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더 받겠다”…독일 도시들, 난민 수용 촉구

입력 2020.01.15 (10:45) 수정 2020.01.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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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중해를 거쳐 유럽에 도착한 난민선 입항을 일부 유럽국가들이 거부해, 많은 난민들이 곤경에 처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독일 도시들이 인도적 의무를 강조하며 난민을 더 받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지중해에서 아프리카 난민을 구조해 이탈리아 람페두사에 입항했던 독일인 선장이, 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이탈리아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해마다 수십만 명이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넌 후에도 일부 유럽 국가들이 걸어둔 빗장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독일 도시 수십 곳이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연방정부에 난민을 더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와 이탈리아와 그리스, 스페인 등의 캠프에 일시 체류하는 난민들을 독일이 앞장서서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독일 지자체 대표들은 인도주의적 거주 허가를 즉각 내려야 한다며, 자신들부터 난민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슈베르트/포츠담 시장 : "현재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 "우리를 행동하게 해주면 난민들을 수용할 준비가 됐다"고 하는 도시들이 많습니다."]

난민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지난해 6월엔 '안전한 항구 도시들' 모임도 결성됐습니다.

2015년 120만 명을 넘었던 지중해 난민 수는 지난해 10만 명 아래로 줄었지만, 지난해에만 천2백여 명이 바다에서 숨지는 등 비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독일 도시들의 난민 수용 촉구 목소리가 그동안 소극적 태도를 보여온 국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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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민 더 받겠다”…독일 도시들, 난민 수용 촉구
    • 입력 2020-01-15 10:46:05
    • 수정2020-01-15 11:00:10
    지구촌뉴스
[앵커]

지중해를 거쳐 유럽에 도착한 난민선 입항을 일부 유럽국가들이 거부해, 많은 난민들이 곤경에 처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독일 도시들이 인도적 의무를 강조하며 난민을 더 받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지중해에서 아프리카 난민을 구조해 이탈리아 람페두사에 입항했던 독일인 선장이, 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이탈리아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해마다 수십만 명이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넌 후에도 일부 유럽 국가들이 걸어둔 빗장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독일 도시 수십 곳이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연방정부에 난민을 더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와 이탈리아와 그리스, 스페인 등의 캠프에 일시 체류하는 난민들을 독일이 앞장서서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독일 지자체 대표들은 인도주의적 거주 허가를 즉각 내려야 한다며, 자신들부터 난민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슈베르트/포츠담 시장 : "현재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 "우리를 행동하게 해주면 난민들을 수용할 준비가 됐다"고 하는 도시들이 많습니다."]

난민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지난해 6월엔 '안전한 항구 도시들' 모임도 결성됐습니다.

2015년 120만 명을 넘었던 지중해 난민 수는 지난해 10만 명 아래로 줄었지만, 지난해에만 천2백여 명이 바다에서 숨지는 등 비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독일 도시들의 난민 수용 촉구 목소리가 그동안 소극적 태도를 보여온 국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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