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확진자 11명…비행기 탑승객 전원 중국 방문 여부 확인”

입력 2020.02.04 (06:15) 수정 2020.02.0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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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3명 더 확인돼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미국행 비행기 탑승객 전원을 상대로 중국 방문 여부를 확인하기로 하는 등 탑승 절차를 강화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보건당국이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11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우한을 다녀온 남편과 그 남편으로부터 부인이 감염되는 등 캘리포니아 주에서 3명이 더 확인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미국행 비행기의 탑승 절차를 강화했습니다.

항공사들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승객을 상대로 최근 2주 안에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지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필요할 경우 승객의 여권도 조사할 수 있고, 세관 국경 보호국과 협력 작업도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최근 2주 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미국 입국 차단 조치도 발표했습니다.

[알렉스 아자/보건복지부 장관 : "14일 이내에 중국을 여행한 미국 시민이나 영주권자의 직계가족 이외의 외국 국적자는 미국 입국이 거부됩니다."]

14일 이내에 중국을 여행한 적이 있는 미국인은 당국이 이미 지정해둔 공항을 통해서만 입국할 수 있고, 후베이성을 다녀온 미국인은 2주 동안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미국의 조치에 중국은 이성적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우한에서 영사관과 공관원들을 철수시키고 중국인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 공황 상태를 야기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사스나 메르스와 달리 전염성이 높은 독감처럼 확산되고 있다며 전 세계적인 유행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보건 전문가들은 "우리는 신종 코로나가 얼마나 폭넓게 퍼질지, 얼마나 치명적인지 모르고 있다며,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바이러스를 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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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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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확진자 11명…비행기 탑승객 전원 중국 방문 여부 확인”
    • 입력 2020-02-04 06:19:04
    • 수정2020-02-04 08:48:23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3명 더 확인돼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미국행 비행기 탑승객 전원을 상대로 중국 방문 여부를 확인하기로 하는 등 탑승 절차를 강화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보건당국이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11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우한을 다녀온 남편과 그 남편으로부터 부인이 감염되는 등 캘리포니아 주에서 3명이 더 확인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미국행 비행기의 탑승 절차를 강화했습니다. 항공사들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승객을 상대로 최근 2주 안에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지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필요할 경우 승객의 여권도 조사할 수 있고, 세관 국경 보호국과 협력 작업도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최근 2주 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미국 입국 차단 조치도 발표했습니다. [알렉스 아자/보건복지부 장관 : "14일 이내에 중국을 여행한 미국 시민이나 영주권자의 직계가족 이외의 외국 국적자는 미국 입국이 거부됩니다."] 14일 이내에 중국을 여행한 적이 있는 미국인은 당국이 이미 지정해둔 공항을 통해서만 입국할 수 있고, 후베이성을 다녀온 미국인은 2주 동안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미국의 조치에 중국은 이성적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우한에서 영사관과 공관원들을 철수시키고 중국인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 공황 상태를 야기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사스나 메르스와 달리 전염성이 높은 독감처럼 확산되고 있다며 전 세계적인 유행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보건 전문가들은 "우리는 신종 코로나가 얼마나 폭넓게 퍼질지, 얼마나 치명적인지 모르고 있다며,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바이러스를 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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