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차 귀국자 3명 감염…2명은 ‘무증상 확진’

입력 2020.01.30 (21:25) 수정 2020.01.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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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목해봐야 할 게 우리보다 먼저 자국민을 실어나르고 있는 일본 상황입니다.

어제(29일) 1차로 귀국한 사람 중에 3명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게 확인됐고, 특히 이 가운데 2명은 증세가 없는 이른바 '무증상 확진자'였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현택 특파원? 어제(29일) 이 시간에 12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했는데. 오늘(30일) 확진 판정 받은 3명이 다 입원환자는 아니란 얘기입니까?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1명은 병원에 입원했지만, 나머지 2명은 발열 등의 증상이 없어서 호텔에 묵었던 사람들입니다.

중국이 아닌 나라에서 '증상 없는 확진 환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두 사람은 지금도 증상이 없고, 심지어 한 명은 증상이 있는 사람과 같은 양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합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오미 시게루/감염증 전문가 : "증상이 없는데 양성 반응이 나온 건 (몸 안에) 바이러스가 있다는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앵커]

호텔에 있었다면 비교적 행동이 자유로웠을 텐데, 일본 당국도 당혹스럽겠네요?

[기자]

네, 당장 아베 총리는 "증상과 상관없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숙소로 국가시설을 전면 개방하겠다"며 경계감을 보였습니다.

오늘(30일) 아침에도 우한에서 2차로 210명이 돌아왔는데요.

이 가운데 발열 등 증상이 있는 13명은 곧바로 병원에 입원했고요.

증상이 없는 사람들은 경찰대학 등 2곳에 분산 수용돼 검사 결과를 기다라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대학이라면 공공시설인데, 관리가 더 엄격해지는겁니까?

[기자]

네, 일본 정부는 "민간 시설을 확보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지만, "대처가 너무 안이하다", 이런 비판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1차 귀국자에게는 자택과 호텔 중에 숙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가족 감염 등을 우려해 대부분 호텔로 갔고 그 바람에 방이 모자라 일부는 같은 방을 쓰기도 했습니다.

[앵커]

체류 장소로 대형 선박도 검토된다던데, 맞습니까?

[기자]

네, 아직 우한에 있는 3백여 명을 포함해 전체 귀국 희망자는 7백여 명 규모입니다.

일본 정부는 일반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방위성과 계약한 민간 대형 선박에 귀국자들을 머물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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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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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1차 귀국자 3명 감염…2명은 ‘무증상 확진’
    • 입력 2020-01-30 21:27:13
    • 수정2020-01-31 09: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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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목해봐야 할 게 우리보다 먼저 자국민을 실어나르고 있는 일본 상황입니다. 어제(29일) 1차로 귀국한 사람 중에 3명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게 확인됐고, 특히 이 가운데 2명은 증세가 없는 이른바 '무증상 확진자'였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현택 특파원? 어제(29일) 이 시간에 12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했는데. 오늘(30일) 확진 판정 받은 3명이 다 입원환자는 아니란 얘기입니까?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1명은 병원에 입원했지만, 나머지 2명은 발열 등의 증상이 없어서 호텔에 묵었던 사람들입니다. 중국이 아닌 나라에서 '증상 없는 확진 환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두 사람은 지금도 증상이 없고, 심지어 한 명은 증상이 있는 사람과 같은 양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합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오미 시게루/감염증 전문가 : "증상이 없는데 양성 반응이 나온 건 (몸 안에) 바이러스가 있다는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앵커] 호텔에 있었다면 비교적 행동이 자유로웠을 텐데, 일본 당국도 당혹스럽겠네요? [기자] 네, 당장 아베 총리는 "증상과 상관없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숙소로 국가시설을 전면 개방하겠다"며 경계감을 보였습니다. 오늘(30일) 아침에도 우한에서 2차로 210명이 돌아왔는데요. 이 가운데 발열 등 증상이 있는 13명은 곧바로 병원에 입원했고요. 증상이 없는 사람들은 경찰대학 등 2곳에 분산 수용돼 검사 결과를 기다라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대학이라면 공공시설인데, 관리가 더 엄격해지는겁니까? [기자] 네, 일본 정부는 "민간 시설을 확보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지만, "대처가 너무 안이하다", 이런 비판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1차 귀국자에게는 자택과 호텔 중에 숙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가족 감염 등을 우려해 대부분 호텔로 갔고 그 바람에 방이 모자라 일부는 같은 방을 쓰기도 했습니다. [앵커] 체류 장소로 대형 선박도 검토된다던데, 맞습니까? [기자] 네, 아직 우한에 있는 3백여 명을 포함해 전체 귀국 희망자는 7백여 명 규모입니다. 일본 정부는 일반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방위성과 계약한 민간 대형 선박에 귀국자들을 머물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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