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만 원 송금했는데”…마스크 온라인 판매 사기 기승

입력 2020.02.04 (19:22) 수정 2020.02.0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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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마스크에 대한 수요도, 가격도 갈수록 오르고 있는데요.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온라인에서는 마스크 판매 사기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수십 명이라고 하는데요.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우한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집 주변 약국을 찾았지만 KF 94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여수진 씨.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마스크를 판다는 한 온라인 사이트를 발견하자 곧바로 주문했습니다.

한 개 당 천 5백원 씩 230여 장과 손세정제 5개까지 합쳐 모두 40만원을 송금했지만 이틀 만에 판매자와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여수진/마스크 구매 피해자 : "무료 배송이라서 좀 혹했던 것 같고요. 재고가 일단은 재고가 있어가지고 빨리 사야겠단 것밖엔 없었어요."]

개인만 피해를 본게 아닙니다.

한 유통업자는 거래처에 납품할 KF 94 마스크, 2천 6백만 원 어치를 주문했습니다.

[유통업자/음성변조 : "그 쪽에서 이거 좀 있으면 재고 다 떨어진다고 하실꺼면 빨리 하셔야 제가 잡아드린다고 말을 하니까 급한 마음에 사기 생각을 안하고..."]

현재 접속이 안 되는 문제의 온라인 사이틉니다.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파는 평범한 사이트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통신사업자 번호는 엉터리고, 무통장입금만 할 수 있을 뿐 다른 결제 수단에 대한 안내는 없었습니다.

사이트에 있는 주소로 찾아가봤습니다.

해당 주소지엔 아무도 없었고 사이트에 적힌 전화기도 꺼져 있습니다.

단체 대화방에서 상황을 공유하고 있는 피해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여수진/마스크 구매 피해자 : "지금 안 사면 저도 이제 마스크를 살 수 없지 않을까 해가지고 (산 건데) 너무 속상하고요. 이런 걸로 어떻게 사기를 칠 수 있나..."]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40여 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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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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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천여만 원 송금했는데”…마스크 온라인 판매 사기 기승
    • 입력 2020-02-04 19:24:20
    • 수정2020-02-05 08:56:48
    뉴스 7
[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마스크에 대한 수요도, 가격도 갈수록 오르고 있는데요.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온라인에서는 마스크 판매 사기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수십 명이라고 하는데요.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우한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집 주변 약국을 찾았지만 KF 94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여수진 씨.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마스크를 판다는 한 온라인 사이트를 발견하자 곧바로 주문했습니다. 한 개 당 천 5백원 씩 230여 장과 손세정제 5개까지 합쳐 모두 40만원을 송금했지만 이틀 만에 판매자와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여수진/마스크 구매 피해자 : "무료 배송이라서 좀 혹했던 것 같고요. 재고가 일단은 재고가 있어가지고 빨리 사야겠단 것밖엔 없었어요."] 개인만 피해를 본게 아닙니다. 한 유통업자는 거래처에 납품할 KF 94 마스크, 2천 6백만 원 어치를 주문했습니다. [유통업자/음성변조 : "그 쪽에서 이거 좀 있으면 재고 다 떨어진다고 하실꺼면 빨리 하셔야 제가 잡아드린다고 말을 하니까 급한 마음에 사기 생각을 안하고..."] 현재 접속이 안 되는 문제의 온라인 사이틉니다.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파는 평범한 사이트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통신사업자 번호는 엉터리고, 무통장입금만 할 수 있을 뿐 다른 결제 수단에 대한 안내는 없었습니다. 사이트에 있는 주소로 찾아가봤습니다. 해당 주소지엔 아무도 없었고 사이트에 적힌 전화기도 꺼져 있습니다. 단체 대화방에서 상황을 공유하고 있는 피해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여수진/마스크 구매 피해자 : "지금 안 사면 저도 이제 마스크를 살 수 없지 않을까 해가지고 (산 건데) 너무 속상하고요. 이런 걸로 어떻게 사기를 칠 수 있나..."]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40여 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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