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휴업 불가피”·기아차 ‘생산 감축’…국내 기업 차질 가시화

입력 2020.02.03 (21:21) 수정 2020.02.04 (08: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편 중국에 공장을 뒀거나 부품을 공급받는 우리 제조업체들은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공장 가동 중단이 계속되면서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중소기업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차 울산공장 안에 붙은 사장 명의의 공지글입니다.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휴업까지 불가피한 비상상황이다", "휴업 종료 시기도 유동적"이라고 했습니다.

문제가 된 부품은 중국에서 들여오는 배선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

종류가 제각각이고 평소 수급도 어렵지 않아 재고도 1주일치 정도만 확보해 왔는데, 당장 차질이 생긴 겁니다.

기아차는 오늘(3일)부터 일부 공장 생산량 감축에 나선 데 이어 현대차도 이르면 내일(4일)부터 일부 생산 라인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쌍용차도 예정대로 내일(4일)부터 12일까지 평택 공장의 가동을 중단합니다.

중국 현지에 진출한 삼성과 LG의 가전 공장,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도 중국 지방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8~9일까지 휴업을 연장한 상황.

당장 피해는 적다지만, 휴업이 더 길어질까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고 확보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매출 감소에 신제품 출시 지연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재완/유아용품 제조업체 대표 : "올 2월 달부터 수출해야될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부품 조달에 문제가 생기고..."]

정부는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4000억 원 규모의 무역 금융을 공급해서 자금 애로를 줄이겠습니다. 단기 수출보험 보험료 할인, 보험금 지급기간 단축 등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방안도..."]

정부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도 긴급자금 2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대차 “휴업 불가피”·기아차 ‘생산 감축’…국내 기업 차질 가시화
    • 입력 2020-02-03 21:24:04
    • 수정2020-02-04 08:46:40
    뉴스 9
[앵커] 한편 중국에 공장을 뒀거나 부품을 공급받는 우리 제조업체들은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공장 가동 중단이 계속되면서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중소기업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차 울산공장 안에 붙은 사장 명의의 공지글입니다.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휴업까지 불가피한 비상상황이다", "휴업 종료 시기도 유동적"이라고 했습니다. 문제가 된 부품은 중국에서 들여오는 배선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 종류가 제각각이고 평소 수급도 어렵지 않아 재고도 1주일치 정도만 확보해 왔는데, 당장 차질이 생긴 겁니다. 기아차는 오늘(3일)부터 일부 공장 생산량 감축에 나선 데 이어 현대차도 이르면 내일(4일)부터 일부 생산 라인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쌍용차도 예정대로 내일(4일)부터 12일까지 평택 공장의 가동을 중단합니다. 중국 현지에 진출한 삼성과 LG의 가전 공장,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도 중국 지방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8~9일까지 휴업을 연장한 상황. 당장 피해는 적다지만, 휴업이 더 길어질까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고 확보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매출 감소에 신제품 출시 지연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재완/유아용품 제조업체 대표 : "올 2월 달부터 수출해야될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부품 조달에 문제가 생기고..."] 정부는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4000억 원 규모의 무역 금융을 공급해서 자금 애로를 줄이겠습니다. 단기 수출보험 보험료 할인, 보험금 지급기간 단축 등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방안도..."] 정부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도 긴급자금 2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