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례적 도별 전원회의, 내부통제 강화

입력 2020.01.15 (19:15) 수정 2020.01.1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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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각 도 별로 대규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고 지난해 말 전원회의 결정사항을 달성하기 위한 신랄한 내부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열린 건 김정은 위원장 시대는 물론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기에도 없던 일인데요.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걸 반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각도와 직할시 별로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전원회의 결정사항을 이행하는 데 당 조직이 제 기능과 역할을 못하고 있는 점을 반성하고 이를 극복할 대책이 집중 논의됐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북한에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회의였다는 점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한 뒤 처음 열렸고,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기에도 북한 당국이 회의 개최를 발표한 사례가 없었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사람도 눈길을 끕니다.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등 중앙당 핵심 간부들이 각 시도 당을 직접 찾아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회의에서도 이들은 도 안의 경제 사업이 부진하고 구태의연하다며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현 정세를 매우 엄중하게 볼 정도로 내부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지역의 당과 행정 간부들까지 소집했다는 건 지금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주민 동원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느끼고 있다..."]

북한은 앞으로도 전원회의에서 강조한 정면돌파전 노선을 실행하기 위해 간부와 주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며 사회적 기강 확립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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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이례적 도별 전원회의, 내부통제 강화
    • 입력 2020-01-15 19:16:40
    • 수정2020-01-15 19: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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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각 도 별로 대규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고 지난해 말 전원회의 결정사항을 달성하기 위한 신랄한 내부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열린 건 김정은 위원장 시대는 물론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기에도 없던 일인데요.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걸 반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각도와 직할시 별로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전원회의 결정사항을 이행하는 데 당 조직이 제 기능과 역할을 못하고 있는 점을 반성하고 이를 극복할 대책이 집중 논의됐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북한에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회의였다는 점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한 뒤 처음 열렸고,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기에도 북한 당국이 회의 개최를 발표한 사례가 없었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사람도 눈길을 끕니다.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등 중앙당 핵심 간부들이 각 시도 당을 직접 찾아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회의에서도 이들은 도 안의 경제 사업이 부진하고 구태의연하다며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현 정세를 매우 엄중하게 볼 정도로 내부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지역의 당과 행정 간부들까지 소집했다는 건 지금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주민 동원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느끼고 있다..."]

북한은 앞으로도 전원회의에서 강조한 정면돌파전 노선을 실행하기 위해 간부와 주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며 사회적 기강 확립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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