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공항 전세기 러시…공항 진입도 난관

입력 2020.02.01 (21:38) 수정 2020.02.02 (10: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편 우한 공항은 여러 나라에서 파견한 자국민 철수용 전세기가 몰리면서 연일 북새통입니다.

우한시를 오가는 대중교통망이 통제되면서 교민들은 전세기 이용을 위해 공항으로 가는 것 조차 쉽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교민들이 KBS에 보내주신 영상을 통해 현재 우한 상황과 또 우리 현지 교민들 소식, 류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공항 로비를 가로질러 길게 늘어선 사람들.

1차 전세기 때와는 달리, 2차 전세기 탑승을 위해 공항에 당도한 교민들은 입국심사대 통과에만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독일, 인도, 몽골 등 다른 여러 국가의 전세기들이 비슷한 시간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꼼꼼한 검역이 반복되자 지친 아이는 탑승 전 마지막 검역을 앞두고 엄마 무릎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대중교통이 막힌 우한 지역 길 곳곳이 폐쇄되면서 교민들의 공항 도착마저 쉽지 않았습니다.

[2차 전세기 탑승 교민/음성변조 : "영사관 말 들어보니까 '자경단'이라고 일반인들이 막고 있었어요. 제가 중국 외사판공실에서 보낸준 (협조공문) 다 보여주고 확인했는데,(그걸) 보고도 안 된다고... 한 1시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아요."]

이럴 때마다 현지 총영사관이 나서 길을 뚫어야 했습니다.

["연락이 그 사람 전화로 오더라고요. 전화 바로 받자마자 가라고 그냥..."]

[이상진/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어젯밤/톈허공항 :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조금만 더..."]

공항에서 만난 교민과 정부 신속대응팀은 서로 위로와 격려를 주고 받았습니다.

남은 과제는 여러 사정으로 우한에 남은 교민들에 대한 지원입니다.

분유 등 아기용품과 의약품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교민들 얘깁니다.

[우한 잔류 교민/음성변조 : "지금 남아있는 분유를 아껴서 먹이면 2월 말까지는 먹일 수 있거든요. 저도 애기 없을 때는 몰랐는데, (바꾸면) 배앓이를 하는 애기들도 있고 심하면 구토하는 애기들도..."]

정부는 지역 봉쇄로 택배나 우편이 막힌 교민들에게 생필품과 비상약 등을 우선 전달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한 공항 전세기 러시…공항 진입도 난관
    • 입력 2020-02-01 21:42:00
    • 수정2020-02-02 10:32:07
    뉴스 9
[앵커] 한편 우한 공항은 여러 나라에서 파견한 자국민 철수용 전세기가 몰리면서 연일 북새통입니다. 우한시를 오가는 대중교통망이 통제되면서 교민들은 전세기 이용을 위해 공항으로 가는 것 조차 쉽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교민들이 KBS에 보내주신 영상을 통해 현재 우한 상황과 또 우리 현지 교민들 소식, 류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공항 로비를 가로질러 길게 늘어선 사람들. 1차 전세기 때와는 달리, 2차 전세기 탑승을 위해 공항에 당도한 교민들은 입국심사대 통과에만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독일, 인도, 몽골 등 다른 여러 국가의 전세기들이 비슷한 시간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꼼꼼한 검역이 반복되자 지친 아이는 탑승 전 마지막 검역을 앞두고 엄마 무릎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대중교통이 막힌 우한 지역 길 곳곳이 폐쇄되면서 교민들의 공항 도착마저 쉽지 않았습니다. [2차 전세기 탑승 교민/음성변조 : "영사관 말 들어보니까 '자경단'이라고 일반인들이 막고 있었어요. 제가 중국 외사판공실에서 보낸준 (협조공문) 다 보여주고 확인했는데,(그걸) 보고도 안 된다고... 한 1시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아요."] 이럴 때마다 현지 총영사관이 나서 길을 뚫어야 했습니다. ["연락이 그 사람 전화로 오더라고요. 전화 바로 받자마자 가라고 그냥..."] [이상진/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어젯밤/톈허공항 :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조금만 더..."] 공항에서 만난 교민과 정부 신속대응팀은 서로 위로와 격려를 주고 받았습니다. 남은 과제는 여러 사정으로 우한에 남은 교민들에 대한 지원입니다. 분유 등 아기용품과 의약품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교민들 얘깁니다. [우한 잔류 교민/음성변조 : "지금 남아있는 분유를 아껴서 먹이면 2월 말까지는 먹일 수 있거든요. 저도 애기 없을 때는 몰랐는데, (바꾸면) 배앓이를 하는 애기들도 있고 심하면 구토하는 애기들도..."] 정부는 지역 봉쇄로 택배나 우편이 막힌 교민들에게 생필품과 비상약 등을 우선 전달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