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정 침몰 40년…“가족을 꺼내주세요”

입력 2020.01.23 (21:44) 수정 2020.01.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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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년 전 오늘(23일),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해경 대원 17명이 타고 있던 경비정 72정이 침몰했습니다.

해경은 지난해 4월 72정으로 보이는 선체를 발견했지만, 아직까지 추가 탐색이나 유해 수습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인잠수정으로 본 수심 105미터 바닷속입니다.

오래된 밧줄과 그물에 둘러싸인 낡은 철선이 포착됩니다.

1980년 1월 침몰한 해경 72정으로 파악된 선체입니다.

["포 거치대로 봐서 역시 함선이지 않느냐."]

침몰 당시 선체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해경 대원 17명의 유해 수습도 진행될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선체가 발견된 지 벌써 9개월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72정은 여전히 차가운 바닷속에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경비정이 가라앉은 1월 23일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침몰한 지 꼭 40년, 가족들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조병주/해경 72정 유가족협의회 대표 : "나라를 위해서 희생한 분들인데 왜 국가에서 가만히 있느냐. 세월은 지났지마는. 6·25 전사자도 다 발굴하는데."]

해경은 지난해 해군과 함께 선체 정밀 탐색 등을 할 계획이었지만, 독도 소방헬기 사고와 어선 침몰 등 대형 해양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연기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또 선체 내부 수색과 유해 수습이 가능한지와 선체 인양시 비용 산출 등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설을 앞두고 또다시 마주한 40년 전 그날, 유족들은 올해도 허전한 마음으로 명절을 보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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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비정 침몰 40년…“가족을 꺼내주세요”
    • 입력 2020-01-23 21:46:32
    • 수정2020-01-24 10:32:08
    뉴스 9
[앵커] 40년 전 오늘(23일),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해경 대원 17명이 타고 있던 경비정 72정이 침몰했습니다. 해경은 지난해 4월 72정으로 보이는 선체를 발견했지만, 아직까지 추가 탐색이나 유해 수습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인잠수정으로 본 수심 105미터 바닷속입니다. 오래된 밧줄과 그물에 둘러싸인 낡은 철선이 포착됩니다. 1980년 1월 침몰한 해경 72정으로 파악된 선체입니다. ["포 거치대로 봐서 역시 함선이지 않느냐."] 침몰 당시 선체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해경 대원 17명의 유해 수습도 진행될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선체가 발견된 지 벌써 9개월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72정은 여전히 차가운 바닷속에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경비정이 가라앉은 1월 23일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침몰한 지 꼭 40년, 가족들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조병주/해경 72정 유가족협의회 대표 : "나라를 위해서 희생한 분들인데 왜 국가에서 가만히 있느냐. 세월은 지났지마는. 6·25 전사자도 다 발굴하는데."] 해경은 지난해 해군과 함께 선체 정밀 탐색 등을 할 계획이었지만, 독도 소방헬기 사고와 어선 침몰 등 대형 해양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연기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또 선체 내부 수색과 유해 수습이 가능한지와 선체 인양시 비용 산출 등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설을 앞두고 또다시 마주한 40년 전 그날, 유족들은 올해도 허전한 마음으로 명절을 보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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