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대학 입학·졸업식 취소 ‘비상’…꽃집 등 소상공인 ‘울상’

입력 2020.02.03 (21:23) 수정 2020.02.0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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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당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거나 거쳐간 지역을 중심으로 조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수원과 부천시에 휴업 명령을 내렸고 고양시는 휴업을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원은 유치원 99곳, 부천은 77곳, 고양은 9곳이 오늘 문을 닫았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각각 1곳씩, 고등학교는 2곳이 휴업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모두 336곳이 개학을 미루거나 휴업했습니다.

각 대학도 입학식과 졸업식을 취소하는 등 학사 일정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이호준 기자가 각 대학들 현황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화여대 정문 앞에 늘 보이는 중국인 관광객들입니다.

여느 때와 달리 사진만 찍고는 바로 돌아갑니다.

이화여대가 외국인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목요일부터입니다.

[웨이진/중국인 관광객 : "(외국인 관광객 출입제한) 이해하고 이해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안내를 공식적으로 널리 알렸어야 한다고 봅니다."]

평소 관광객들은 강의실 건물 전까지는 출입이 됐었는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이렇게 정문부터 출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기숙사와 어학당에 열화상 카메라까지 설치한 대학도 있습니다.

방학 동안 외국에 다녀온 학생들에게 발열 증상이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섭니다.

[박미소/중앙대 4학년 : "새내기 관련 행사나 고등학생들이 오는 오픈 캠퍼스 투어 등이 많이 취소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제 친구들 경우에는 졸업식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많았고."]

연세대는 오늘(3일) 예정된 신임 총장 취임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했습니다.

홍익대, 경희대 등은 입학식과 졸업식을 취소했고, 중앙대와 서강대 등도 취소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행사가 없으니 꽃 주문 취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졸업식 대목을 기대했던 영세상인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박진경/대학 구내 꽃집 직원 : "(행사 취소) 공문이 뜨자마자 취소 연락이 와서. 속상하죠. 준비한 게 1~2달 되니까 그만큼 노력이 다 없어진 거로…."]

국내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7만 명가량입니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다음 달 초 예정된 개강 연기를 권고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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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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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03 21:26:04
    • 수정2020-02-04 08: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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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당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거나 거쳐간 지역을 중심으로 조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수원과 부천시에 휴업 명령을 내렸고 고양시는 휴업을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원은 유치원 99곳, 부천은 77곳, 고양은 9곳이 오늘 문을 닫았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각각 1곳씩, 고등학교는 2곳이 휴업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모두 336곳이 개학을 미루거나 휴업했습니다. 각 대학도 입학식과 졸업식을 취소하는 등 학사 일정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이호준 기자가 각 대학들 현황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화여대 정문 앞에 늘 보이는 중국인 관광객들입니다. 여느 때와 달리 사진만 찍고는 바로 돌아갑니다. 이화여대가 외국인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목요일부터입니다. [웨이진/중국인 관광객 : "(외국인 관광객 출입제한) 이해하고 이해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안내를 공식적으로 널리 알렸어야 한다고 봅니다."] 평소 관광객들은 강의실 건물 전까지는 출입이 됐었는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이렇게 정문부터 출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기숙사와 어학당에 열화상 카메라까지 설치한 대학도 있습니다. 방학 동안 외국에 다녀온 학생들에게 발열 증상이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섭니다. [박미소/중앙대 4학년 : "새내기 관련 행사나 고등학생들이 오는 오픈 캠퍼스 투어 등이 많이 취소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제 친구들 경우에는 졸업식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많았고."] 연세대는 오늘(3일) 예정된 신임 총장 취임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했습니다. 홍익대, 경희대 등은 입학식과 졸업식을 취소했고, 중앙대와 서강대 등도 취소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행사가 없으니 꽃 주문 취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졸업식 대목을 기대했던 영세상인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박진경/대학 구내 꽃집 직원 : "(행사 취소) 공문이 뜨자마자 취소 연락이 와서. 속상하죠. 준비한 게 1~2달 되니까 그만큼 노력이 다 없어진 거로…."] 국내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7만 명가량입니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다음 달 초 예정된 개강 연기를 권고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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