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옛 삼성 미전실’ 최지성·장충기 동시 소환

입력 2020.02.04 (19:20) 수정 2020.02.0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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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이 삼성그룹 전반에 대한 수사로까지 확대돼 검찰이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죠.

검찰이 오늘 최지성 옛 삼성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옛 삼성미래전략실 사장을 동시에 소환했습니다.

옛 삼성 2인자까지 소환되면서, 검찰 수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턱밑까지 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그룹의 2인자'로 불렸던 최지성 옛 삼성미래전략실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미전실 차장과 팀장이었던 장충기, 김종중 전 사장들이 잇따라 소환된 데 이어, 미전실 수장이었던 최 전 실장도 검찰에 소환된 겁니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주도한 혐의입니다.

앞서 최 전 실장은 삼성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국정농단 사건의 재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구체적 사항을 잘 모르며, 자신이 그룹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물론, 미전실 해체까지도 본인이 결정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검찰 시각은 다릅니다.

사실상 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의 승인과 지시가 없이 합병과 같은 중대한 사안을 결정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합병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였던 제일모직의 가치는 부풀리고, 삼성물산의 가치는 떨어뜨려야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그 과정에서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높이는 회계부정이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합병 의혹에 대해 수사에 속도를 내온 검찰은 조만간 윤주화 전 제일모직 사장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전실 수장들이 모두 검찰에 소환된 만큼,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도 이달 안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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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옛 삼성 미전실’ 최지성·장충기 동시 소환
    • 입력 2020-02-04 19:21:49
    • 수정2020-02-04 19: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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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이 삼성그룹 전반에 대한 수사로까지 확대돼 검찰이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죠.

검찰이 오늘 최지성 옛 삼성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옛 삼성미래전략실 사장을 동시에 소환했습니다.

옛 삼성 2인자까지 소환되면서, 검찰 수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턱밑까지 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그룹의 2인자'로 불렸던 최지성 옛 삼성미래전략실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미전실 차장과 팀장이었던 장충기, 김종중 전 사장들이 잇따라 소환된 데 이어, 미전실 수장이었던 최 전 실장도 검찰에 소환된 겁니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주도한 혐의입니다.

앞서 최 전 실장은 삼성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국정농단 사건의 재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구체적 사항을 잘 모르며, 자신이 그룹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물론, 미전실 해체까지도 본인이 결정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검찰 시각은 다릅니다.

사실상 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의 승인과 지시가 없이 합병과 같은 중대한 사안을 결정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합병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였던 제일모직의 가치는 부풀리고, 삼성물산의 가치는 떨어뜨려야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그 과정에서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높이는 회계부정이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합병 의혹에 대해 수사에 속도를 내온 검찰은 조만간 윤주화 전 제일모직 사장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전실 수장들이 모두 검찰에 소환된 만큼,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도 이달 안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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