020.01.1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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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30kg이 넘었던 1인당 연간 우유 소비량은 최근 26kg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우유가 뼈 건강을 해치고 비만의 주범이라는 잘못된 속설이 퍼진데다, 저출산 탓에 분유 소비량까지 감소해 국내외 낙농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데요.

우유가 오히려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점심을 마친 직장인들이 커피를 마시면서 얘기를 나눕니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에 우유가 들어있는 라떼가 인기입니다.

이 여성은 따로 우유도 챙겨 마십니다.

[이지민/서울시 서초구 : "우유에 칼슘이 있어서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들어서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는 마시고 있어요."]

하지만 건강에 해롭다며 우유를 마시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송민진/서울시 영등포구 : "지방이 많다. 당이 많다. 암을 유발한다고까지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어른들한테는 조금 자제하는 게 좋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아요."]

우유에 들어있는 IGF-1이라는 성장인자가 암세포를 증식시켜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폐경기 이전 여성에서 우유가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여성 9만 3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매일 우유를 한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우유를 거의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42% 낮았습니다.

우유 속에 들어있는 영양성분에 항암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김경수/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우유에 포함된 비타민 D와 칼슘 그리고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들이 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루 한두 잔 우유를 꾸준히 마시면 유방암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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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연구팀 “우유 한 잔, 유방암 위험 42%나 낮춘다”
    • 입력 2020-01-13 08:47:05
    • 수정2020-01-13 08: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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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30kg이 넘었던 1인당 연간 우유 소비량은 최근 26kg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우유가 뼈 건강을 해치고 비만의 주범이라는 잘못된 속설이 퍼진데다, 저출산 탓에 분유 소비량까지 감소해 국내외 낙농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데요.

우유가 오히려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점심을 마친 직장인들이 커피를 마시면서 얘기를 나눕니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에 우유가 들어있는 라떼가 인기입니다.

이 여성은 따로 우유도 챙겨 마십니다.

[이지민/서울시 서초구 : "우유에 칼슘이 있어서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들어서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는 마시고 있어요."]

하지만 건강에 해롭다며 우유를 마시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송민진/서울시 영등포구 : "지방이 많다. 당이 많다. 암을 유발한다고까지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어른들한테는 조금 자제하는 게 좋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아요."]

우유에 들어있는 IGF-1이라는 성장인자가 암세포를 증식시켜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폐경기 이전 여성에서 우유가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여성 9만 3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매일 우유를 한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우유를 거의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42% 낮았습니다.

우유 속에 들어있는 영양성분에 항암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김경수/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우유에 포함된 비타민 D와 칼슘 그리고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들이 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루 한두 잔 우유를 꾸준히 마시면 유방암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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